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수생이 어떻게 하버드까지? "수학으로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1. 세 번의 입시 실패
원래 꿈은 의사였습니다
원하는 대학의 입학 점수에 한참 모자라는 점수를 받았다. 참담했다. 결국 재수를 선택했다. 처음에는 딱 1년만 엉덩이 붙이고 미련하게 공부해보자는 각오로 임했다. 하지만 두 번째 학력고사에서 또 실패했다.
두 번 실패하니 억울하기까지 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내가 공부에 그런대로 소질이 있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한 번 더 도전했다. 그렇게 삼수생이 되었다. 하지만 하늘은 정말 무심했다.
아. 결국 나는 의대에 못 갔습니다.
2. 도망치듯이 나온 대학생활
의대에 세 번이나 탈락하고
다른 대학에 입학
만족스럽지 않은 대학생활
그래서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 대신 유학을 선택했다. 그때가 25살이었다. 도망치듯 떠난 미국 유학길이었지만 의외로 삼수까지 한 내가 미국 대학은 한 번에 합격했다.
아, 내가 살 곳은 여기구나. 드디어 나의 내리막 곡선이 변곡점을 지나 경사가 완만해지는 아래로 볼록한 모양으로 바뀐 것 같았다. 부디 바닥을 치고 올라갈 일만 남았기를.
3. 미국 대학은 한 번에 합격했지만
전공은 포기하기 직전
매사추세츠 대학교
애머스트 캠퍼스컴퓨터과학과
그러나
에러 8개를 30개로 만드는 전공생...
졸업만 하면 인텔,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라성 같은 대기업에 그냥 취직할 수 있다기에 무작정 버티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단순 노력만으로는 친구들을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4. 수학과 수업을 듣기로 결정하다
한국에서 입시 세 번에
대학 한 번까지
총 네 번의 실패?
절박한 심정의 면담
담당 교수와 면담을 요청했다. 교수는 “그럼 수학과 수업을 들어보겠나? 우리 학과랑 관련 있는 건 대개 응용수학 수업들이지만 그래도 괜찮다면 말이네. 그럼 학점도 인정될 테니 졸업에도 무리가 없을 걸세”. 라고 상담해주셨다.
그분이 없었더라면 졸업장 없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갔을지도 모르니까. 그때 수학의 기초를 새롭게 다질 수 있었다.
5. 덜 똑똑한 선생님,
가장 유능한 강사가 된 이유
졸업 후 우연히 시작하게 된
수학 강사
가르치는 일이 잘 맞았던 이유?
원래부터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염두해둔 것은 아니었다. 이런 저런 일을 하며 있던 중 잘 풀리지 않았고, 교수님 소개로 우연히 강사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잘 맞았다.
보스턴에서 일개 학원 파트 강사들도 모두 화려한 이력과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있었다.
그 가운데서 가장 ‘덜 똑똑한’ 내가 다른 선생님들을 제치고 가장 잘 가르친다는 칭찬을 들을 수 있었던 건 다름이 아니라 내가 학생들과 비슷한 학창 시절을 보냈기 때문이었다.
아마 공부가 가장 쉬었을 다른 아이비리그 선생님들과 달리 나는 학생들이 어떤 부분을 왜 어려워하는지 확실히 알고 있었다.
6. 인생에서 늦은 때란 없다,
본격적인 교육자의 길로 들어서기
나이 40살에
하버드 익스텐션 스쿨을 결심하다
나이를 먹을수록 학원 선생만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건 불안해서 나의 커리어를 확장할 필요도 느꼈다. 마침 내가 사는 매사추세츠주는 공립학교 교사가 되려면 꼭 석사 학위가 있어야 한다. 물론 처음에는 좀 주저했다. 과거 한국에서 여러 번 입시에서 낙방한 선례가 발목을 잡았다. 내가 과연 하버드란 곳에 갈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들었다.
괜히 비웃음을 살까 추천서를 부탁하는 일도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난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합격증을 손에 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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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삼각형의 내각의 합이
180도 인 이유는?
사각형은 삼각형 2개짜리, 오각형은 3개
짜리, 육각형은 4개짜리이다. 삼각형 내각이 180도인 이유를 이해하려면
유클리드 원론을 살펴야 하지만, 우선은 삼각형의 세 귀퉁이를 잘라서 조립해보자. 평각 180도를 만들 수 있다. 어떤 경우에도 내각의 합이 180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