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다" 지하철 선로에 앉아있던 사람에게 다가간 남성

조회수 2018. 8. 10. 2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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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죽고 싶어요.

남성은 꽤 단호해보였습니다. 선로에 앉아 언제든 달리는 지하철을 향해 뛰어내릴 준비가 되어있다는 듯 말입니다.


31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 던다스 역에서 자살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 A씨가 지하철 선로 위에 아슬아슬하게 앉아있던 겁니다.

캐나다 토론토 교통국(TTC)에서 일하는 제이피 아타드는 그가 왜 그 곳에 앉아있는지 단박에 알아챘습니다. 곧 선로 위로 몸을 던질 것만 같있기 때문입니다. 그의 상태를 확인한 아타드는 역에 공급되는 전원을 모두 껐습니다. 그리곤 절망에 빠진 듯한 그에게 다가갔습니다.

오늘 하루 일이 잘 안 풀린거니?

아타드는 A씨 눈을 쳐다보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의 답이 돌아왔습니다.

네. 죽고 싶어요.

아타드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별안간 이렇게 외쳤습니다.

나는 강하다(I am strong)
따라해보는 것이 어떻겠니?

A씨는 지금 자신에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듯 했습니다. 역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앞둔 이 앞에서 느닷없이 “나는 강하다”며 소리치고 있으니, 사실 조금 우스꽝스럽기도 했을 겁니다. 하지만 결코 아타드가 자신을 방해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듯 했습니다.


그 순간이었을까요. 갑자기 너 나 할 것 없이 “나는 강하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이 모습을 숨죽여 지켜보던 주변 이들이 아타드를 돕기 위해 합세한 겁니다.

사람들은 한 마음으로 A씨를 격려했습니다. A씨 상태가 조금 누그러진 듯 하자 아타드는 그를 꼬옥 안았습니다.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나는 그저 그를 껴안고 그 곁에 잠시 머무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아타드 품에서 말없이 안겨있던 A씨는 곧 안정을 되찾았고 합니다. 옅은 미소를 짓기도 했다고 전해지죠. 아타드는 끝까지 그의 등을 토닥이며 말해주었습니다.

괜찮다.

이후 자신의 전화번호를 건네며 “힘들 때는 얼마든 연락하라”는 말도 잊지 않았고요.


승리는 가장 끈기있는 자에게 돌아간다고 했습니다. 오늘 하루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고 낙담하지마세요.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겠습니까.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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