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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핫도그 가게에 붙은 안내문

조회수 2021. 3. 3. 16: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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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할아버지 날이 더워집니다. 버스 기다리시기 힘드시면 들어오셔서 기다리세요. 핫도그 안사 드셔도 됩니다. 에어컨 시원하게 틀어놓을게요.

2017년 5월 어느 날, 서울 낙성대역 부근의 핫도그 가게 유리창에 붙은 안내문입니다. 


요즘은 정류장 앞에 여름이면 그늘막이 있고, 겨울이면 바람막이도 있고, 버스 도착 예정 시간을 알려주는 전광판도 있지만 당시 이곳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가게 주인 김승철씨는 비좁은 인도에서 그늘도, 앉을 곳도 없이 힘들게 버스를 기다리는 어르신을 보며 이런 안내문을 붙였습니다. 

이 안내문을 어떤 주민이 사진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렸고, 착한 가게라는 칭찬이 이어지자 승철씨는 안내문을 한 장 더 붙였습니다.

격려와 응원 깊이깊이 감사드립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변치 않겠습니다.

그런데 그해 11월, 안내문이 다시 바뀌었습니다. “날이 많이 쌀쌀해졌어요. 몸 녹이고 가세요. 비 오면 우산 빌려 가세요. 물론 안 사드셔도 돼요. 이웃인 걸요. 20번 마을버스 배차 간격: 8분, 28분, 48분.”

겨울철 안내문은 한층 업그레이드돼 있었습니다. 승객에게 우산을 빌려주는 서비스가 추가됐고, 마을버스 배차 시간도 안내했습니다. 그리고 덧붙인 따뜻한 한 마디. 


“이웃인 걸요.”

순간순간 이게 나에게 어떤 이득이 될까 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나와 이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이웃을 돌아본 승철씨

오늘도 승철씨의 따뜻한 마음에 우리 사회의 온도는 조금 올라간 것 같습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 세상은 점점 더 각박해지는 것 같지만 우리 주변엔 아직 따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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