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택배기사가 남의 집 문 앞에서 기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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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에 열중하던 택배기사가 한 가정집 문 앞에 섰습니다.
물건을 내려놓고 발길을 돌리려는데 현관문 앞에 붙은 메모 하나가 눈길을 끕니다.
근무 중에는 1분 1초가 아깝지만 한동안 메모를 읽던 그가 갑자기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습니다.
이건 얼마 전 미국에서 화제를 모은 영상입니다.
가장 처음 공개한 건 아이다호주 넴파에 사는 피어슨 부부입니다.
문 앞 CCTV에 포착된 현장을 그대로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택배기사는 그날 왜 이런 행동을 한 걸까요?
피어슨 부부에게는 생후 9개월 된 아들 ‘루카스’가 있습니다.
똘똘하게 생긴 아이지만 선천적 심장 질환을 갖고 태어났습니다.
음식조차 제대로 삼킬 수 없을 만큼 아파서 뭐든 죽처럼 걸쭉하게 만들어주는 의료물품을 늘 상비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는 이들 가족에게 절망과도 같았습니다.
루카스의 심장 질환은 호흡기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외출은 꿈도 꾸지 못했죠.
어쩔 수 없이 모든 물건을 택배로 배송받아야 했습니다.
피어슨 부부는 매일 택배를 시키는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 마음을 전달할까 고민하다 메모지에 아픈 아들의 사연과 택배기사님들에게 전하는 고마움을 글로 써 현관문에 붙여 놓은 것이죠.
바로 이렇게 말입니다.
YOU are helping keep our son alive well.
택배기사 모니카 샐리나스는 부부의 쪽지에서 따뜻한 마음을 읽었고 아이의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에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여 기도했습니다.
피어슨 부부는 샐리나스가 함께 기도해주는 모습에 크게 감동했습니다.
SNS에 영상을 올린 것도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서였죠.
이 영상은 입소문을 탔고 현지 언론은 샐리나스를 찾아가 왜 기도를 했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샐리나스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사정을 알게 된 후 그 집을 올 때마다 마음이 아팠어요. 신에게 부디 이 가족과 아이를 지켜달라고 기도했죠. 택배기사들의 노고를 알아준 마음도 너무 따뜻했어요. 저는 가슴이 시키는 대로 행동했을 뿐이랍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 세상은 점점 더 각박해지는 것 같지만 우리 주변엔 아직 따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오늘도 영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