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벌레 먹어도 무해" 황당 대응 마이프로틴 근황

조회수 2021. 1. 6. 16:28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글로벌 기업 ‘마이프로틴’에서 생산한 단백질 보충제에서 

수십 마리의 벌레 떼가 나와 논란이 된 지 세 달 반이 지났습니다.

(나도 이거 먹은적 있는데...)

 당시 한 구매자는 이 단백질 보충제를 먹고 혈변을 봤다는 등의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었는데 이 ‘마이프로틴 벌레 사태’팔로우업했습니다. 


이미 알려진 사실

지난 8월 마이프로틴 단백질 보충제를 구매한 A씨는 한 달쯤 지난 9월 15일 마이프로틴으로부터 한 통의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제품에 문제가 있으니 즉각 폐기해달라는 내용이었죠. 


다만 제품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스읍..)

 제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거라고 추측한 A씨는 “어떤 이물질이 들어갔는지 알려 달라”고 문의했지만 마이프로틴 측은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그래서 A씨는 남아있던 단백질 보충제를 확인해봤고, 거기서 1mm 정도의 벌레 수십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아...울렁거려...

마이프로틴은 A씨에게 메일을 보내기 하루 전인 9월 14일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게시했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소비자는 이를 알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사과문엔 벌레 얘기는 빼놓고 ‘제품 중 소수 물량이 운송 중 품질 문제가 발생했다는 매우 이례적인 사례를 확인했다’고만 적혀있었습니다.

(말이야 방구야...)

 이후 ‘grain mites, booklice 유입’이라는 문구를 추가했지만 영어로만 적어놔서 국내 소비자들은 한 눈에 문제점을 알기 어려웠습니다.

새로 취재한 사실

‘벌레 마이프로틴’을 구매한 소비자는 아시아에서 A씨를 비롯해 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마이프로틴 측은 이들에게 전액환불 조치를 했고, 이와 더불어 동일 금액을 적립금으로 보상했습니다. 

그러나 A씨는 팔로우업과의 통화에서 보상이 중요한게 아님을 강조했습니다. 

금액적으로보단 소비자들에게 최대한 빨리 많이 알리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벌레 마이프로틴 구매자 -

A씨는 마이프로틴 측에 카톡으로 “벌레명을 굳이 영어로 기재한 이유가 있냐. 소비자 기만 행위로 밖에 안 보인다”고 항의했고

 마이프로틴은 이를 수용해 사과문을 고친 상태입니다.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SNS에도 공지하라”고도 했지만 아직까지 인스타그램에 관련 사과문이 올라오진 않은 상태입니다.

제품이 운송되는 과정에서 소수의 가루응애가 제품의 밀봉부분을 뚫고 유입됐고 외주 위탁 창고에서 그 수가 증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체에는 해가 되지 않아요

- 마이프로틴 -

그러나 A씨는 이 벌레 단백질 보충제를 먹은 뒤 입 주변이 간지러웠다고 했습니다. 

두 벌레가 인체에 해를 끼치진 않지만 많은 수가 호흡기로 들어오면 체질에 따라 알러지 유발 가능성이 있어요.

-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교수 -

상황은 이렇지만 국내 소비자가 해외직구를 통해 구입한 식품으로 인해 피해를 받았을 경우 보호받을 수 있는 규정은 없습니다.

 마이프로틴도 한국어 홈페이지는 있지만 국내 정식 등록 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식품의약안전처도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있고 향후 해외 직구 식품의 검사를 확대하고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팔로우업]

 이슈에서 멀어져 남들이 신경 쓰지 않는 사건의 최신 근황을 취재합니다.


 보도됐었는데 현재 어떤 상황인지 궁금한 이슈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