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나경원 인물평으로 아주 세게 뼈 때린 남자

조회수 2019. 6. 27. 17: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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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한 인물평이 페이스북에서 화제가 됐었다. 둘 다 같은 막말러지만 둘의 막말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면서 둘을 비교했는데, 

"평생 수천 건의 인물평을 읽었지만, 이렇게 잘 쓴 인물평은 정말 드물다. 이 인물평을 쓴 사람을 인터뷰해 달라”는 의뢰가 접수돼 취재했다.

온라인미디어 ‘직썰’ 편집장 정주식씨다. 전화를 걸었다. 

이분들의 말을 계속 듣다보니까 같은 막말이지만 묘하게 다른 점이 발견되더라고요 황교안 대표는 남들이 본인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자기 말만 눈치 없이 하는 아저씨 같은 느낌이고

 나경원 대표는 말을 하기 전에 생각을 해야 하는데 생각하기 전에 말을 하는 스타일이라 아무 말이나 던져놓은 다음에 어이없는 변명을 해서 듣는 사람들은 ‘누굴 바보로 아나’ 이런 생각이 들게 만드는 분이라서 

황교안 대표의 말을 들으면 속이 답답해지는 느낌이 들고 나경원 대표의 말을 들으면 화가 나죠.

그래서 황교안은 사람 속 터지게 하는 재주가, 나경원은 사람 빡치게 하는 재주가 있다고 했다. 황교안은 정치를 희화화하고 나경원은 정치를 환멸의 세계로 몰아간다는 것이다. 

이 인물평은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퍼져 네티즌들의 전폭적인 공감을 얻었다.

그런 감상을 그냥 담담하게 페이스북에 적은 거예요. 아마 사람들이 두 분의 막말을 보면서 저랑 좀 비슷한 생각을 하셨던 것 같아요. 그 느낌을 정리된 글로 보니까 시원하다고 느끼셨던 것 같아요.

 정주식 편집장은 이전에도 ‘직썰’과 개인 SNS 등으로 정치인을 비평하는 글을 자주 썼었다. 워낙 뼈 때리는 글이 많다보니 이런 일도 있었다고 한다. 

어떤 정치인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고 그 글에 대한 비판 글을 올렸더니 보좌관이 전화를해서

"그 글을 의원님이 아니라 사실은 자기가 썼다. 그래서 의원님한테 굉장히 혼나고 있어서 힘들다” 

거의 울먹이면서 저한테 글을 내려달라고 전화 주셨던 보좌관도 있었어요.

 왜 권력자를 비판하는 글을 쓰는 걸까.

저는 정치인들이 말을 똑바로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막말이 위험하다기 보다는 사람들이 막말에 무감각해지는 게 위험한 것 같아요. 사람들이 이제는 그러려니 하잖아요. 정치인들이 막말을 하더라도 정치인들은 다 그런 놈들이구나 이런 생각이 퍼지면서 정치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는 것 같아요. 기대가 사라진 정치가 좋은 정치가 될 수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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