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선수의 하루

조회수 2019. 11. 25. 17: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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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수구청 소속 씨름선수 정민궁입니다
허거거거거거
요즘 대세 씨름선수

 비타민씨, 양배추 환, 양배추즙, 프로바이오틱스, 견과류, 바나나, 사과, 단백질 쉐이크로 아침 식사를 합니다.

(아침에 은근히 많이 드시네..?)
씻고 운동을 하러 갑니다~~

어렸을 때 어른들이 무슨 운동 하냐 하실 때
'씨름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씨름? 그거 비인기 종목이고 다 죽었는데 뭐하러 씨름하냐
차라리 올림픽 종목인 유도나 레슬링을 하지 왜 씨름하냐' 이렇게 말씀하실 때

그때 기분이 좀 안 좋았었어요
씨름선수들이 돈 못 벌 거라고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축구 야구 배구 농구 그런 구기종목들 빼고는
씨름 선수가 제일 잘 버는 거로 알고 있어요 지금

운동도 힘들었고 이제 선배들 괴롭힘도 많이 있었거든요

그럴 때마다 인제 그만두고 싶은 생각도 많았는데

버티게 된 거는 가족들 때문에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집안 환경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 가지고
열심히 해서 꼭 성공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강했어요

그걸로 버텨냈던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유산소 운동을 하고..)

빠세빠세요

힘낼 때 빠세빠세 이렇게 하잖아요

그런 의미로 했던 거 같아요
그 제목이 뭔가 와 닿았어요

애를 키우시는 분들은
애기들 동요 같은 걸 입장곡으로 하시더라고요

애기들 보라고
어렸을 땐 그랬는데
지금 이제 직업이고 일이다 보니까 이게 몸에 뱄어요

이 지루함도 몸에 배서 지금 아무렇지도 않아요
어린 선수들 같은 경우는 그런 게 많이 보이더라고요

근데 저도 어리긴 하지만은
저는 좀 더 빠르게 적응한 것 같아요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는요..

저희 음식 해주시는 이모님이 음식을 잘 해주셔서
가리는 거 없이 다 맛있게 잘 먹고 다 좋아합니다

일단은 나오는 건 다 좋아하고
제가 싫어하는 음식을 말씀드리자면

개고기 안 좋아하고 그리고 분홍 소시지 안 먹어요
일단은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고요
이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를 만큼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셨으면 좋겠어요

씨름장 직관 오셔서 말 거시면 다 대답해 드릴 수 있어요
직접 와서 물어보세요
목표는 태백 장사죠 제 체급에서 최고가 되는 게 목표고

운동을 하다가 힘들어도 이걸 해내고 이겨내야
저 자리에 올라갈 수 있다

이런 마음으로 좀 힘들어도 버티고 그러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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