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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 팔과 두 다리가 없는 남자의 스포츠 도전기

조회수 2018. 6. 22. 09: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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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짜리가 매달린다고 얼마나 버티겠어요… 결국 저는 기차 밑으로 떨어지게 된 거죠.
기차는 앞으로 향해 갔고 저는 팔과 다리가 짓이기면서…
그 위에 동네 아이들이 막 뛰어 놀고 있는 거죠. 같이 놀고 싶은 마음에 기차에 올라가게 됐죠. 올라간 그 순간 기차가 철크덕하고 움직이기 시작한거죠.
뛰어놀던 형들은 다들 기차 위에서 뛰어 내렸는데 저는 당시 5살이어서 뛰어내리기가 두려워가지고…

저의 사고 소식을 듣고 저희 어머니병원으로 달려오셨어요

개인적으로 스포츠를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뭔가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는데 스스로 '내가 장애가 있는데 무엇을 하겠냐'라고 생각을하고 항상 보기만 했어요.
어느날  쿵쿵쿵 소리가 들렸어요. 문을 열고 나가봤더니 믿을 수 없는 광경이 제 앞에 펼쳐졌죠.
어떤 장애인 한분이 휠체어를 끌어올리면서 계단을 기어오르는 모습을 봤어요.
내가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장애인이라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사실 절단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 자기 몸을 보이기가 절대 쉬운게 아니거든요. 더군다나 저처럼 몸매대문자 B형인 사람들은 더더욱…
하지만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 무언가를 버려야한다는 생각에 벗었어요.
상상하지 마세요ㅎㅎㅎ

나의 목표25m를 가는 거다.
그리고 하기 시작하면서 수십 번의 도전 끝에 25m를 가게 되면서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죠.
내가 할 수 있구나. 힘들지만 내가 포기하지 않고 하니까 할 수 있겠구나.
그 다음 대회 때 제가 75km까지 독주할 때 팀원들이 응원도 안 했대요.
95km까지 또 가니까 '오! 설마!'
그리고 들어왔을 때해냈다고… 말도 안 되는 일이…

마지막으로 해보고 싶었던 게 하나 있는데요, 그게 바로 마라톤이었어요.
제가 국내가 아닌 미국으로 갔던 게 국내6시간 이후부터는 결승선이 철거가 된대요. 그런데 해외 마라톤은 주자가 포기하지 않는 이상은 그게 한 달이고 두 달이고 결승선을 유지한다고 해서 뉴욕 마라톤에 참여를 하게 되죠.
순간적으로 마음이 좀 아프다고 할까요?
42.195km 그 길이가 그렇게 고통스럽고 긴지 알았더라면 안했을 거에요.
나는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힘들더라고요.
솔직히 너무 힘들어서 그냥 가려고 했는데 계속 말을 거는 거에요. 그분을 바라보면서 한마디 해주려고 했는데 넘어져버렸어요. 그 앞에 움푹 도로가 파여 있는데 그걸 못 봤던 거죠.
캐서린이라는 캘리포니아에서 오신 분인데 저한테는 굉장히 큰 힘이 되는 존재였어요. 말은 잘 안통해도 저에게 계속 힘을 내라고 이야기를 해줬고 결국 목적지인 센트럴파크 결승선으로 들어오게 됐죠.
캐서린 아줌마가 "저기만 돌면 돼! 저기만 돌면 결승선이야"라고 이야기하는 그 순간부터 걸음이 안 걸어지고 주저앉고 싶은… 조금만 더 가면 될거 같은데 그게 안 되더라고요.
저 앞에 환히 웃고 있던 여성분이 있는데…
마라톤은 인생이라고 하잖아요.
인생은 혼자 외롭고 춥고 힘들게 가야하는 건데 그럴 때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 한 명이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갈 수 있다는 걸 느꼈거든요.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자기의 삶의 무게, 여러 걱정들 굉장히 많을 거에요. 그럴 때 나를  응원해주는  나의 부모, 나의 가족이 있다는 걸 잊지 않으면 내가 힘들어도 쓰러지지 않을 수 있다고 할까요.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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