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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사람들이 빵에 칼을 대지 않는 이유

조회수 2020. 3. 10. 15: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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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 밀라노 유학생이 알려주는 이탈리아.

이탈리아에서는 왜
빵에 칼을 대지 않을까?

우선 유럽, 특히 이탈리아엔 빵은 있어도 잼이나 버터를 발라 먹는 법 은 없다. 예전에 이탈리아 사람들은 빵에다 칼을 대지 않았고 잼이나 버터를 바르지도 않았다. 



가톨릭 교리에서빵은 곧 예수님의 몸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이탈리아 사람들은 빵은 꼭 손으로 떼어먹고 잼이나 버터도 거의 바르지않는다


유럽의 빵은 왜
간이 되어 있지 않을까?

우리가 간을 하지 않은 밥을 먹으며 간이 들어간 반찬을 곁들여 먹는 다면, 이탈리아 사람들은 간이 되어 있는 고기나 생선, 혹은 야채나 치즈를 먹으며 간이 되어 있지 않은 빵을 곁들인다고 보면 된다. 



우리는 식사를 준비할 때 밥을 먼저 짓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은 고기나 생선, 치즈 등을 주식으로 준비하고 빵은 슈퍼마켓이나 동네에서 사온다. 물론 커다란 빵은 구입할 때 칼로 잘라주지만 식탁에서는 주로 손으로 떼어 먹는다.


식탁보가 없으면
밥을 먹을 수 없다?

출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스틸컷

르네상스  이전까지 이탈리아엔 식탁에 테이블웨어가 없이 나이프만 있었단다. 그래서 식탁에서 손을 씻는 핑거 볼finger bowl, 손 씻는 물을 담은 그릇. 레몬 한 조각이나 꽃잎 등을 띄운다이 등장했다고. 


식탁보가 없으면 안되는 이유
빵을 놓기 때문

식탁을 차릴 때는 그날의 분위기나 행사 종류에 어울리는 면 식탁보 를 깔고 사람별로 냅킨을 놓아준다. 그리고 식탁보 위에 빵을 놓는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집에서 식사할 때 분위기에 맞는 식탁보를 깔고, 사람별로 정해진 접시를 놓고 그 위에 커다란 머그나 대접을 엎어놓는다. 그들은 식탁보가 깔리지 않은 식탁에서 식사하는 일을 용납하지 못한다. 


식탁보의 원칙에는
빈부의 차이도 없다

식사할 때 항상 빳빳하게 다린 면이나 리넨으로 된 식탁보를 덮어야  한다는 것. 이 원칙만큼은 빈부의 차이도 없다. 일반 가정 집이 이러하니 식당에서는 말할 것도 없다. 



어느 식당이든 깔끔한 식탁보로 단장해 손님을 맞이하고, 아무리 바빠도 다른 손님이 어지럽힌 식탁보를 새것으로 갈아놓고 나서야 테이블로 안내를 해준다. 바 역시 천이 깔리지 않은 테이블은 상상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유럽의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때 긴장하는 분들이 있다면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나이프와 포크를 어떻게 놔두든, 먹던 내 밥을 가져 갈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저 자연스럽게, 맛있게만 드시면 된다. 


대한민국 최초 밀라노 유학생
유튜버 밀라논나의
이탈리아 이야기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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