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으로~' 당산역 취객 제압한 청년 영상에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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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2호선 당산역. 술에 취한 한 아저씨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람들 옷차림이 반팔인 점으로 미뤄 여름이나 초가을에 벌어진 일 같네요.
아저씨는 뭐가 불만인지 경찰 2명이 붙잡고 말리는데도 다른 사람들을 향해 소리를 칩니다.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뭐라고 소리를 치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아저씨는 자신을 막아서는 경찰의 옷깃을 잡아끌며 역정을 내기도 합니다. 자신의 휴대전화를 경찰에게 건네며 자신을 찍으라고 소리를 치는 모습도 있습니다.
젊은 경찰들은 이 아저씨를 쉽게 제압하지 못합니다. 소란을 피우고는 있지만 아저씨가 안전에 크게 위협이 되는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니 힘으로 제압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기 때문일까요? 한 경찰이 “선생님은 지금 공무집행방해죄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해보지만 술 취한 아저씨에게 통할 리 만무합니다.
그런데 벤치에 앉아 이 광경을 지켜보던 젊은 남성이 자리에서 쓱 일어납니다. 이 젊은이는 경찰들 사이를 뚫고 아저씨의 어깨를 잡고는 급기야 아저씨를 덥석 끌어안습니다.
잘 들리지는 않지만 “이제 그만하세요. 선생님”이라고 아저씨의 귀에 조용히 얘기하는 것 같네요.
청년의 기습 포옹에 아저씨는 깜짝 놀라 뒷걸음질을 칩니다.
힘겹게 그를 막아섰던 경찰들도 어리둥절해하며 뒤로 물러섭니다. 아저씨를 꼭 끌어안은 젊은이는 오른손으로 경찰들에게 ‘이제 됐으니 그만 가셔도 됩니다’는 손짓을 보냅니다.
근데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직전까지 소란을 피우던 아저씨의 목소리는 어느새 한껏 낮아집니다. 아저씨는 자리에 가만히 서서 젊은이의 포옹을 받고 있습니다. 젊은이의 온기가 아저씨를 무너뜨린 걸까요. 아저씨의 얼굴은 울상이지만 소란은 끝이 났습니다.
이런 내용을 담은 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4일 ‘난동부리는 취객을 한방에 진압하는 멋진 일반인’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입니다.
45초에 불과하지만 영상은 인터넷을 훈훈하게 달구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영상은 19일 인터넷 커뮤니티 곳곳에 오르내리며 입소문을 타고 화제가 됐습니다. 유튜브 댓글과 각종 커뮤니티 반응은 뜨겁습니다.
왱지기도 영상 보고 울컥합니다. 영상의 주인공이거나 주인공을 아시는 분은 아래 '의뢰하기' 버튼으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만나서 인터뷰를 하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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