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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상 한국 출품작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

조회수 2018. 11. 7. 17: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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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영화계는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아카데미상의 외국어영화상 부분에 출품할 국내작품을 선정하는데, 이 과정에서 수상한 점이 나타났습니다.


2016년 프랑스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던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는 그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출품 심사에서 노골적으로 박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어떤 심사위원은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인천상륙작전’과 동일한 점수를 줬습니다.


취재대행소 왱이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을 통해 입수한 ‘2014~2018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출품작 심사 회의록과 점수평가표’를 분석해보니,


당시 A심사위원은 ‘아가씨’에 대해 “잘 만든 영화라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는다”개인적인 취향을 강조했습니다.

B심사위원은 별 근거 없이 “작품 완성도 측면에서 ‘아가씨’를 제외하고 싶다”고 했고, C심사위원은 “나 역시 좋게 본 작품이 아니다”라고 동조했죠.


외국어영화상은 거의 매년 출품작을 미리 선정한 뒤 형식적으로 점수 평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2016년 출품작으로 내정된 ‘밀정’은 후반 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미완성 편집본이 제출됐지만 가장 높은 연출점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한 심사위원은 “그동안 출품작 결정에 있어 납득이 안가는 작품들이 있었다”고 말했고, 올해도 다른 심사위원이 “감독 입장에서 봤을 때 선정작 중 의아한 작품도 있었다”고 토로했습니다.


김수민 의원은 “국내 심사가 우수 작품들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모든 심사 과정을 투명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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