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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게뭐라고

당신의 위로는 '진짜 위로'가 아닐 수도 있다

김미경이 말하는, 따뜻한 관계를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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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괜찮지 않죠? 내가 왜 하필 여기에 섞여 있나 싶을 거야, 지금. 나도 그랬거든. 내가 대체 왜 이 불쌍한 사람들 사이에 끼어 있나 싶고, 그랬어요. 여기 온다고 하나도 괜찮아지지 않아. 그냥 각자 끌어안고 알아서 찾아내야지, 참고 살아갈 방법을.”

- tvN <하이바이, 마마!> 4화 中 -

출처ⓒtvN <하이바이, 마마>

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 한 엄마의 49일 간의 환생 이야기를 담은 <하이바이, 마마!>에서 주인공 차유리의 엄마, 전은숙은 딸을 잃은 슬픔과 고통을 혼자 묵묵히 견뎌낸다. 그녀는 슬픔을 억누르며 덤덤히 지내려 노력하지만 누구보다도 딸을 절절하게 그리워하고 마치 고행처럼 사찰을 다니며 딸의 명복을 빈다. 


자식 잃은 슬픔을 애써 묵묵히 삶으로 받아들이고자 노력하는 엄마. 그런 전은숙이 자신의 경험을 담아 혁진 엄마에게 건넸던 위로는 같은 슬픔과 고통을 가진 사람으로서 건넬 수 있는 위로였고, 혁진 엄마에게도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을 현실로 받아들일 수 있게끔 하는 위로였다.

가족, 친구 등 내 주위의 사람이 힘든 일을 털어놓을 때, 어떻게 위로해주는가? 남을 위로할 때 사람들이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는, 불행을 더 큰 불행으로 덮을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난생 처음 해외여행을 갔다가 

소매치기를 당했는데, 

친구가 이렇게 말했다. 


“너는 지갑만 잃어버렸지? 

나는 가방을 통째로 소매치기 당했어.”


갑자기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셨는데, 

한 지인이 진지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그래도 너는 괜찮은 거야. 

나는 대학교 때 부모님이 돌아가셨잖아.”


때로는 걱정한다는 핑계로 잘난 척하며 오히려 상대방의 말에 찬물을 끼얹기도 한다. 이런 대화는 상대방에게 공감하고 상대를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관계를 단절시키기도 한다.

운동을 시작하고 달라진 몸을 보여주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이야기하는데, 

친구가 이렇게 말했다.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오히려 팔뚝이 굵어졌대.”



“운동하다가 그만두면 

오히려 살이 더 찐다던데.”



마음은 상대 평가가 아니라
절대 평가이다.
‘찬물파’가 되는 순간,
아무도 당신과
말을 섞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위로는 ‘비교’가 아니라 ‘공감’이다. 저 사람보다 내 불행의 크기가 작다고 해서 내가 지금 느끼는 괴로움이 작아지는 건 아니다. 대화를 잘 이끌어가고, 상대방의 말에 잘 공감하는 능력은 나이가 든다고 해서 저절로 늘지 않는다.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내가 인생을 좀 살아봐서 아는데’ 하는 잘난 척하는 마음으로 찬물을 끼얹는 말을 쉽게 던지게 된다.


이제는 대화를 할 때, 주변에 불행한 사건으로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아무 말 하지 말고 일단 들어주자. 그리고는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는 ‘공감’ 대화를 통해 찬물을 끼얹고 있지는 않은지, 불행을 비교하고 있는 건 아닌지 나도 같이 돌아보자. 


한번쯤 상대방의 표정도 살펴보며 그 사람이 자신의 슬픔과 괴로움을 모두 토해낼 때까지 귀를 기울여 들어주고 고개를 끄덕여준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것이다.


*본 콘텐츠는 김미경 3년 만의 신간,

<이 한마디가 나를 살렸다>

도서의 본문을 활용하여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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