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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권위? 골목식당, 맛집으로 유명해진 진짜 이유는

조회수 2019. 5. 30. 17: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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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신의 미각을 신용하지 않는 걸까?
내가 생각하는 '잘하는 집'
백종원이 생각하는 '잘하는 집'
출처: SBS_골목식당_포방터 시장 돈가스 예찬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화제입니다. 연일 기사가 되죠. 그의 컨설팅을 받은 가게, 그가 칭찬한 식당들은 맛집으로 유명해집니다. 맛의 유무를 떠나서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아직 먹어보지 않은 음식이라고 하더라도, 그가 말한 곳이라면 맛있을 것이라 '굳게 믿는' 마음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다른 가게와 그다지 다르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왕지사 백종원이 추천한 집이 더 맛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있습니다.



맛에 대한
나의 권위 VS 백종원의 권위
일상에 권위주의가
파고드는 양상들

백종원이 말한 맛집들의 붐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일상에 '권위주의'가 파고드는 양상입니다.

권위주의라니? 난데없이 권위주의라니! 그저 맛있다는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은 것 뿐인데! 라며 아래처럼 말하고 싶은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이나영의 커피,
아이유의 커피,
공유의 커피,

커피의 맛은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그러나 이런 양상을 이용한 사례는 조금만 살펴봐도 많습니다. 텔레비전의 인스턴트커피 광고에 유명 연예인이 나오고, 그가 커피를 아주 맛있다는 듯이 마시죠.


실제로 연예인이 커피의 맛을 잘 아는지는 상관없습니다. 그런데도 그가 마신다면, 하고 소비자는 생각하게 됩니다.


또는 배구대회에서 우승한 감독의 권위는 회사의 인간 관리 면으로도 확대되고 대기업이 사원들을 모아놓고 그 감독의 강연을 듣게 하거나 노벨상을 받은 문학가에게 문학이 아닌 정치에 대한 의견을 듣는 일도 일어납니다. 이런 양상들은 한 곳에서 인정받은 권위가 확대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판단이 불확실할 때,

누군가에게 의지하려는
마음을 이용하는 주체는 누구인가?

이것은 또한 자신의 판단이 불확실할 때 누군가의 판단에 의지하려는 마음을 이용한 사례로 볼수 있습니다. 유명인이 맛있다고 했으니, 하고 그것을 선택 근거로 삼게 하는 겁니다.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가장 좋은 선택의 방법은?
남의 의견을 듣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시험해 보는 것

무언가를 선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남의 의견이 아니라 자신이 먹어보고 취향에 맞는지 아닌지 스스로 시험해보는 것입니다.


비단 먹는 것뿐만이 아닙니다. 여행을 가고, 취미생활을 하고, 무엇을 배우고, 진로를 계획하는 모든 일에서 내 스스로 시험을 해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판단을 내리면 됩니다.


그런데 그럴 자신이 없으니 남, 그것도 자신보다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판단을 자꾸 구하게 됩니다. 일상의 곳곳에 파고 듭니다. 내가 무엇을 정말 좋아하는지 알 수 없게 됩니다.


다수가 항상 옳은 것이 아님에도
다수는 권위를 갖기 쉬워

여기서 경계해야 할 점은, 다수의 의견이라고 항상 옳은 것은 결코 아닌데 다수가 어느새 권위가 되는 현상입니다.


한때는 과학의 힘이 낳은,이라는 문구를 사용한 광고도 있었습니다. 그것은 '과학'을 '과학'으로 보지 않고 '권위'로 보는 사람이 많았다는 의미입니다.


소비자가 권위를 믿게 되는 일대기업의 로고독일제 물건값이 비싼 것에 대한 신뢰

대기업의 로고를 보고 이 회사의 물건이라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고, 독일제 물건이라면 정확하고 튼튼할 거라고 생각하고, 값이 비싸면 분명히 품질이 좋을 거라고 생각하지요. 소비자가 물질에 대한 '권위'를 믿게 되는 순서 입니다.



우리는 왜 이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모두가 그렇지는 않죠. 분명히 자신의 판단으로 자신에게 더 좋은 것을 알아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유명 맛집, 유명 여행지, 누군가의 권위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을 선택하기 전에, 자신이 '권위'에 약해지는 것을 경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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