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단언 1위 검색어, 사용자 82%가 추천했던 생리컵 근황

조회수 2019. 4. 1. 17:48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출처: Shutterstock

안녕하세요. 야다 뷰티 매거진이에요. 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여자들의 적, 생리. 시작 일주일 전에는 슬그머니 나온 트러블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만약 생리통이 심하다면 허리와 복부 통증을 시작으로 온몸이 쑤시는 고통을 맛보게 되죠. 짜증의 일주일 후엔 분노의 일주일이 찾아옵니다. 생리혈이 샐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하체를 가득 채운 찜찜함은 “난 왜 여자로 태어난 거지?”라는 생각을 절로 들게 하죠. 


출처: Shutterstock

생리대에 드는 비용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2016년엔 저소득층 소녀들이 깔창, 수건 등으로 생리대를 대신하고 있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며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 혜성처럼 나타난 제품이 있죠. 바로 ‘생리컵’인데요. 특히 “생리컵 사용 후 생리통이 줄었다.”라는 극찬 후기들과 최소 사용 기한이 2년이나 된다는 점이 생리컵의 인기에 힘을 보탰습니다. 2018년 검색어 1위라고 자부할 수 있는 생리컵, 과연 2019년 생리컵의 위치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생리컵 근황에 대해 같이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Shutterstock, Flaction

2017년 ‘생리대 유해 물질’ 조사 결과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특히 생리대는 여성의 생식기에 직접적으로 닿는 제품이기 때문에 더 큰 화제를 불러왔죠. 국내 생리대 중 판매량이 가장 많은 두 브랜드 모두 화학물질과 발암물질이 검출되었다는 사실에 많은 여성들이 분노했습니다.


출처: Shutterstock, Flaction, 식약처 유튜브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제품 모두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론은 내렸습니다. 하지만 생리대를 향한 불신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죠. 이때 생리대의 대안으로 생리컵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에누리닷컴’에 따르면, 생리대 파동 이후 단 5일 만에 생리컵 매출이 전주에 비해 287% 증가했죠. 그만큼 생리컵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출처: 뉴스1, 아마존

국내 판매가 처음으로 허용된 생리컵은 ‘페미사이클’ 입니다. 페미사이클은 산부인과 여성 전문의가 개발한 제품으로, 2014년 임상 실험을 거친 검증 받은 생리컵입니다. 이미 미국, 유럽 등 10개국에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꽤 유명하죠!


출처: GS 리테일

페미사이클의 시판 이후로, 국내산 생리컵도 시동이 걸렸습니다. 2018년 6월 유일하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국내 생리컵 ‘위드컵’이 시판되었습니다. 롯데마트, 랄라블라 등을 비롯해 편의점에서도 생리컵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출처: GS 리테일, 트위터 댓글 일부

그러나 생리컵의 현재 성적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글쎄?”입니다. 생리대 유해 물질에 대한 불안은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새로운 도전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죠. 첫 국내 생리컵이라는 타이틀로 출시되었던 “위드컵”은 발매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불매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4명의 남성 제작자가 여성의 신체 구조에 대한 이해 없이 제작했다는 것이 이유였죠. 게다가 제작 과정에서 동물 실험이 이뤄졌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출처: Shutterstock, 레나

생리대만큼 다양한 제품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국내 생리컵은 총 6개입니다. 6번째로 허가를 받은 생리컵은 오는 4월 출시되죠. 크기, 향, 소재 등을 달리한 수많은 생리대들과 비교했을 때 생리컵은 여전히 종류가 적었습니다.


출처: Shutterstock

판매율 역시 현저히 줄었습니다. 2018년 11월 에누리 닷컴의 생리컵 판매율은 전년과 비교했을 때 약 26%의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생리대 파동 이후 급격하게 올랐던 매출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죠.


출처: Shutterstock

검색어 1위를 차지할 만큼 뜨거운 감자였던 생리컵. 아직까지 대중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분위기 탓인지 그 인기가 조금 식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생리컵이 한국에 등장하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섣부른 판단은 무리겠죠? 점차 국내 시장이 더욱 활성화된다면 생리컵의 인기도 되살아 날 것 같습니다. 생리대가 불편하셨던 분들도 생리컵 한 번 사용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2018년 단언 1위 검색어, 사용자 82%가 추천했던 생리컵 근황’의 야다 뷰티 매거진이었습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