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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모델로 변신한 노장, 김칠두와 최순화

조회수 2019. 4. 14. 14: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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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은 죽지 않는다

얼마 전 ‘전국 노래자랑’에 나와 실시간 검색어를 휩쓸고 SNS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할담비’ 지병수 할아버지, 구글 본사에 초대된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까지. 고령사회에 접어들며 여러 시니어들의 도전이 주목 받는 요즘. 젊은이의 마음을 사로잡은 또 다른 ‘요즘 할머니’, ‘요즘 할아버지’가 있다.

김칠두 시니어 모델
27년간 운영한 순댓국집에서 런웨이로 활동무대를 옮겨온 64세의 시니어 모델 김칠두. 젊은 시절 사진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20대 초반 모델 선발대회에서 입선하는 등 일찍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으나 경제적인 이유로 도전하지 못했다고.

은퇴 후 딸의 조언에 용기를 얻어 워킹 학원을 다니는 것을 시작으로 여러 노력 끝에 2018년 F/W 헤라 서울패션위크, ‘키미제이’ 쇼에서 오프닝을 장식하며 시니어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이런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곳은 중, 장년층 브랜드가 아닌 스트리트와 워크 웨어 브랜드. 길고 덥수룩한 머리카락과 수염이 시그니처다. 그간의 인생과 세월이 담긴 진지한 눈빛과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서던 그이지만 곧 팔로워 5만명을 바라보는 인스타 스타로, SNS에서 만큼은 투박한 손으로 작은 하트도 만들어가며 팬들과의 소통도 놓치지 않는다.


최순화 시니어 모델
김칠두 모델과 함께 시니어 모델 최초로 국내 런웨이에 섰던 시니어 모델 최순화. ‘키미제이’ 쇼에서 데뷔한 그녀는 올해 77세가 되었다. 처음엔 더 나이가 들어 보일까 감추려고만 했던 본인의 은발을 지금은 오히려 트레이드마크라 생각하며 당당히 자랑하는 중.

런웨이 위에서 여유로운 표정과 곧은 워킹을 선보이는 그녀는 예전부터 아프던 허리도 워킹 등 모델 수업을 통해 자세가 바르게 유지되니 자연스레 나아졌다며 지금의 직업에 더욱 만족한다고.

사실 그녀에겐 모델이라는 직업은 그저 오랜 꿈일 뿐이었다. 어릴 적 아버지가 사 오신 잡지에 나오는 모델들을 동경하며, 옷도 직접 만들어 입는 등 영화배우나 모델이 되고 싶었지만 여느 기성세대들이 그랬듯 결혼 후 가정을 위해 꿈을 포기하고 살았다고. 간병일로 많은 스트레스를 겪던 그녀는 우연히 TV에서 본 모델 학원을 다니면서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을 시작할 수 있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쇼와 룩북에서 이런 시니어 모델들을 만나게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느즈막이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이 두 ‘신입 모델’들의 행보가 궁금하다면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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