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꼴찌 이소은을 변호사로 만든 아빠의 말은?

조회수 2020. 5. 12. 15: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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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실수를 기회로 바꾸는 용기, 메타인지!

로스쿨 꼴지 이소은을
국제 변호사로 만든 아빠의 말

90년대 김동률, 이적 등과 함께 앨범을 내며 단번에 스타 반열에 오른 가수 이소은. 그러나 인기가 정점을 찍을 무렵, 돌연 가수 활동을 중단하고 미국으로 떠난 후 국제 변화사가 되어 놀라움을 안겼다.


그녀가 가수에서 국제 변호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로 꼽은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아버지의 특별한 양육 방식. 어린 나이에 시작한 가수였기에 사춘기에 접어들며 꾸게 된 다른 꿈을 안고, 미국 로스쿨에 진학했다. 하지만 첫 로스쿨 시험에서 최하점을 받고 좌절한 순간, 아버지는 그녀에게 한 통의 편지를 건넸다.

출처: SBS 영재발굴단 중
아빠, 난 법학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

나한테는 법학을 공부하는
머리가 없는 것 같아.

잊어버려, 아빠는 너의 전부를 사랑하지.
네가 잘할 때만 사랑하는 게 아니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 이규천 씨는 “우리는 뭐든 빨리하는 민족이지만 교육은 기다림, 느림의 미학이 필요하다.”는 양육 가치관을 밝혔다. 또한 그는 딸이 어떤 선택을 하든 존중했고, 방향을 지시하는 대신 “그럼 아빠가 어떻게 도와줄까?”라고 묻는 조력자의 역할을 취했다고 말했다.

아장아장 걷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가방을 메고 등교 준비를 하는 아이의 뒷모습을 보면 부모는 여러 감정을 갖게 된다. 아이가 즐겁게 학교를 다니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학교 진도는 잘 따라갈 수 있을지, 학업에 뒤처지지는 않을지 염려스럽다.


모두 제 아이를 위한 마음이지만, 이런 부모의 우려는 아이의 불안감으로 이어져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들은 대게 3가지 문제를 겪는다. 첫 째 다른 아이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문제를 겪는다. 둘째 학습 이해 속도가 느리면 아이는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여긴다. 셋 째 노력은 타인에 비해 능력이 뒤쳐진 사람이 하는 일이라 오해한다. 이런 문제를 겪은 아이들의 자신감은 쉽게 바닥으로 떨어지며, 손상된 자신감을 되찾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어떻게 쉽게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

메타인지 전문가이자
컬럼비아대학교 심리학과 리사 손 교수의
내면의 힘이 강한 아이로 키우는 법

메타인지는 일반 대중에게 ‘상위 1%의 공부법’ 혹은 ‘공부 잘하는 법’으로만 알려져 있다. 메타인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가 학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타인지는 자신이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파악하는 인지 능력으로 학습 뿐 아니라, 심리적인 측면에서도 아이가 반드시 길러야 할 능력이다.

메타인지 처리 과정
-1단계 모니터링: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판단하는 과정
-2단계 컨트롤: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향후 행동 방향을 설정하는 과정

즉, 메타인지 능력을 통해 자신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찾아 해결법을 강구하는 아이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실패를 통해 성장해나갈 기회를 찾는다. 모든 아이는 현재 자신의 인지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컨트롤 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부모가 섣부른 우려로 아이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지 못하고, 대신 컨트롤할 경우 능력은 쉽게 사장된다.


메타인지의 주체는
부모가 아닌, 오롯한 아이 자신!

아이의 메타인지를 키우려면 자신의 상태를 스스로 판단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성적 부진의 원인이 모니터링에 있는지, 컨트롤에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주체는 부모가 아닌 아이 자신이다.


메타인지는 우리 몸의 근육처럼 본인 스스로 키워야 한다. 하지만 아이에 대한 헌신과 우려로 많은 부모가 대신 판단하고 결정한다. 아이를 위한 행동이 오히려 아이 스스로 메타인지를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 셈이다. 


또한 부모가 흔히 범하는 학습화된 세 가지 착각으로 아이의 메타인지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 

1) 빠른 길이 좋다는 착각 

2) 쉬운 길이 좋다는 착각

3) 실패 없는 길이 좋다는 착각


이 세 가지 착각을 바로 잡으면 아이와 부모의 자존감이 함께 높아지며, 아이에 대한 부모의 바른 믿음도 생겨난다. 결국,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성급히 무언가를 배우는 것보다 배우는 방법을 배우는 메타인지의 기술이다. 

메타인지는 평생 키워나가야 하며, 어린 학생 뿐 아니라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성인에게도 꼭 필요한 능력이다. 취업, 결혼, 출산, 비즈니스, 집 구매 등 모든 결정에는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생을 살면서 직면하는 문제는 시험공부처럼 하나의 답으로 귀결되지 않는다. 즉, 실수를 기회로 바꾸는 메타인지 능력을 갖춘 아이만이 쉽게 좌절하거나 극복하지 않고 바르게 제 삶을 견인해간다.

더 늦기 전에 알아야 할

부모 공부

<메타인지 학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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