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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들만 있었던 레알마드리드의 갈락티코 1기가 실패했던 이유와 지단이 바라본 마켈렐레

조회수 2019. 5. 20. 20: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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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가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팀이던 시절이 있었다. 


갈락티코(은하수)라는 정책 아래, 몸값만 수백억에 달하는 지단, 피구, 라울, 베컴과 같은 톱클래스 선수들을 영입해 나갔다. 


그 결과,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두고두고 회자될 정도로 화려한 팀이 완성된다. 


외계인 축구팀에 맞서 지구를 구할 축구팀이라는 뜻에서 ‘지구 방위대’라는 별칭이 붙었다.

이 최고의 선수들 틈에 마켈렐레가 있었다. 


수비형 미드필더의 마케렐레는 그 시절 레알마드리드의 화려한 수비수와 미드필더 사이를 오가며 둘 사이의 공을 전달해주는 연결고리 같은 역할을 했다.


그러나 마케렐레 유명하지 않고 플레이가 화려하지 않다는 이유로 다른 선수들보다 한참 적은 주급을 받고 있었다. 


2003년 여름, 마켈렐레는 구단에 주급 인상을 요구했지만, 페레즈 회장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우리는 결코 마켈렐레를 그리워하지 않을 것이다. 그의 테크닉은 평균 이하이며, 그는 발도 느리고, 스피드도 없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의 90%는 뒤로 빠지거나 밖으로 새는 공을 잡는 것뿐이다.”


단순한 플레이만 하던 마켈렐레가 떠난 후, 지구 방위대 레알 마드리드는 어떻게 되었냐고? 말 그대로 ‘붕괴’되었다.


프리메라 리가 우승 2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2회,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 1회를 이뤘던 팀의 색깔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페레즈 회장은 그의 플레이 90%가 화려하지 않고 단순하다며 욕했지만, 실은 그 단순함이 화려한 팀플레이를 지탱하던 근간이었던 것이다.


시스템은 하나의 역할만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화려함을 지탱하는 가장 강한 힘. 마켈렐레는 레알마드리드에서 첼시로 이적한 이후에도 어느 루트로 오는지에 관계없이 중원 전체를 활동량과 집요함으로 공격을 사전에 차단해버렸다. 


이후 본인이 전진패스를 하지 않고 최대한 안전한 패스로 공격력이 뛰어난 램파드나 아니면 왕성한 활동량의 에시엔에게 볼을 줌으로써 공격의 시발점이 되었다.


볼을 탈취하여 팀의 볼 점유율을 늘림과 동시에 가장 빌드업을 잘 풀어나갈 선수에게 안전하게 패스함으로 볼점유율을 빼앗길 확률을 최대한 낮춰 궁극적으로는 팀의 볼 점유율의 상승을 유도하면서 상대방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축구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마켈렐레가 레알마드리드에서 첼시로 이적할 당시, 지단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당신은 왜 벤틀리의 엔진을 잃어버리면서, 금색 페인트로 겉치장만 하려 하는가?”


지단이 레알마드리드 부임 이후 캉테를 줄곧 원해왔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출처: 20time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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