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에서 구매한 '내돈내산' 다이어트 식품 리뷰

조회수 2020. 5. 7.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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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다이어트가 가능하네?

맛있는 다이어트. 다이어터들에게 이 말만큼 현실감 없는 말이 있을까? 살면서 꽤나 많은 다이어트에 도전해 본 에디터는 이 단어를 ‘말도 안되는 말’이라며 늘 코웃음치며 넘겼다. 몇 년 전, 소스 한 방울 넣지 않은 닭가슴살 샐러드에 빡세게(?) PT를 받으며 강도 높은 다이어트를 하던 지난 날을 머릿 속으로만 기억하고, 몸은 움직이지 않자 체중은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너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마켓 컬리를 접하게 되었고, 이것 저것 구경 하던 중 우연히 다이어트 식품들이 눈에 들어왔다. 멘탈을 혹사 시키는 철저한 식단을 다시 할 용기가 안나던 차에 ‘한번 맛이라도 보자’라는 생각으로 몇 개 제품을 주문해보았다. 이게 웬걸! ‘맛있는 다이어트가 가능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아래에 직접 먹어 보고 재구매한 제품 몇 가지를 솔직한 리뷰와 함께 추천한다.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이며, 가격은 프로모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리너스 닭가슴살 큐브 스테이크
베스트 상품 리스트에 꽤나 오랜 시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고, 리뷰도 좋아 구매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게 닭가슴살이 맞아?’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드럽다. 5조각을 먹는 동안 물 한번 안 마셨을 정도로. 포장지 안내에 있는대로 에어 프라이어로 구웠더니 기름은 쪽 빠지고, 은은한 허브향이 닭고기 특유의 비린내를 잡아 주었다. 다이어트 식품이라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맛이 괜찮아서 다이어터가 아닌 이들에게도 자신있게 추천한다. 주말 저녁, 기름에 튀긴 치킨 대신 선택해 볼 것. 후회하지 않을거다. 500g 7천 9백원.
아임닭 닭가슴살 스테이크
간을 하지 않은 닭가슴살이 지겨운 다이어터들에게 추천한다. 현미 아몬드, 버섯, 매콤 단호박 각 제품별로 약간의 향과 간이 배어 있어 식단에 지친 이들이 다이어트를 포기 하지 않도록 도움을 준다. 현미 아몬드, 버섯, 매콤 단호박 순으로 점점 특유의 향이 세다. 다만 몇 번 먹다보면 그 향에 살짝 질리기도 하는데, 그때 위에 소개한 그리너스 닭가슴살로 변화를 주면 좋다. 개당 2천1백원.
파워닭 닭가슴살 수제 소시지
부드러운 식감의 소시지다. 불고기맛만 먹어보았는데, 불고기 특유의 단 맛이 강하다. 냉동 보관하였다가 먹기 12시간 전쯤 냉장고로 옮겨 해동 시키면 그 다음에는 전자레인지에 50초 정도만 데워주면 되니 간편하다. 주로 밤에 다음날 먹을 소시지를 냉동실에서 냉장실로 미리 옮겨 두었다. 개당 2천 1백원.
아임닭 프랑크 닭가슴살 소시지
탄력있는 껍질 때문에 뽀드득한 식감이 특징인 소시지다. 돼지고기로 만든 일반적인 소시지와 맛이 비슷해 위에 소개한 불고기맛 소시지처럼 다른 향이 첨가된 제품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120g 2천 1백원.
라라스윗 칼로리가 가벼운 아이스크림
SNS에서 많은 이들이 추천한 제품이지만 내심 ‘칼로리 낮은 아이스크림이 어떻게 맛있겠어’ 하는 불신이 있었다. 하지만 살짝 녹인 아이스크림에 스푼을 꽂는 순간부터 그건 내 고정관념이었단 걸 깨달았다. 뭉근하게 꽂히는 스푼이 아이스크림의 밀도 높은 텍스처를 말해주었고, 맛 역시 실망 시키지 않았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밀크티 맛 기준 1통(474ml)를 다 먹어도 260칼로리 라는 점이다. 밀크티 맛만 2번 주문했고, 이 기사에 쓰는 제품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 개당 7천9백원.
아임웰 굿밸런스 라이트밀 볶음밥
다이어트 중 ‘밥 같은 밥을 먹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때 추천한다. 맛도 맛이지만 냉동 상태의 제품을 포장만 뜯어 후라이팬에 기름 없이 데워 먹으면 되는 간편한 조리과정도 마음에 들었다. 다만, 새우, 닭가슴살 덩어리들이 완전히 녹으려면 제품에 명시된 조리시간 보다는 4~5분정도 더 조리를 해야 한다. 팬에 볶음밥 볶듯 이리저리 돌려가며 볶으면 된다. 개당 2천 6백원.

‘그래서 얼마나 빠졌는데?’ 이쯤에서 이런 질문들이 생길 거다. 아침에는 바나나 혹은 시럽이 들어간 라떼 등 먹고 싶은 걸 간단히 먹었고, 점심에는 일반식, 저녁에 위와 같은 다이어트 식으로 대체를 하는 방식으로 해서 한 달 동안 3kg 정도를 감량했다. 물론 독한 마음 먹고 한 달에 10kg 내외를 뺀 이들에게는 우스운 수치일 수 있다. 다만 에디터가 한 다이어트의 목표는 ‘맛있고, 즐거운, 그래서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다이어트다. 하루 한 끼 정도는 먹고 싶은 걸 먹고, 한달에 한 두번 정도는 죄책감 없이 술과 안주를 먹었다. 물론 운동도 열심히 하지 않았다. 이런 조건들을 감안하면 3kg라는 결과는 감사(?) 할 정도다. ‘우리네 인생 한 달에 3kg 찌지 않으면 다행 아닌가’ 라는 생각과 함께.

사진 출처: Courtes of Market Kur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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