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마윈이 코로나19 마스크 기증한 진짜 이유는?
300만 장 마스크는 혁신과 상생을 싣고
중국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 전 회장이 지난 3월 12일 마스크 300만 장을 한국, 일본, 이란에 기부했다. 한국에는 100만 장의 마스크와 ‘산수지린 풍우상제(山水之隣 風雨相濟, 가까운 이웃끼리 도와 어려운 시기를 이겨낸다)’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알리바바의 기부는 마스크에만 그치지 않았다. 중국 정부 연구기관에 백신 개발을 위한 기금을 기부한 것을 비롯해 소상공인을 위한 여러 지원을 아낌없이 퍼붓고 있다. 알리바바의 인터넷 전문 은행인 ‘마이뱅크’에서는 대금 결제 날짜를 미뤄주고, 대출이자도 대폭 낮췄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닷컴’에서는 인터넷 생방송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로 자가격리와 재택근무가 늘어나자 사람들은 음식과 각종 생활용품은 물론, 자동차, 심지어 부동산까지 온라인으로 구매하기 시작했다. 다시 말해, 알리바바는 소비자 패턴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이미 알고 있던 것이다. 이는 사스와 메르스 사태를 통해 충분히 증명되었을 것이다.
기업 브랜드 가치는 어떻게 전달해야 할까?
‘현대 마케팅의 아버지’라 불리는 필립 코틀러는 마케팅이란 가치를 만들어 강화하고 소통하여 기업 이해관계자에게 전달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일관된 가치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마케팅 개념이 실행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내부 경쟁력 분석과 외부 환경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해관계자의 마음속에 기업의 브랜드, 제품, 서비스를 새기는 전략을 만들기 위해서다.
필립 코틀러의 《아시아 마켓 4.0》에 의하면, 브랜드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치가 드러나는 가치 지표로 만들어져야 하며, 브랜드의 가치는 서비스 전략을 통해 계속 강화해야 한다. 중요한 요소는 프로세스, 즉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다른 요소를 아무리 잘 갖추었다 해도 훌륭한 프로세스와 시스템이 없다면 효과적인 마케팅을 할 수 없다.
알리바바의 옴니채널 마케팅 전략
알리바바는 불과 몇 년 만에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업체가 되었다. 알리바바의 사업은 전자상거래에 초점을 맞추어 시작했지만, 지금은 금융 기술, 물류,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확대했다. 창업자인 마윈의 계획이 없었다면 이런 발전이 이루어질 수 없었을 것이다. 마윈은 옴니채널 접근법을 활용하여 혁신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알리바바의 혁신과 아이디어가 항상 지지를 받았던 건 아니다. 마윈이 현재 알리페이로 알려진 알리바바만의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만들려 했을 때 많은 사람이 사업성을 의심하고 그를 비웃었다. 하지만 마윈은 열정과 낙관주의의 화신으로, 마침내 자신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마윈의 온라인 결제 시스템 사업은 성공을 거두었고, 세상에서 가장 큰 결제 플랫폼이 되었다. 2016년 알리페이는 중국 사람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결제 플랫폼이 되었다.
알리바바는 제품 개발, 가격 설정, 유통, 마케팅, 홍보와 같은 영역에서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워 성공을 거두었다. 알리바바는 마케팅 활동으로 공급 업체나 구매자와 장기적인 관계를 쌓았고, 이러한 관계는 회사 운영에 도움이 되었다. 알리바바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기술 발전이나 고객의 행동 양식 변화에서 나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혁신을 계속하고 있다. 흥미로운 부분은 알리바바가 온라인 비즈니스에만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전통적인 소매 유통 업체를 인수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기업이 고객에게 온·오프라인 통합형 경험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수익성을 높이는 알리바바의 끝임없는 혁신과 성장
알리바바그룹의 창업자 마윈은 이렇게 말했다.
미래에는 순전한 전자상거래가
전통적인 비즈니스가 되고,
새로운 소매 유통의 개념으로 대체될 것입니다.
미래에 나타날 새로운 소매 유통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물류와 데이터가
하나의 가치 사슬 안에
통합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이를 위해 마윈은 알리바바그룹이 옴니채널 마케팅을 이용하도록 하는 혁신을 추구한다.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을 실시할 뿐 아니라 한발 더 나아가 그 밖의 마케팅과 업무 프로세스까지 전부 다루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제품 홍보, 유통 채널, 고객 서비스와 만족도까지 옴니채널 마케팅이 다루는 범위에 속한다. 옴니채널 전략을 사용하는 건 업무상의 효율성과 고객 경험, 그리고 전반적인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디지털 시대에 계속 우수 기업으로 남으려면 다양한 혁신을 거듭해야 하며, 특히 온·오프라인 통합 전략이 필요하다. 알리바바는 금융 기술이나 교육, 물류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은 고객에게 종합적인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점점 더 연결되고 수평화 되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새로운 마케팅 개념이 필요하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알리바바의 온·오프라인 통합 전략, 옴니채널 마케팅 전략이다.
*본 콘텐츠는 《아시아 마켓 4.0》 도서의 본문을
일부 발췌, 편집하여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