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세 차례의 FA 계약에 성공했던 선수는 누구일까?
오랫동안 LG에서 활약한 박용택이 2011년, 2015년에 이어 세 번째 FA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렇다면, 박용택 이전에 어떤 선수들이 세 차례의 FA 계약에 성공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07년 말, 첫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조인성은 LG 트윈스와 4년간 총액 34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08년, 2009년에는 2할대 초반의 타율에 머물렀지만, 2010년에 전 경기에 출전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며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습니다.
2011시즌이 끝나고 재계약 도장을 찍지 않은 조인성은 SK 와이번스와 3년간 19억원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적 이후 조인성은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2014년에는 경쟁에서 밀리면서 이재원과 정상호가 안방을 지켰습니다.
그 해 6월 초, 이대수와 김강석이 SK로 오고 조인성이 한화로 이적하는 트레이드가 성사됐습니다.
2015년 말, 그는 한화와 2년 총액 10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하며 KBO리그에서 역대 첫 번째로 세 차례의 FA 계약에 성공하는 선수가 됐습니다.
그러나 한화 포수진이 세대교체를 시작하면서 베테랑 포수들의 출전 기회가 점점 줄었고, 결국 조인성은 2017년 6월 방출 통보를 받았습니다.
2008시즌 이후 FA 자격을 취득한 이진영은 정든 SK를 떠나서 LG와 손을 잡았습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고, 계약 당시 연봉은 3억 6천만원이었습니다.
팀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이진영의 활약은 LG팬들에게 큰 위안거리였습니다.
큰 기복이 없다는 게 장점이었던 이진영은 2012년 말 4년간 34억 원에 LG와 재계약에 합의했습니다.
그는 두 번째 FA 계약 이후에도 슬럼프 없이 활약을 이어갔습니다.
그랬던 이진영이 계약 기간을 1년 남겨두고 갑작스럽게 LG를 떠납니다. 2015년 시즌 이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로 이적하는데, LG가 세대교체를 이유로 이진영을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했기 때문입니다.
명단을 본 KT는 주저하지 않고 이진영을 선택했습니다.
갑작스럽게 팀을 옮겼음에도 성적을 유지했고, 2017년 1월 KT와 2년 15억원에 개인 통산 세 번째 FA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하면서 선수 생활을 마감했습니다.
히어로즈의 핫코너를 지키던 정성훈이 2008시즌 이후 연봉 3억 5천만원에 LG로 이적했습니다. 3루수가 필요했던 LG 입장에서 정성훈은 필요한 선수였습니다.
2012년 말, 이진영과 마찬가지로 4년 최대 34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본인의 두 번째 FA 계약으로, 안정감 있는 3루 수비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2017년 1월, 1년 7억원에 단기 FA 계약을 맺은 정성훈은 나름 쏠쏠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그 해 말,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LG를 떠났습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KIA의 부름을 받아 고향으로 돌아왔고, 2018시즌 종료 이후 은퇴를 결정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조인성, 이진영, 정성훈 모두 세 번째 FA 계약 이후 마무리를 시원하게 끝내지 못했습니다.
역대 네 번째로 세 차례의 FA 계약을 체결한 박용택은 그의 바람처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