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에서 육개장을 대접하는 이유

조회수 2020. 5. 27. 11: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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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댓글로 들어온 의뢰는 아니지만
구독자님이 한 의뢰
이기에, 그리고 나도 궁금하기도 해서 알아봤다.

육개장이 장례음식으로 생기게 된 유래라고라 할까 그 이유는 지극히 실용적이죠.

전문 장례식장 제도가 1990년대 초부터 정착이 됐구요. 전문 장례식장으로 사람들이 몰리니까 병원에서도 이게 수익사업처럼 돼서 병원 자체의 장례식장을 두기 시작한거에요. 그러면서 장례식장 식당 제도가 생긴 거에요.

장례식장 안에 있는 식당이라는 제도가 생겨나면서 지역주민 50~100명에게 공급하던 음식이 대중화 된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모든 사람이 풍성하게 먹는 음식이 아니라 가서 한 끼 식사를 하는 거죠. 그래서 육개장을 대접하는 풍토가 생겨났죠.

- 한국장례문화진흥원 정책기획부 관계자 -
예전에 장례식장이라는 제도가 생기기전에 마을단위에서 상을 치를 때는 훨씬 더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조리가 가능했던 거에요. 왜냐면 마을 단위의 표현을 하면 이상하지만 고인이나 유족에게는 슬픈 일이지만 장례식이 그 당시의 일종의 구휼 제도 였어요.

고인의 삶을 마무리 할 때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셨어요. 그래서 그 마을에서 발생하는 장례식만 다녀도 사람이 굶어 죽진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아주 빈곤한 사람이라도 3일 내내 찾아오는 동네 사람들에게 식사를 공급하는 것이 지역사회에서 장례식이 차지하는 기능이었어요. 그렇게 되면 보통 고기를 잡고 식사를 공급했던거죠.

- 한국장례문화진흥원 정책기획부 관계자 -
근데 왜 하필
육개장
일까
장례식장의 식당에서 양질의 고기를 주어진 짧은 기간 동안에 공급하는 건 육개장이 최고죠.

육개장은 가늘게 고기를 썰어서 드리는 거 아닙니까? 막 연기를 피우고 고기를 구워서 뭐에 찍어먹고 하는 건 잔칫집 분위기죠.

경건하게 자기에게 주어진 음식을 조용하게 먹는 고깃국은 육개장 소고기 뭇국 정도 아닙니까. 고정도가 정착이 된 거에요. 다른 음식은 변별력이 높아요. 소고기 뭇국이나 육개장 정도 돼야 또 끓이고 또 끓이고 또 끓여도 맛이 그만큼 변량이 적은 음식인거에요.

- 한국장례문화진흥원 정책기획부 관계자 -
거기에 대해서는 육개장의 빨간색에 대해서 해석이 덧붙여지게 된 거에요. 그치만 애당초 그 육개장이 정착되게 된 심오한 상징적이고 철학적이고 육개장을 고집했고 그런건 아니고요.

- 한국장례문화진흥원 정책기획부 관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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