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리그 출신에서 리버풀 입단까지 성공한 인생역전 수비수
리버풀의 겨울 이적시장 막판 흐름은 극적이었다.
당초 리버풀 계획엔 없었던 수비수 추가 영입.
심지어 헨더슨을 수비수로 내리는 등 고육지책을 내렸다.
하지만 마팁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며 급해진 리버풀.
부랴부랴 이적시장 막판 수비수 영입에 힘을 올렸다.
급한 상황임에도 놀라운 가격에 영입한 두 명의 수비수.
첫 번째는 터키 출신 유망주 센터백 오잔 카박.
불과 1백만 파운드의 금액만 지불하고 샬케로부터 임대 영입에 성공했다.
추후 완전 영입할 경우 1,800만 파운드를 지불할 예정이다.
아스날 무스타피의 샬케행이 이뤄지며 성사될 수 있었던 카박 영입.
2000년생 어린 센터백을 이정도 가격에 영입한 건 놀라울 따름이다.
올 시즌 다소 부진하긴 했지만 분명 유망한 센터백임엔 분명하다.
그리고 두 번째로 소개할 선수는 벤 데이비스.
이름이 살짝 걸리긴 하지만(...) 토트넘의 그 선수 아니다.
아마 해외축구 제법 봤던 팬들에게도 생소할 이 선수.
프레스턴 소속으로 잉글랜드 2부리그에서 맹활약을 이어오고 있었다.
더구나 왼발잡이에 빌드업까지 가능한 유형의 수비수다.
하부리그라곤 해도 희소가치가 있는 선수임엔 분명하다.
더욱 놀라운 건 이 선수의 이적료다.
옵션 포함 단돈 180만 파운드에 영입한 리버풀.
협상 기술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한편 벤 데이비스, 이 선수 커리어를 보면 더욱 인생역전 그 자체다.
2013년 프레스턴에 입단한 뒤 하부리그 임대를 전전했다.
이 선수의 커리어를 확인하면 더욱 놀랍다.
2013~14년 요크 시티 (5부리그)
2014년 트랜미어 로버스 (4부리그)
2015년 사우스포트 (5부리그)
2016년 뉴포트 카운티 (4부리그)
2017년 플리트우드 타운 (3부리그)
5부리그부터 2부리그까지 한 단계씩 성장한 벤 데이비스.
분명 2부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냈지만 한 방에 리버풀로 입단한 건 놀랍다.
과거 "리버풀 출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트윗을 남기기도 했던 이 선수.
훗날 리버풀 입단이 이뤄질 거라곤 자신조차 예상 못했다.
모든 상황이 겹쳤기 때문에 가능했던 디펜딩 챔피언 클럽으로의 입단.
무엇보다 리버풀 수비진의 줄부상이 없었다면 이 영입은 없었을 뻔했다.
누군가의 위기가 누군가에겐 기회로 작용한 셈.
한편 두 선수 영입으로 일본인 미드필더 미나미노는 사우스햄튼으로 임대 이적했다.
다만 미나미노의 리버풀 커리어가 끝난 건 아니다.
클롭 감독은 사우스햄튼 측의 완전이적 옵션을 거부했다.
향후 성장세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아무튼 여러모로 바빴던 리버풀의 겨울 이적시장 막판 흐름.
카박과 벤 데이비스 입장에선 생애 가장 큰 기회를 잡았다.
특히 5부리그에서 시작한 신데렐라 벤 데이비스의 인생역전 스토리.
해피엔딩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