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에 우아하고 품격 있게 대처하는 법

조회수 2020. 12. 21. 16: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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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수,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 신정근
갑질은 내리사랑?
짜증난다고 똑같이 분풀이 하다간,
결국 나도 보잘것 없는 '갑질 인간'...

하루가 멀다 하고 반복되는 ‘갑질 논란’. 우리 사회 곳곳에 숨은 갑질은 드러나지 않았을 뿐, 지금 이 순간에도 흔하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상하관계가 뚜렷한 직장에서는 크고 작은 갑질이 반복된다. 


나보다 약한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분풀이를 하며 권력의 맛을 누리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주위에서 쉽게 보고 듣는 갑질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갑질을 겪어봤을 것이다. 내가 상대에게 무심코 던지는 말이 갑질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의 갑질로 인해 내 마음이 다치고 있을 수도 있다. 한 번 돌이켜 생각해보자. 

누군가에게 당한 갑질을,
나도 갑질로 갚고 있지는 않은가?

사회에서 나보다 높은 사람을 만났을 때 윗사람의 말투나 그가 나를 대우하는 방식, 나의 사적인 생활을 꼬치꼬치 묻는 질문들이 불쾌할 수 있다. ‘인생의 선배’로서 해준다는 도움 되지 않는 조언이나 은근슬쩍 깔보는 듯한 태도에 기분이 상할 수도 있다. 

“자기가 뭔데 나를 이렇게 대하는 거야?” 하며 욕을 하기도 한다. 

그러한 윗사람을 만난 후 평소에 잘 알던 후배나 동생을 만났다고 가정해보자. 내가 윗사람에게 당하며 느꼈던 불쾌한 태도를 아랫사람에게 그대로 한다면 나도 권력의 맛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분풀이가 계속 이어지면 ‘불쾌한 마음’이 주변에 끊임없이 전파될 것이다. 이것이 갑질이 번지는 방식이고, 우아하고 품격 있는 대화와 관계는 어느새 저 멀리 사라져 버린다.



그렇다면 갑질에
어떻게 품격 있게 대처해야 할까?

『대학』에서는 ‘내 마음을 헤아려 남을 대우하라’고 말한다. 윗사람이 나에게 하는 방식이 불쾌하다면 아랫사람을 그런 방식으로 대하지 말고, 아랫사람이 나에게 보이는 태도가 불편하다면 그런 태도로 윗사람들 섬기지 말아야 한다. 그게 바로 ‘혈구의 길’이다.

혈구의 길
“앞사람이 해서 싫었던 방식으로 뒷사람을 앞세우지 말고, 뒷사람이 해서 싫었던 방식으로 앞사람을 따르게 하지 말고, 오른쪽 사람이 해서 싫었던 방식으로 왼쪽 사람과 사귀지 말고, 왼쪽 사람이 해서 싫었던 방식으로 오른쪽 사람과 사귀지 말라.
자신이 경험한 것을 잘 잡아서 주위 사람을 대우하고,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 남과 어울린다”

다른 사람의 행동이 불쾌했다면
나는 주위 사람에게 그렇게 하지 않는다

혈구지도내가 상대방을 어떤 방식으로 대해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을 때 유용한 기준이 된다. 누군가와 만나고 대화하며 겪었던 일 중 불쾌했던 일을 먼저 떠올려보고, 그것을 기준 삼아 주위 사람에게 불쾌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서로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이해하고 공감하는 마음은 건강한 관계를 위한 아주 중요한 태도이다.

‘갑질’을 ‘공감’으로 돌려주는 품격

우리가 만나 대화하는 사람 중에는 잘 아는 사람도 있고, 처음 만나 모르는 사람도 있다. 잘 아는 사람이라면 편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마음이 어떠한지 전혀 알지 못하므로 관계의 답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면 나의 기준을 상대에게 똑같이 요구할 수도 있고, 나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갑질을 하게 될 수도 있다. 

현대사회는 전혀 모르는 사람과 같은 시공간에서 살아가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에 더더욱 답이 안 나오는 상황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혈구지도’의 의미를 되새겨보자. 내가 느끼고 경험한 것을 잘 기억하고 헤아려서 주위 사람과 어울리는 마음. 남을 대하기 전에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정리하는 태도. 다른 사람의 무례한 행동에 그대로 갚지 않는 인내. 다른 사람의 마음에 공감하고 소통하는 지혜. 

그것이 우리가 난무하는 갑질 속에서 가장 품격 있고 우아하게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방법이다. 




*본 콘텐츠는 <1일 1수,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 본문을 발췌, 편집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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