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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해결되지 않은 미제 사건들

밥은 먹고 다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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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이춘재 씨. 그는 현재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경찰과 프로파일러는 벌써 8번이나 그의 얼굴을 마주했다. 하지만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화성시 태안읍 일대에서 10명의 여성이 차례로 살해된 끔찍한 사건이다. 첫 번째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9일에 일어났다. 71세 노인의 하의가 벗겨지고 목이 졸려 살해된 채 발견되면서 시작되었다. 경찰이 이춘재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한 데에는 몇 가지 단서가 있다. 사건 중 5, 7, 9차 사건 증거물에서 이춘재의 DNA가 나왔다. 연쇄 사건이 발생한 기간에 그는 화성에 거주하고 있었다. 1989년 그가 강도 범행으로 구속된 기간에는 사건이 이어지지 않았다. 1990년 그가 풀려난 뒤부터 다시 사건이 발생했다. 그리고 그가 1993년 청주로 이사 간 뒤에는 화성에서 추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우연이라고 하기에 소름 돋는 부분이 한두 개가 아니다. 과연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이 외에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한국의 미제 사건들을 모아봤다.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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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3월 26일, 대구 달서구에 살던 다섯 명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도롱뇽 알을 주우러 간다.”라고 나선 뒤 돌아오지 않았다. 후에 이 말이 왜곡되어 ‘개구리 소년’이 되었다. 이들이 실종된 날은 기초의원을 선출하는 투표가 있던 날이었다. 그래서 휴일이라 학교에 가지 않았다. 산에 오르기 전, 인근에 사는 학교 친구와 마을 주민들에게 목격된 것이 마지막. 부모들은 생업을 포기한 채 전국을 헤맸다. 이들을 주제로 한 영화와 노래가 제작되었고 현상금 4200만 원(당시 아파트 한 채 가격)이 붙었다. 대통령이 특별지시까지 내려 단일 사건으로는 최대 규모인 35만 명의 수사 인원이 투입되었다. 하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사건 발생 11년 후, 2002년 성산 고등학교 신축공사장 뒤 쪽에서 아이들의 유골이 발견되었다. 하지만 이들의 사망원인은 규명되지 못한 채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이형호 유괴 살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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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월 29일, 매서운 바람이 부는 겨울밤.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던 이형호 군이 저녁 6시경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놀이터에서 사라졌다. 당시 형호 군은 그네를 타고 있었다. 그리고 그날 밤,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유괴범이었다. 경기도 말투의 30대로 추정되는 남성. 그는 완전히 종적을 감추기까지 43일 동안 60차례의 협박 전화를 걸었다. 계획적이었고 치밀했다. 마치 짜인 각본처럼 움직였다. 피해자 부모가 경찰에 신고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서초경찰서 형사다. 거기 있는 형사들 좀 바꿔달라”고 전화하기도 했다. 그는 이형호 군의 아버지를 서울 곳곳으로 유인하여 몸값을 받아내려 했다. 충무로의 대한 극장, 근처 치킨 센터, 남산 등 여러 번 장소를 옮기며 경찰을 농락했다. 결국 은행 계좌를 개설하여 돈을 받는 방법을 택했다. 특정 장소에 계좌번호를 적어둔 메모를 남겨 입금하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잠복수사를 하던 경찰이 위치를 헷갈려 범인을 코앞에서 놓쳤다. 마지막에 나타난 것은 상계동의 한 은행. 범인이 돈을 인출하려 한 계좌가 ‘신고 계좌’라는 것이 밝혀지자 도망쳤고 그 이후 종적을 감췄다. 그리고 1991년 3월 13일, 한강 잠실지구 인근 배수로에서 이형호 군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경찰의 부검 결과 사망 시점은 유괴된 직후였다고 한다. 이 사건은 2007년 영화 <그놈 목소리>로 제작되었다. 아직까지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범인의 목소리는 유튜브에서 들을 수 있다.

김은정 아나운서 실종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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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28년 전, 1991년 9월 21일 추석을 앞둔 날. TBS 교통방송의 김은정 아나운서는 고모의 집에서 식사를 하고 오후 9시쯤 집에 간다고 한 뒤 길을 나섰다. 그리고 사라졌다. 다음날 새벽 5시에 ‘추석 특별 생방송’이 있었으므로 “일찍 쉬어야겠다” 라고 말한 게 마지막이었다. 그녀의 집은 서대문구 창천동, 고모의 집과 불과 50m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한 번도 방송 펑크를 낸 적이 없던 그녀였기에 방송국 직원들을 발을 동동 굴렀고 결국 실종 3일째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금 100만 원이 사라진 점, 그리고 평상복 차림으로 사라졌다는 것을 수상하게 여겼다. 당시 100만 원은 지금 500만 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큰 금액이기 때문. 수사에 진전은 없었다. 경찰은 <공개수배 사건 25시> 프로그램으로도 행방을 수소문했다. 그럼에도 어떠한 성과도 얻지 못했다. 28년 동안 어떠한 소식, 단서, 목격자, 용의자도 나오지 않는 기이한 미제 사건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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