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바이에른 뮌헨'과 맞대결을 앞둔 한국인 선수
올 시즌을 앞두고 빅리그 진출이 거론됐던 유럽파가 있다.
지난 시즌 독일 2부리그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던 이 선수.
다들 짐작했겠지만 주인공은 이재성.
사실상 지난 시즌 이후 팀을 떠나는 건 확정적이었다.
하지만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른 상황이 전개됐다.
코로나 여파로 이렇다할 이적 제안이 없었던 것.
게다가 빅리그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점 역시 우려할 만한 요소로 꼽혔다.
그럼에도 EPL과 분데스리가 클럽에서 관심은 이어졌다.
특히 이적시장 막판 베르더 브레멘은 이재성에게 거액 58억원을 불렀다.
기간도 4~5년 수준으로 장기 계약을 보장했다.
홀슈타인 입장에선 이 시기가 아니라면 이정도 규모의 이적료를 회수할 수 없었다.
여름까지 데리고 있을 경우 자유계약으로 풀어줘야 했던 상황.
여기서 홀슈타인은 과감한 도박을 단행한다.
이재성 이적료를 포기하고 승격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
당시 이재성에게 "너 없으면 강등당한다"며 호소하기도 했다.
결국 이재성 역시 홀슈타인 킬 잔류를 택하며 이어진 동행.
이 선택은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현재 홀슈타인의 순위는 근소한 차이로 3위.
그 과정에서 이재성이 견인한 기여도는 상당하다.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단순 스탯은 리그 3골 2도움으로 감소했지만 영향력이 상당하다.
최근 키커지 선정 독일 2부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됐을 정도다.
그렇게 승격을 향한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 이재성의 상황.
여기서 홀슈타인 킬과 이재성은 또 한 번의 위대한 도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 14일 4시 45분, 포칼컵 32강에서 분데스리가 최강 바이에른 뮌헨을 만나게 된 것.
바이에른 뮌헨 측에서도 주목할 선수로 뮐링과 세라, 그리고 이재성을 꼽았다.
이재성 입장에선 빅리그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간접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 경기.
한편 이재성 본인이 최근 이 맞대결에 대해 다음과 같은 소감을 밝혔다.
"세계적인 팀과 상대한다는 건 정말 큰 행운입니다."
"뮌헨과 경기를 앞두고 많은 이들이 절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합니다."
"맞는 말이지만 상대를 떠나 여기서 치르는 모든 경기가 다 중요하죠."
"저 개인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우리 팀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절 보는 게 아니라 우리 팀이 세계적인 팀을 상대로 어떤 플레이를 펼치는지 봐주세요."
그와 동시에 올 시즌이 끝나고 홀슈타인 킬과 이별을 결심했다는 이재성.
유럽 진출 꿈을 이뤄준 팀에게 마지막 보답을 하는 중이다.
바이에른 뮌헨전은 팀과 이재성 모두에게 큰 의미로 다가올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