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원료인 양귀비 껍질이 마라탕에 들어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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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얼하다는 뜻의 '마(麻)'와 맵다는 뜻의 '라(辣)'를 합쳐 만든 단어 '마라'.
이 '마라'의 얼얼하게 매운 맛에 중독된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 '마라'에 중독된 친구를 걱정하는 제보가 있어 마라탕에 대해 알아봤다.
최근 마라탕에 중독된 사람들이 늘어나자 한 누리꾼은 이렇게 말했다.
Q.
마라탕에 진짜 마약이 들어가나요?
A.
아... 마라탕에요? (쓰읍 하...)
요새 시국이 시국이라서 저희가 이렇게 마약을 넣어버리면 제가 범죄자가 되지 않을까요. 절대 마약은 들어가지 않습니다.
또다른 전문가에게 전화해봤다.
Q.
안녕하세요 교수님, 마라탕에 정말로 마약이 들어가나요?
A.
그렇지 않습니다. 마라탕에 마약이 들어간가는 것은 사실이 아니고요.
다만, 마라탕 특유의 그 싸하고 매운 향을 자꾸 먹다보면 마치 마약에 중독 되듯이 그 맛과 향에 중독되어서 '마약같다'라고 표현만 할 뿐 실질적으로 마약이 들어가있지 않죠.
중국에서도 앵속각을 집어 넣었다가 공안한테 체포가 되었고 만약 국내에서도 혹시나 그럴 일은 없겠지만 그런 마약류를 국물에 넣어서 만드는 데가 있다면 빨리 신고를 하셔서 체포를 해야되겠죠?
Q.
그렇다면 마라탕이 없던 음식도 아닌데 갑자기 사람들이 많이 먹게 된 이유가 뭘까요?
A.
음, 요즘 우리나라에서 외식을 즐기는 분들이 음식의 본류를 찾아간다고 할까요?
우동을 하나 먹어도 그냥 우동을 먹는 것이 아니라 일본 사누끼식 우동을 먹고 중국 음식을 먹어도 우리가 지금까지 먹어오던 한국식 중국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짜장면이나 탕수육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중국에서 현지인들이 즐기고 있는 마라탕, 마라샹궈 등을 그대로 한 번 먹어보겠다는 경험, 체험을 중시하는 외식 문화가 지금 많이 퍼지고 있는 것 같아요.
Q.
마라탕의 어떤 부분이 사람들을 중독되게 만들었을까요?
A.
한국 사람들은 사실 매운맛을 굉장히 즐기는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그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이 매운 맛에 얼얼한 게 들어가니까 이게 입 안에서 느끼는 새로운 경험이거든요. 그러니까 재밌는 거죠.
그리고 그것은 또 우리랑 너무 멀리 떨어져있는 게 아니라 경상도 쪽에서 흔히 먹던 제피가루와 거의 비슷한 거기 때문에 우리도 모르게 익숙해져있는 것들이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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