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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책 읽어드립니다"에서 "넛지"를 다뤘습니다. '넛지'의 전제는 무엇보다 인간이라도 때로 비효율적이고, 좋지 않은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바로 '넛지'가 이야기 하는 것인데요, 학교 앞 횡단보도 앞에 노란색 삼각형으로 구획해서 교통사고의 확률을 줄이는 것, 소변기에 축구 골대를 만들어서 청소등의 비용을 낮추는 것들이 바로 넛지입니다. 

심리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내용이 많은 <넛지>는, 경제학은 어렵다는 편견을 깨며 국내에서만 55만 부가 판매되었습니다. 전세계 판매 155만 부를 생각하면, 한국에서의 인기를 실감합니다. 이것은 문화적인 맥락도 숨어 있었는데요.

<넛지>부드러운 개입, 나도 모르게 설득당하는 상황을 말합니다. 그것을 국가 정책적으로 구조화하는 작업을 오바바 정부에서 적용했었지요. <넛지>에 대한 개인의 관심도 대단했던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일본은 설득할 필요가 없어서일까요?

일본은 집단주의 문화로, 설득보다는 전체가 원하는 방향이 내려오면 그것을 따라가는 형태가 많다고 김경일 교수는 해석했습니다. 설득보다 명령의 형태로 설득아닌 설득을 했던 맥아더 장군의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말라이아 약을 먹으라고 권유했을 때는 듣지 않다가, 명령이라는 말에 전원 복용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라는 말도 관계주의의 예라고 하면서, 다양한 관계와 분위기를 살피는 한국만의 특성을 관계주의로 설명했습니다.

'빈정상하다', '삐지다'등의 미묘한 어감을 외국인에게 설명하는 것이 왜 어려운지도 이해가 가는 대목이었습니다. 위기가 분위기로, 분위기가 위기로 시시로 바뀌는 공기를 너무나도 잘 감지하고, 중요한 우리나라의 관계 문화에서 이 기회에 '넛지'를 읽고 나의 생활에 더 활용해보면 어떨까요?

좋은 넛지는 사람을 더 좋은 쪽으로 변화하는 데 기여합니다. 나도 모르게 더 좋은 습관, 결정을 하고 그것을 반복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나쁜 넛지도 존재합니다. 당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나쁜 결과를 낳게 하는 거지요. 이 경우 두 번의 기회는 없습니다. 우연히 나쁜 넛지에 걸려들어도 그 결과가 개인에게 좋지 않다면, 또 걸려들 이유가 없으니까요. 2가지를 주의하시면 됩니다.

- 대니얼 카너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프린스턴대학 교수

넛지를 10시간 만에

읽을 수 있는 방법

넛지 오디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