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게뭐라고

최근 <밥심>에 출연한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양재웅’ 씨가 정신적 어려움을 겪게 되는 원인에 대해 이야기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는 코로나 장기화로 ‘코로나 블루’를 비롯한 ‘우울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비율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는데요. 이런 현상의 원인 중 하나로 ‘SNS의 발달’을 꼽았습니다.

행복을 위한 필수 조건은 ‘내적인 통제감'을 갖는 것’인데, 통제권을 SNS, 즉 타인에게 넘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타인에게 보이는 모습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시대, 외적 통제권은 불행함을 자초하는 원인이 되므로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양재웅 씨가 강조한 ‘내적 통제감’, 즉 자신의 삶 속에서 다양한 분야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느낌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요? 우선 아래의 상담 사례부터 살펴봅시다.

◆ 문제의 핵심은 ‘자존감’

인정 욕구란 말 그대로 ‘타인’의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구를 뜻합니다. 누군가로부터 나의 가치, 혹은 나라는 사람에 대한 인정을 받아야 거기에서부터 안정, 만족감, 행복을 얻는 형태죠.

그러나 자존감은 내가 설정한 목표를 직접 성취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을 때 높아지는 것이고요. 처음부터 타인의 인정만을 목표로 하는 인정 욕구와는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자존감 높이는 방법 : ① 자기 효능감 키우기

자기 효능감이란 어떤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를 의미합니다. 자존감에서 필요조건이지만, 자기 효능감만 높다고 자존감이 높아지지는 않습니다. 자존감은 스스로가 설정한 방향에 따라 목표를 정하고 목표치를 채워나가는 과정에서 비로소 생기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내가 원하는 성취를 위해 간다면 자존감은 자연스럽게 높아집니다.

그러나 한국 교육의 현실 앞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한곳으로 내몰립니다. 잘하거나 하고 싶은 것은 뒷전에 밀린 채로 해야 하는 것만 계속하다 보니, 잘하는지도 모르겠고 심지어 잘하지도 못하니까 성취감은 더욱 느낄 수 없게 되고요. 결국 자존감을 올릴 가능성은 계속해서 줄어드는 것입니다.

◆ 자존감 높이는 방법 : ② 매일매일 스스로 칭찬하기

자존감을 올리기 위해 처음부터 너무 큰 목표를 설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상 속 나의 작은 행동들을 칭찬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작은 노력으로도 쉽게 성취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성공했을 때 스스로를 충분히 존중해주세요.

하루 한 시간 산책하고, 하루 세 끼를 제시간에 챙겨 먹고, 스스로 설거지를 하고, 밤에 늦지 않게 잠드는 아주 사소한 것도 성공 경험들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큰 성공의 디딤돌들이 될 것입니다. 자존감은 최소한의 노력이 있어야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작은 노력부터 매일 아주 조금씩 해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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