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돈으로 국수 사먹는 할아버지 사연

조회수 2021. 1. 7. 17: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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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할아버지가 손으로 직접 그린 지폐를 내밉니다. 

국수 가게 사장님은 아무 말 없이 지폐를 받아 들고 국수를 내줍니다. 


벌써 8년째입니다.


중국 원저우 창난현에서 국수 가게를 운영하는 부부는 거의 매일 가게를 찾아오는 단골 할아버지에게 가짜 돈을 받고 국수를 팔았습니다.

 할아버지는 직접 색연필로 그리고 색칠한 10위안(약 1670원), 100위안(약 1만6700원), 1000위안(약 16만7000원)짜리 가짜 돈을 8년 동안 거의 매일 만들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이렇게 그린 그림 돈을 가지고 매일 국수 가게에 들러 하루 종일 먹을 수 있을 만큼의 국수를 사갑니다.


국숫집 부부할아버지의 인연은 8년 전 부부가 가게를 차리기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당시 다른 국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부부는 국수 가게를 찾던 할아버지가 친아들을 잃고 홀로 남아 생활고를 견디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이후 부부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조금씩 모아둔 돈으로 지금의 국수 가게를 차렸고, 줄곧 할아버지에게 무상으로 국수를 제공해 왔습니다.

 부부할아버지의 형편을 고려해 할아버지가 직접 그린 가짜 돈을 내면 국수를 사 갈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지난 8년간 부부할아버지를 생각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내미는 그림 지폐가 가짜라는 사실을 할아버지가 아는지, 모르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부부할아버지를 돕는 이유에 대해


“할아버지가 배고픈 모습을 볼 수 없었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에게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고 배웠다”고 밝혔습니다.

부부할아버지가 수줍음이 많고 예의 바르신 분이라고도 했습니다.


 가게에 사람이 붐빌 때는 할아버지가 들어오지 않고 문 밖에서 기다리신다며 가끔은 부끄러운지 돈을 자리에 놓고 도망칠 때도 있다고 했죠.

부부할아버지에게 국수 대신 과일이나 다른 선물을 건네면 할아버지는 절대 받지 않으십니다. 


직접 그린 돈으로 오직 국수만 사갔습니다. 

부부가 직접 반죽해서 만드는 국수 한 봉지 가격은 8년 전 2위안(약 334원)에서 지금은 6위안(약 1000원)으로 올랐지만 할아버지에겐 8년 전과 똑같이 2위안의 그림 돈만 받습니다.

국수 가게를 운영하는 부부할아버지의 이야기는 웨이보에서 조회수 3600만 건을 돌파할 정도로 큰 화제가 됐습니다.


 현지 누리꾼들은 이 사연을 공유하면서 “부부의 친절한 행동이 온 세상을 따뜻하게 했다”주인 부부의 선행을 칭찬하고 있습니다.


부부는 그저 따뜻한 한 끼를 나눈 게 아닙니다. 할아버지의 가짜 돈을 필요없다고 내치지 않은 그들의 마음에서는 배려심이 느껴집니다. 

덕분에 할아버지는 공짜로 먹을 것을 얻어가는 구걸꾼이 아니라 근사한 그림 돈으로 국수를 사먹는 국수 가게의 명물 손님이 되었습니다. 

거창한 선행이 세상을 바꾸는 건 아닐 겁니다. 


작고 따뜻하되 끈질긴 친절. 이것을 실천한 국숫집 부부가 세상을 바꾸는 ‘작은 영웅’일 겁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 세상은 점점 더 각박해지는 것 같지만 우리 주변엔 아직 따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오늘도 영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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