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친구

얼마전 가족과 함께 한국에 귀국한 추신수. 비록 커리어하이 시즌을 기록한 신시내티 시절만큼은 아니지만 구단 연속 출루 경신 기록을 세우면서 맹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실상 올 시즌 텍사스 최고의 타자로 손꼽혔던 추신수. 그가 올 시즌 활약한 최고의 경기는 어떤 경기가 있었을지 경기당 WPA(추가 승리 확률)로 알아보겠습니다.

애리조나로 원정을 떠난 텍사스. 이날 추신수는 1번 겸 우익수로 출전했습니다. 첫 두 타석에서 삼진과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0:1로 뒤지고 있던 5회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면서 팀에 리드를 안깁니다.

이어 추신수는 팀이 7:5로 앞서있던 8회에 쐐기 홈런을 뽑아내며 멀티 홈런 경기를 완성했고 이 홈런으로 추신수는 시즌 20홈런을 완성했습니다.

추신수의 활약으로 텍사스는 9:5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날 승리 투수는 올 시즌 NC 다이노스의 새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에디 버틀러였습니다.

아마 이날은 텍사스 팬들이나 우리나라 팬들에게 짜릿한 기억으로 남아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텍사스는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시리즈 2승을 거두며 스윕을 목전에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맞은 3차전.

이날 캔자스시티와 3:3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텍사스는 결국 경기를 연장전까지 끌고가게 됩니다. 여기서 추신수는 10회말에 상대투수 매카시를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때려내며 시리즈 스윕을 완성하게 됩니다.

홈에서 오클랜드를 만난 추신수. 오클랜드 에이스 좌완 션 머네아에게 꽁꽁막혔습니다. 그러나 머네아가 내려가고 난 직후 7회말. 추신수는 좌완 불펜 유스메이로 페팃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에 동점을 안깁니다.

이 홈런을 발판으로 8회에 3점을 추가한 텍사스는 결국 오클랜드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텍사스 이적 후 가장 좋은 시즌을 보낸 추신수. 과연 올 시즌 전반기의 모습을 추신수는 내년 시즌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