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동말고 축동

올 시즌 손흥민의 상승세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보다 더 발전할 수 있을까 싶었던 손흥민.

매 시즌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심지어 올 시즌 득점왕 경쟁까지 가세한 상황.

칼버트 르윈, 케인과 함께 13골로 공동 2위에 위치했다.

최근 잠시 EPL 5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주춤했던 손흥민.

WBA전에서 절친 케인의 복귀와 함께 득점포를 가동했다.

누가 뭐래도 토트넘에선 대체 불가능한 자원.

대한민국 대표팀 역시 마찬가지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팬들 역시 손흥민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가진다.

그 과정에서 손흥민의 결혼 시기 역시 팬들이 꽤나 궁금증을 가졌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당장 손흥민 사전에 결혼이란 없다.

작년 현지 기자로부터 받게 된 하나의 질문.

"왜 결혼 안 하는지 알 수 있을까요?"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질문이었지만 손흥민은 솔직하게 답했다.

"우리 아버지가 말씀하셨고, 저도 동의하는 내용입니다."

"결혼하면 가족이 축구보다 먼저 올 수밖에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탑 레벨에 있을 동안은 축구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손흥민은 구체적 결혼 시기를 다음과 같이 희망한 바 있다.

IOC가 운영하는 올림픽 채널이 손흥민의 발언을 인용해 전했다.

"지금 제가 결혼하면 가장 중요한 1순위는 아내와 아이 등 가족이 될 겁니다."

"축구는 2순위가 될 거에요."

"제가 선수로 뛰는 동안엔 축구를 제 삶의 최우선으로 두고 싶습니다."

"현역 은퇴 후나 33~34세쯤 가족들과 시간을 더 많이 보내고 싶네요."

가족을 최우선으로 할 것 같아 결혼 생각이 없다는 손흥민.

33~34세 이후에나 결혼을 생각해볼 예정이라고 한다.

물론 결혼이 무조건 축구에 지장을 주는 건 아니다.

오히려 결혼 이후 책임감이 생기며 전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도 많다.

하지만 실제로 다큐멘터리에서 본 손흥민은 축구밖에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런 손흥민에게 가장 중요한 건 축구다.

10대 어린 나이부터 하고싶은 모든 걸 포기하고 오로지 축구에 집중한 손흥민.

화려한 선수 이면에 그만큼 남들보다 배로 노력한 피와 땀이 담겨있다.

팬 입장에서도 손흥민이라는 선수의 등장은 너무도 행복하다.

최고가 된 지금도 여전히 축구를 최우선으로 두는 마인드까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무조건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