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단행' LG·KIA, 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까?
17일 오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가 1:1 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LG는 좌완 투수 정용운을 품에 안았고, KIA는 우타 외야수 문선재를 영입했습니다.
LG의 마운드, KIA의 외야진 사정과 함께 두 팀이 트레이드로 노리는 효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LG는 좌완 투수를 보강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현재 LG 불펜 사정을 고려하면, 좌완 투수 영입이 필요했습니다.
지난해 LG 불펜에서 한 시즌 동안 꾸준하게 등판한 좌완 투수는 진해수가 유일합니다. 젊은 투수들이 불펜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습니다.
정용운이 선발 등판도 경험해본 만큼 선발 투수로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교적 선발진 사정이 나은 만큼 불펜 쪽에서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3년부터 꾸준히 1군에서 출전 기회를 얻었던 문선재는 한때 주전으로 활약했습니다.
'양현종 킬러'라고 불릴 만큼 양현종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던 타자 중 한 명으로, 2016년에는 5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형종, 이천웅 등 쟁쟁한 야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지난해에는 1군에서 단 두 경기 출전에 그쳤습니다.
결국 트레이드로 LG를 떠나게 됐고, 2013년 한 팀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함께했던 김기태 감독와 KIA에서 다시 만나게 됐습니다.
유재신, 나지완 정도를 제외하면 KIA에 마땅한 우타 외야수가 없었던 만큼 문선재로선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새로운 팀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된 정용운과 문선재가 활약할 수 있을지, 또한 두 팀이 원했던 효과를 누리게 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