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터지게 집중 못하는 아이, 어떻게 해야할까?
Q. 민아야, 신발 좀
빨리 신으면 안될까?
대답을 잘하는 아이니까 알았다고 말하고 대개 신발을 신지 않아요. 결국 저는 소리를 지르고(!) 여전히 맨발인 민아는 내가 왜 화났는지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을 때가 많구요. 어디 갈 때마다 매일 나쁜 아빠가 됩니다. 왜 이렇게 말을 안듣는 걸까요?
놀라지 마세요
누구나 잘 집중하지 못합니다
성인의 집중 시간도 20~35분
성인의 집중 시간은 최고 20분에서 35분 사이다. 하지만 우리는 장시간 계속 집중하기를 바라며, 자녀에게도 이를 바랄 때가 너무 많다.
당신은 몇 시간 앉아서 열심히 일할지 모르지만 나처럼 이메일, 할일 목록, 주말 계획, 심부름, 지불해야 할 청구서 등을 생각할 것이다.
우리는 몇 시간 동안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주의 집중의 목표를 다시 정하고 주의 집중을 지속한다
세 살짜리 어린이들의 집중시간
3분에서 5분(!)
어린아이들은 주의 집중이나 이를 지속하는 데 능숙하지 않다. 세 살짜리 어린이들은 대개 3분에서 5분 정도 집중 할 수 있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 아이들의 특성을 알아보자.
열다섯 살 즈음 뇌 성장과 수초화 증가로 주의 집중력이 크게 발전한다. 이로써 약 20분에서 35분 동안 주의 집중을 지속할 수 있게 된다.
그 이후에 집중하는 능력은 떨어진다. 따라서 성인의 주의 집중력은 10대 때보다 더 낫지 않다.
6살~8살 아이의
최고 집중시간은 10분
주의를 기울이는 대상을 바꿔야 할 사람은 우선 부모여야 한다. 강점스위치를 이용해 부모의 좌절감에서 주의를 돌려 그 상황에서 아이가 주의 집중을 하도록 도울 기회를 보는 것.
신발을 신으라는 요구가 충실함, 협동, 도움이라는 아이의 강점을 활용할 순간으로 바뀐다. 이렇게 요청해보자.
아이의 옷 입기, 신발 신기
이렇게 해 보세요
민아야, 할 수 있겠어?
니가 얼마나 신발을 빨리
갈아입는지 보여줄 차례야
“딸, 제발 신발 좀 신을래?” 아무리 간청해도 아이는 바로 집중할 수가 없다. 엄마 말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집중력은 아직 10분이 채 되지 못하고, 그마저도 집중에 바로 착수하지 못한다.
“민아야, 빠르게 신발을 신어서 네 주의력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줄 때야. 할 수 있겠어? 재미로 얼마나 빨리 하는지 엄마가 시간을 재볼까?”로 바꿔 말해보자.
김나영의 nofilterTV에서는 아이의 옷을 갈아입힐 때, 도깨비 전화의 앱을 이용해 원숭이와 갈아 입기 시합을 할 거라고 보여준다. 알림창이 켜지고, 아이는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딸, 제발 신발 좀 신을래?”
아무리 간청해도
말을 듣지 않는 이유
아이가 나빠서가 아니다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말이
하나도 들어있지 않아
아이에게 마냥 이거해라 저러해라 하는 것보다 모든 일을 아이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게임)으로 만드는 것.
아이의 집중력이 이렇게 짧다니! 이것을 아는 부모는 많지 않다.
강점 스위치를 켜는 방법을 알게 된다면, 더 이상 아이가 신발을 신지 않아서, 옷을 입지 않아서, 시간은 없어죽겠는데 밥을 먹지 않아서 싸우고 울고, 절망하는 시간은 훨씬 줄어들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