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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는 오늘 오후 새 외국인 타자로 쿠바 국가대표 2루수 출신인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영입하며 2019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1988년 생으로 쿠바 출신인 페르난데스는 2013~14 쿠바 내셔널 시리즈에서 타율 0.326에 0.938의 OPS를 기록하며 맹활약 펼쳤습니다.

그러나 더 주목 받았던건 볼넷 65개를 얻는 동안 삼진을 고작 10개만 당하는 괴물같은 선구안이였습니다. 이에 유망주 전문기관인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페르난데스를 2015년 4월 쿠바 출신 유망주 랭킹 3위에 올려놓습니다.

페르난데스는 이러한 성적을 바탕으로 2013 WBC 쿠바 대표팀 국가대표로 뽑히게 됩니다. 여기에서도 페르난데스는 21타석에 나와 삼진을 하나도 당하지 않는 엄청난 선구안을 보여줍니다.

이후 페르난데스는 2015 시즌 쿠바를 탈출했지만 2년간 프로에서 뛰지 못했습니다. 이후2017 시즌에 LA 다저스와 계약을 체결하고 프로무대에 데뷔하게 됩니다. 그러나 결국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뤄내지 못했고 올 시즌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데 성공합니다.

페르난데스가 메이저리그에서는 아쉬운 모습이지만 KBO 리그에서는 기대할만한 모습이 충분히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페르난데스의 최대 장점은 괴물같은 선구안입니다.

마이너리그에서 2년 동안 0.382의 출루율을 기록했고, 쿠바리그에서도 4할에 육박하는 출루율을 보여주며 엄청난 선구안을 과시했습니다. 

여기에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트리플A에서 0.333의 타율을 기록하며 이 부분 2위에 올랐습니다. 타고투저 성향이 짙은 PCL 리그라고는 하지만 KBO도 최근 타고투저 성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뛰어난 컨텍 능력은 페르난데스에게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컨텍과 파워를 갖춘 선수들이 두산에는 즐비하기에 페르난데스의 라인업 합류는 타 팀에게 충분히 위협적일 것으로 보여집니다.

2루가 주 포지션인 페르난데스는 유격수를 제외하고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이지만 KBO 리그에선 1루를 맡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1루수를 제외하고 2루와 3루로 출전했을 때는 수비율이 많이 떨어지는 모습이였습니다.

장타력과 1루수를 제외한 수비력에서 아쉬운 측면이 있지만 컨텍이 뛰어나기에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페르난데스. 게다가 에반스 이후 올 시즌에 영입했던 파레디스와 반슬라이크 모두 기대 이하의 모습이였기에 두산 팬들이 페르난데스에게 거는 기대감은 엄청납니다.

최근 몇년간 성공한 외국인 타자는 에반스 하나인 두산. 과연 페르난데스가 두산 외국인 타자의 잔혹사를 끊어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