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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이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재능을 찾은 방법

조회수 2020. 3. 11. 10: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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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할 때, 가장 빛나는 사람일까?
나는 무엇을 할 때, 가장 빛나는 사람일까?
하나의 재능을 갖고,
하나의 재능을 위해서 태어난 자는
그 속에 그의 가장 아름다운 생존을 발견해낸다.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돌이켜보면 인생에 대한 지레짐작은 막연한 두려움에서 비롯됐다. 나는 나도 모르게 나 자신을 속이고 있었다. ‘내가 재능이 있든 없든, 난 열심히 글을 쓸 거야’라는 것이 ‘의식’의 선택이었다면, ‘무의식’의 진심은 이런 것이었다. 정말 열심히 글을 쓴다 해도 인정받지 못하면 어떡하지? 칭찬받으면 금세 기분이 날아갈 듯 하고, 비판받으면 언제라도 절망할 준비가 되어 있는 나는 정말 나약한 인간이 아닐까? 나는 그 두려움과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 두려워 ‘아, 그냥 글쓰기는 취미로 삼아야지’라는 식의 비겁한 비상구로 도망치고 있었다.


하지만 나의 뿌리 깊은 두려움을 인정하자, 이상하게도 마음이 편해졌다. 칭찬은 보약일 수 있지만, 매일 먹는 밥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인정받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평생 원하는 걸 하지 못한다면, 결국 잃어버린 꿈을 보상받을 길은 영원히 닫힐 것이다.


서울대생이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재능을 찾은 법

일정한 삶의 규칙을
지키며 절제하자

재능을 실컷 발휘하며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도자처럼 일정한 삶의 규칙대로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너무 많은 재능을 한꺼번에 탕진하지 않고, 스스로의 재능에 대해 겸손해하고 감사하며 매일매일 벽돌을 쌓듯이 재능을 발휘해야 한다. 즉, 재능을 소중히 다룰 줄 알며,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거나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자신이 사랑하는 일에 묵묵히 집중하는 것이다.



자신이 빛나는 순간을
예리하게 관찰하자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장 빛나는 순간을 예리하게 포착해내야 한다. 스스로에 대한 집요한 관찰력이 필요하며, 그 기준은 사람들의 칭찬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것을 하면 칭찬을 받는다’는 정보가 학습되면, 우리는 좀처럼 ‘다른 길’을 바라보지 않게 된다. 때문에 타인의 평가와 상관없이 자신의 내면에서 열정의 기원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질투의 노선을 버리고,
고독의 노선을 택하자

내가 좋아하는 일을 나보다 잘하는 사람에게 느끼는 질투는 열정을 불사르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재능이 더 확장되지 못하는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질투가 극한으로 치달으면 내 꿈을 향한 순수한 집중이 흐려지고, 손쉽게 증오로 바뀔 수 있다.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어 타인의 삶을 쓸데없이 곁눈질하며 괴로워하는 것이다. 반면에 고독은 자신을 향한 온전한 집중이다. 때로는 의도적으로 선택한 엄격한 고독 속에서 비로소 자신의 방향과 위치를 깨닫게 된다.


재능의 발견은
나에 대한 뜨거운 믿음에서 온다.
재능이란 자기 자신을,
즉 자기 힘을 믿는 것이다.
-막심 고리키
스물네 살, 진로를 결정하던 그 시절의 나는 두려움도 많았지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첫 마음’이 있었다. 글을 처음 쓸 수 있게 되었을 때 그 미칠 듯한 떨림과 설렘, 그 순간은 생애 딱 한 번뿐인 열광의 순간이다. 내 안의 문턱을 오직 내 힘으로 넘는 순간의 짜릿한 희열, 칭찬받고 싶은 욕심, 인정받고 싶은 열망의 늪을 조금씩 벗어나니, 무엇보다도 글쓰기의 과정 자체를 즐길 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아주 조금 알 것 같다. 재능은 타인에게 발견되기를 기다리는 숨은 보석이 아니라, 자신의 노력과 의지를 믿는 자의 자발적인 열정에서 우러나오는 것임을. 재능의 진정한 비밀은 자기 자신에 대한 뜨거운 믿음이라는 것을.

본 포스트는 정여울 작가의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리커버 에디션의

일부 내용을 발췌 및 편집하여

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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