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 개봉 확정

조회수 2020. 4. 23. 13: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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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남자의 케미에 빠질 시간

오래 기다렸다. 영화 <사냥의 시간>이 우여곡절 끝에, 여러 고비를 넘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원래 영화는 2월 26일 개봉하려 했었다. 이미 1월 31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에서 제작 보고회를 가졌고 화려한 출사표까지 던진 상황. 여기에 한국 영화 최초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공식 초청되면서 더 화제가 됐다.

악재는 여기서부터 시작이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발했다. 영화관 출입이 제한되자 관계자들은 쓰린 가슴을 쓸어내리며 개봉을 연기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스크린 영화 최초로 넷플릭스 공개를 하기로 결정했다. 사상 초유 있는 일이었고 이것은 극장 개봉과 VOD 모두 포기하겠다는 결정이었다.


영화계는 우려와 탄식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어쩔 방도가 없었다. 영화보다 세계가 바이러스로 뒤숭숭할 때였으니까. 근데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 넷플릭스와 계약은 순조로웠으나 해외 판매를 주도한 해외 세일즈 대행사 콘텐츠판다 측과는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해는 간다. 콘텐츠판다는 이미 해외 30여 개국에 영화를 선판매 했던 상황. 해외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가 스트리밍 된다면 이미 영화를 구매한 해외 영화사들과의 분쟁이 생길 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결국 <사냥의 시간> 상영을 두고 법적 공방까지 일어났다. 그리고는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이라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판결이 날 때까지 극장, 인터넷, TV를 통해 상영하거나 배포하면 안 된다는 것. 결국 양측은 다시 합의를 보기로 했다. 그래서 원래는 4월 10일 공개될 영화였으나 다시 한번 개봉일을 미룬 것이다. 영화를 기다린 팬들, 무엇보다 <사냥의 시간> 관계자들은 진땀 흘리는 몇 달을 보냈다. 드디어 4월 23일, 오후 4시, 영화가 베일을 벗는다.

영화의 관전 포인트 세 가지.


1 윤성현 감독의 복귀작


데뷔작 <파수꾼>으로 제32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윤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 게다가 그때 호흡을 맞췄던 이제훈 등의 배우들이 다시 등장한다. 그가 감각적으로 담아낸 영화는 어떤 모습일지,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2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이 네 명을 다시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날이 올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유망주였던 배우들이 연기력을 인정받아 주연급 배우로 성장했다. 정우성, 이정재, 하정우, 이병헌을 잇는 차세대 대세 배우로 불리기도 한다.


3 분위기


<사냥의 시간>의 이야기 구조는 단순하다.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명의 친구와 이를 쫓는 추격자들의 추격 스릴러. 윤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긴장감에 초점을 맞췄다. 음악, 사운드, 배우들의 표정으로 이뤄지는 영화”라고 말한 바 있다.


<킹덤>으로 재미를 본 넷플릭스 측에서도 기대가 높은 눈치다. 오후 4시, 아니 공개된 영화를 시청한 오후 6시. 다시 영화계가 들썩거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 NETF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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