얼어붙은 MLB FA 시장, 남은 선수들로 팀을 만든다면?
메이저리그도 KBO리그와 마찬가지로 FA 시장이 얼어붙은 상태입니다. 시즌 개막은 점점 다가오는데, 아직 계약을 끝내지 못한 선수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선수들로 한 팀을 꾸린다고 했을 때, 어떤 라인업과 마운드를 구성할 수 있을지 이창섭 기자의 예상을 토대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FA 대어' 마차도와 하퍼가 한 팀에 있다면 감독 입장에서는 탄탄한 라인업을 꾸릴 수 있습니다. 마차도가 2번, 하퍼가 3번에 있다면 상대 선발 투수는 1회부터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중심타선에서 하퍼의 뒤를 잇는 개티스, 무스타커스 역시 한방을 갖춘 타자들로 무게감을 실어줄 수 있는 타자들입니다.
애덤 존스부터 이어지는 6~9번 타순도 만만치 않습니다. 웬만한 팀들과 비교해도 하위 타선이 탄탄합니다.
이렇게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9명의 타자들이 아직 행선지를 찾지 못한 가운데, 어느 선수가 가장 먼저 도장을 찍을지 궁금해집니다.
선발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역시나 댈러스 카이클입니다.
2014년부터 휴스턴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 카이클은 2017년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했던 투수입니다. 아직 카이클이 소속팀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최근 선발 투수를 원하는 휴스턴이 그와 다시 만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카이클 이외에도 지난해 워싱턴에서 밀워키로 팀으로 옮긴 지오 곤잘레스, 최근 두 시즌 동안 부상 때문에 순탄치 않은 시즌을 보낸 클레이 벅홀츠, 많은 팀을 오갔던 에드윈 잭슨 등 꽤 많은 선발 투수들이 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크렉 킴브럴의 이름이 눈에 띕니다. 보스턴 데이브 돔브로스키 사장은 마무리 영입에 큰 돈을 쓸 생각이 없다는 방침을 유지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등 마무리 보강이 필요한 팀들이 그를 노리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LA 다저스로 팀을 옮긴 라이언 매드슨, 애리조나에서 활약한 브래드 박스버거 등도 어느 팀에서 올 시즌을 맞이할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미계약 선수들로 팀을 꾸렸을 때, 다른 팀들의 전력과 견줄 수 있는 팀이 완성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이지만, 가장 좋은 것은 이 선수들이 하루 빨리 소속팀을 찾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