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이 든 성배'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김경문 감독

조회수 2019. 1. 28. 18: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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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진=KBO 제공]

오늘 KBO가 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김경문 전 NC 다이노스 감독을 선임했습니다.


KBO는 "김경문 감독은 오랜 기간 선수와 지도자로 리그 발전에 헌신했고, 리그 내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국제대회 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선수로선 화려하지 않았지만, 감독으로서 많은 야구팬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김경문 감독이 그동안 어떤 커리어를 남겼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기록=STATIZ.co.kr]
*김경문 감독 현역 시절 통산 성적
출처: [기록=STATIZ.co.kr]
*KBO 정규시즌 통산 최다승 감독 TOP 5
출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1.​ 두산 감독 시절(2004~2011년 6월 13일)

김경문 감독이 부임한 이후, 두산은 가을야구 단골손님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습니다. 첫 시즌부터 정규시즌 3위를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은 김 감독은 이듬해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습니다.


2006년에는 5위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포스트시즌에 가지 못했지만 그 이후 4년간 모두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았습니다. 특히 2007년과 2008년, 두산은 2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따냈습니다.


그러나 2011년, 김경문 감독은 팀 성적 부진을 이유로 6월 13일에 전격 사퇴했습니다. 여기에 팀 분위기까지 어수선해지면서 김 감독 부임 이후 가장 어려운 시즌을 보냈습니다.

출처: [기록=STATIZ.co.kr]
*김경문 감독 시절 연도별 두산 정규시즌 순위

꾸준한 성적보다도 의미가 있었던 점은, 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두산의 선수층이 조금씩 두꺼워졌다는 점입니다.


이종욱, 손시헌, 김현수 등 신인 시절에는 주목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주전으로 거듭났고 자연스럽게 주전과 백업의 기량 차이를 줄였습니다. 이 때의 노력이 지금의 두산을 존재하게 만든 원동력이 됐습니다.

출처: [기록=STATIZ.co.kr]
*​김경문 감독 시절 두산 정규시즌-포스트시즌 통산 성적
출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또한 선수들을 믿는 '뚝심'의 야구는 김경문 감독을 대표하는 키워드가 됐습니다. 두산뿐만 아니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 금메달'이라는 신화를 쓸 당시에도 김 감독의 뚝심이 빛났습니다.

출처: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2.​ NC 감독 시절(2012년 퓨처스리그~2018년 6월 3일)

두산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 세 달도 채 지나지 않아 김경문 감독이 그라운드로 돌아왔습니다. 김 감독에게 주어진 임무는 'KBO리그 9번째 심장' NC 다이노스를 이끄는 것이었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신생팀의 성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빠르게 NC의 전력을 끌어올렸습니다. 1군 무대 첫 해였던 2013년 7위에 오른 NC는 이듬해 정규시즌 4위로 창단 이후 처음으로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합니다.

출처: [기록=STATIZ.co.kr]
*김경문 감독 시절 연도별 NC 정규시즌 순위

2015년과 2016년에는 2위로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고, 2016년의 경우 창단 첫 한국시리즈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2017년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로 거침 없는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2018년,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과 주전 포수 김태군의 공백 등 여러 악재가 NC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시즌 초반부터 주저앉은 NC는 좀처럼 올라오지 못한 채 6월을 맞이했고, 6월 3일 마산 삼성전 이후 김경문 감독의 사퇴가 공식 발표됐습니다.

출처: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출처: [기록=STATIZ.co.kr]
*김경문 감독 시절 NC 정규시즌-포스트시즌 통산 성적

김경문 감독의 커리어에 있어서 베이징 올림픽이 빠질 수 없습니다. 2008년 8월, 예선부터 결승전까지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9전 전승'의 신화를 썼고, 야구 종목에서 첫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당시 부진에 허덕이던 이승엽을 그대로 믿고 기용하면서 '뚝심'의 야구를 보여줬고, 일본과 쿠바를 차례로 4강, 결승에서 제압했습니다.


2006년 WBC 4강 진출 이후 야구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진 시기였고,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로 더욱 탄력을 받았습니다.

출처: [사진=KBO 제공]

야구대표팀 감독은 김경문 감독에게 뜻깊은 추억으로 남아있지만, 다시 한 번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떠안게 됐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28일 기자회견에서 "국가대표팀은 말 그대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이자 얼굴이다. 11년 전 영광을 되찾기 위해선 팬들의 지지와 응원이 필요하다. 11년 전 밤에 느꼈던 짜릿한 전율을 다시 느끼고, 환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소감을 밝혔습니다.


다시 한 번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김경문 감독의 새로운 도전에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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