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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그림책 & 영화 추천

평범할 것 같던 어느 날, 우리 집이 사라졌다

6,463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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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잘 버티고 계신가요?

올해는 모두의 기억에서 지우고 싶을 정도로 힘겨운 나날이 이어지고 있죠. 얼마 전에는 큰 태풍이 몰아쳐 수해 피해를 본 분도 많았죠.


살던 집터는 엉망이 되고, 물난리로 목숨을 잃기도 하고요.

거기에 기세가 꺾일 줄 모르는 코로나 19로 인해 해고를 당하거나, 운영하던 가게가 문을 닫고, 이제는 살던 집에서마저 쫓겨나야 하는 일까지 빈번하다고 합니다.

저희 동네는 40년 가까이 물난리 난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큰 피해는 처음이예요.

과수원을 하고 있는데 올해 농사는 망쳤네요.

방과 후 강사 일을 했는데,
2월 말부터 수입이 없어요.

임금 30% 삭감됐어요.
언제까지 휴직할지 걱정이예요.

취업 준비생인데 앞날이 막막해요.
내년에는 취업할 수 있을까요?

전염병, 수해 피해, 실직……

사실 이런 일들은 올해만의 일이 아닌 과거부터 끊임없이 있었던 일이었죠.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 늘 있었고,  내가 그 처지가 될 수 있다는 위험 또한 늘 존재합니다.


'설마 이런 일이 또 생기겠어?',

'나한테는 일어나지 않을 일 같은데......'


모두가 힘든 상황 속에서 소외 받고 있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과 함께 보면 좋을 영화를 소개합니다. 그들의 시선에서 함께 읽고 함께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1
평범할 것 같던 어느 날,
우리 집이 사라진다면
<오빠와 손잡고>

미처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엄마 아빠는 고된 몸을 일으켜 서둘러 일터로 향합니다.


작은 집, 그보다 더 작은 창문 사이로 해가 들면 남매는 여느 때처럼 둘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동생은 좋아하는 고등어 반찬을 보고 몸을 흔들어대고, 좋아하는 노란 원피스를 입고 늘 오가는 산책길에서 오늘은 꽃들이, 나무가, 구름이 말을 거는 것 같아 더 신이 납니다. 그런 동생을 오빠는 조용히 바라봅니다.


평화로운 동네에 포크레인의 굉음 소리가 찾아오고, 남매는 서로 끌어안고 엄마 아빠가 오길 기다립니다. 그리고 네 식구는 꽃과 나무에게 인사도 하지 못한 채 더 높은 곳으로 이사를 갑니다. 익숙한 동네를 떠나 더 높은 곳으로 떠난 네 가족은 지금 잘 살고 있을까요? 

어린이에게 말하기 어려운 그늘이라고 생각할지라도, 그 그늘을 이해하고 힘든 시간을 이해받으면서 어린이는 더 큰 사람이 됩니다.

두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웃음을 머금는 주인공 어린이는 독자를 희망의 방향으로 설득합니다. 어린이들이 울먹이지 않고 잘 자랄 수 있는 세계가 좋은 세계이며, 우리는 그런 세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_김지은(아동문학평론가)의 추천글 中
함께 보면 좋을 영화

세상도 엄마도 우리를 잊은 걸까?
<아무도 모른다>

4명이 아이들이 전기와 수도가 끊긴 집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자신들을 들켜서는 안됩니다. 들키는 순간 네 아이는 보호기관으로 뿔뿔이 흩어지기 때문입니다.  따스한 햇살 사이로 비치는 아이들의 모습. 보는 내내 마음 한 켠이 아려옵니다. 


화려한 도시의 불빛 뒤에 가려진 네 남매는 어쩌면 내 이웃 어딘가에 살고 있을지 모릅니다.


2
우리 모두의 아이들, 다 안녕한가요?
<울음소리>
지금 저 소리 들었어?
무슨 소리?

평범한 일상 속에 날아든, 익숙하지 않은 소리가 들려옵니다. 찜찜하지만 우리는 그 소리에 지나쳐요.


혹 누군가는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겠지요. 얼마나 오랜 무관심과 침묵의 시간이 흘렀을까요.


처음에는 작게 들릴 듯 말 듯했던 소리에서, 점차 선명하게, 때로는 둔탁하게 가슴을 짓누르는 이 소리의 정체가 무엇일지 갖가지 가설과 상상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쯤, 울음소리의 반전이 펼쳐집니다.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서 우리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영화

세상을 등진 그녀가 지켜주고 싶은 단 한가지

 <미쓰백>

스스로를 지키려다 어린 나이에 전과자가 되어 외롭게 살아가던 상아.


누구도 믿지 않고 아무것도 마음에 두지 않던 어느 날 나이에 비해 작고 깡마른 몸, 홑겹 옷을 입은 채 가혹한 현실에서 탈출하려는 아이 지은을 만나게 됩니다.


왠지 자신과 닮은 듯한 지은을 외면할 수 없는 상아는 지은을 구하기 위해 세상과 맞서기로 결심하는데…… "이런 나라도, 같이 갈래?"


어쩌면 우리는 수많은 지은이를 오늘도 외면하고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3
장애를 이해하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마음
<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동생은 말을 할 수 없지만 얼굴의 표정과 어깨의 움직임으로 더 많은 것들을 이야기하며, 소리를 듣지 못해도 풀밭의 아주 작은 움직임까지도 느끼는 특별한 아이이죠. 언니는 동생을 이해하기 위해 애쓰고, 친구들에게도 떳떳하게 동생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림책 속 언니와 동생은 쌍둥이처럼 닮았습니다.


사실 듣지 못하는 것을 빼고는 언니와 동생은 똑같지요. 누군가에게 담담하게 말하는 듯한 언니의 내레이션으로 이루어진 텍스트는 동생에 대한 사랑과 장애를 이해하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함께 보면 좋을 영화


다름에 대한 또 다른 시각

 <나는 보리>

들리지 않으면 가까워질까요?

바닷마을에 사는 열한 살 소녀, 보리는 가족 중 유일하게 들을 수 있다. 가족들 사이에서 소외감을 느끼던 보리는 자신도 소리가 들리지 않기를 바란다. 결국 보리는 귀가 안 들리는 척 연기를 하는 보리, 이 거짓말은 언제까지 들키지 않을 수 있을까요?



소리와 고요, 그 가운데 서있는 보리의 고민을 담고 있는 <나는 보리> 장애는 불행이 아니라, 조금 불편할 뿐. 자신들만의 속도와 방법으로 평범하게 사는 보리 가족의 모습을 통해 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소개해드린 3권의 그림책과 3편의 영화를 통해 그동안 우리가 외면하고 있었던 우리 주변의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그동안 지나쳤던 일상들이 새롭게 느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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