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울수록 상처를 주는 모녀관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회수 2019. 1. 12. 11: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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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

지극히 평범한 엄마도 
딸에게 상처를 준다.

딸에게 엄마는 가장 닮고 싶은 사람일 수도 있고, 절대 닮고 싶지 않은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 하나는, 엄마가 어떤 사람이든 딸의 인생에 큰 영향력을 준다는 점인데요.

딸은 엄마의 친구가 아니다

30년 경력의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딸들에게 “엄마도 엄연한 타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살면서 만나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엄마’라는 타인도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미움과 분노를 느끼는 것도 당연하다는 뜻인데요.

엄마를 미워해도 좋을까?
엄마를 배신하는 일은 아닐까?

딸들은 엄마의 뜻을 거스를 때도 자책감에 휩싸입니다. 엄마는 입시, 취직, 연애, 결혼, 출산 등 딸의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려 하지요. 이때 엄마 말을 따르는 대신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하려 하면, ‘엄마를 배신한다는 자책감’이 발목을 잡습니다. 자책감에 사로잡힌 딸은 결국, 자신의 길을 걷기를 포기하고 엄마의 말에 따르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왜 아들이 아닌
딸만 미안해할까?

이 문제의 밑바탕에는 '여자로 태어났다는 죄책감'이라는 감정이 숨어 있습니다. 남아선호사상이 팽배했던 시대에 태어나고 자란 딸들 중 다수는 그녀와 비슷한 생각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나는 딸이 아니라 아들로 태어났어야 했는데……’, ‘내가 여자여서 미안하다’ 같은 죄책감을 무의식중에 갖고 사는 딸들이 많습니다. 

(본문 138~139쪽 참고)

엄마의 말에 따르든
반대하든 엄마가 지배하는 딸의 인생

이런 딸의 변화를 ‘패배 선언’이라고 표현하며, 여성학자 우에노 지즈코의 저술을 인용합니다.


딸들의 마음속에는 엄마를 향한 미움과 분노, 자책감과 자기혐오가 뒤섞여 한바탕 소용돌이로 오랜 시간 괴로워하다 가까스로 정신이 들면, 이미 온 마음이 너덜너덜해져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나이 든 엄마와 함께 보내게 될 시간
'조금 다른 어른이 될 기회'

그러나 엄마도 나이가 들고, 딸도 어른이 됩니다. 엄마의 손에서 자랐다면, 이제는 그 반대로 엄마를 보살펴야 하는 나이가 된 거지요.



성인이 되어 ‘나다운 삶’을 살고자 하는 딸들이 ‘엄마’라는 타인을 반드시 먼저 살펴야합니다. 그러니 엄마를 보며 나이 든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고, 어떻게 하면 성숙한 어른으로 나이들 수 있을지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내 인생이 내 것 같지 않은 이유
엄마의 그림자를 벗어나기

본문에는 아래의 질문지가 함께 있어 나의 상태를 체크해볼 수 있습니다. 엄마-딸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내가 '누군가의 감정 쓰레기통'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면 질문지에 마음의 소리를 체크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성인 애착 유형 질문지

○ 엄마의 말에 휘둘리지 않는 감정라벨링

○ 엄마의 요구와 나의 가치관 분리하기

○ 삶의 주인이 되는 자아존중감 키우기


“내게 엄마는 너무도 소중하지만, 여전히 힘든 사람입니다. 이런 생각을 꾹 참고 어른이 된 딸들에게 이 책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자: 가야마 리카 香山リカ

30년 동안 마음의 병을 치유해온 가족심리전문의. 심리학 교수이자, 사회비평가 및 사회활동가.

도쿄의과대학 졸업 후, 30여 년간 가족심리전문의로서 가족문제로 괴로워하는 이들의 마음을 치유해오고 있다. 릿쿄대학 현대심리학부 교수이자, 사회비평가 및 사회활동가로도 활약 중이다. 특히 ‘위안부’ 문제에 관심이 많아, 2015년 한일위안부합의 당시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는 『논마마로 살아가기』, 『마음이 보여?』, 『오늘부터 휘둘리지 않기』, 『남자는 언제나 이유를 모른다』, 『마음의 블랙홀』, 『심리학이 결혼을 말하다』 등이 있다.
  • 이 포스트는 <딸은 엄마의 감정쓰레기통이 아니다>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엄마의 말에 마음 복잡해진 적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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