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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타트업보다 더 리얼! 스타트업 축제 ‘컴업 2020’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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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9일에 국내 최대 신생기업 축제인 '컴업 2020'이 개최되었어요. 다양한 신생기업들이 참가하여 올해의 가장 큰 이슈인 '코로나19'에 대한 토론을 나누었는데요, 함께 알아보도록 해요.


국내 최대 신생기업 축제 ‘컴업 2020’ 현장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 신생기업(스타트업) 축제인 ‘컴업(ComeUp) 2020’이 11월 19일부터 사흘 동안 열렸어요. 


컴업은 세계 각국에 한국의 신생기업 생태계를 알리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마련하는 행사예요. 2019년에 이어 2020년 두 번째로 초청 연사·토론자는 114명으로 2배 가까이, 해외 연사·토론자는 36명으로 네 배 늘었어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비대면으로 진행된 2020년 행사에 전 세계 약 10만 명이 참여해 아시아 최고의 신생기업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예요. 


중소벤처기업부는 행사 종료일인 11월 21일 기준 컴업 누리집 방문 건수는 55만 건을 기록했으며, 사전 등록자 7,534명을 포함해 참가 등록자 수는 8,162명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어요. 


컴업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2만 8,563만 명이었고, 실시간으로 온라인 영상을 시청한 조회 수는 모두 9만 6,516회를 기록했어요. 


컴업 2020 조직위원회는 2020년 K-방역, 디지털 헬스케어(건강관리) 등 12개 분야로 주요 학술대회를 구성·운영했어요. K-방역과 디지털 헬스케어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성장을 한 영역이에요. 


문재인 대통령은 11월 19일 개막식 영상축사를 통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일찍 코로나19 위기를 맞았지만, 신생기업들이 앞다퉈 진단 도구, 코로나 맵, 마스크 맵을 개발했고, 코로나 극복과 방역의 모범국가가 될 수 있었다”며 “일상과 교육을 멈춤 없이 이어갈 수 있었던 것도 재택근무와 비대면 교육시스템을 무상으로 제공한 신생기업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어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비대면으로 진행된 ‘컴업 2020’ 행사에 전 세계 약 10만 명이 참여해 아시아 최고의 신생기업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2020년은 K-방역, 디지털 헬스케어 등 12개 분야로 주요 학술대회를 구성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월 19일 오전 경기 고양시 CJ ENM 제작센터에서 열린 ‘컴업 2020’ 개막식에서 개막사를 하고 있다.│ 온라인 중계 화면 갈무리

진단도구, 중앙·대량 검사가 K-방역 성공요인

‘K-방역’ 주제는 11월 19일 국내 대표 진단 도구 업체인 씨젠 천종윤 대표의 기조연설에 이어 ‘코로나 극복을 위한 기업가 정신’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바이오-의료기기 분야 벤처기업 도전 과제’를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어요.


천종윤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분자 진단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2020년 초 코로나19 유행 2주 만에 진단 도구를 개발하고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의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은 경험을 회고한 뒤 K-방역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분석했어요.


그는 “우리나라의 방역이 성공적이었던 것은 진단 속도가 코로나19 전파 속도보다 빨라야 한다는 점을 인지했기 때문”이라며 “진단 도구 기술, 중앙 검사 시스템, 그리고 대량 검사가 큰 역할을 했다”라고 말했어요. 


이어 ‘승차 진료소 선별 진료’ 아이디어를 처음 낸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과장, ‘이동형 진료소 검사 부스’를 만든 안여현 부산 남부보건소 의무사무관, 코로나19 확진자 정보를 지도에 표시하는 ‘코로나 맵’을 개발한 대학생 이동훈 씨, 군의관 신분으로 ‘코로나19 체크업 앱(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허준녕 국군의무사령부 대위가 ‘코로나 극복을 위한 기업가 정신’ 주제로 토론했어요. 


김진용 과장은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 시스템이 한국을 넘어 세계 곳곳으로 퍼져가는 걸 보면서 정말 뿌듯했다”며 “세계적 유행과 같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먼저 유연성을 가지고 선점하는 사람이 세계 1등이 된다”라고 강조했어요. 


허준녕 대위는 “한정된 의료 자원에서 최대한 많은 환자를 살리려면 입원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를 선별해야 한다”며 “앱으로 중증도 여부를 자가 진단하면 환자와 의료진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중증 환자들만 입원시킬 수 있어 병원의 수입도 늘어나기 때문에 이해관계자가 다 같이 상생하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어요.


2020년 2월 한 기업과 함께 ‘이동형 진료소 검사 부스’를 만든 안여현 의무사무관은 “이번 일을 통해 주변에 훌륭한 기술을 가진 기업이 많다는 걸 느꼈다”며 “유능한 기업과 적극적으로 자문 관계를 맺어 제품을 더 개발해 나가고 싶다”라고 말했어요.

“특정 분야에서 좋은 기술력을 가진 우리나라 벤처기업들이 협업한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분명히 이전보다 더 큰 기회가 올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컴업2020’ 개막식에서 영상을 통해 축사하고 있다.│ 온라인 중계 화면 갈무리

외국서 공동연구 제안 등 K-바이오 영향력 실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바이오-의료기기 분야 벤처기업 도전과제’ 주제 토론에는 김종철 멕아이씨에스 대표, 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대표, 강길수 디어젠 대표 등 바이오 벤처기업가들이 참석했어요. 


김종철 대표는 “이번에 건강보험 체계는 한국이 가히 세계 최고지만 다른 나라들, 특히 미국에서 돈이 없는 사람은 생명과 건강 유지에 대단히 취약해진다는 걸 보았을 것”이라며 “앞으로 사회 전반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라도 국가마다 기존의 보험 체계와 보건 정책을 새롭게 수립할 것”으로 예상했어요. 


또 “국가적 봉쇄 등 비대면이 일상화되는 사업 환경의 변화에 따라 국내 자체 기술이 필수적이 됐다”며 “글로벌 시대에 사양화됐던 우리나라의 기초기술 분야에도 이전과 달리 사업 기회가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라고 분석했어요. 


윤원수 대표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어려움 속에서도 뛰어난 기술을 통해 K-바이오의 위상이 크게 올라갔다”며 “그동안 정부나 민간에서 큰 노력과 투자를 해왔기에 기반이 갖춰졌고, 그 기반을 바탕으로 위기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하면서 현재 큰 기회를 만들고 있다”라고 분석했어요. 


국내 스타트업, 벤처기업 시장 역시 투자가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활성화하고 있다고 전하고 “특정 분야에서 좋은 기술력을 가진 우리나라의 벤처기업들이 협업한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분명히 이전보다 더 큰 기회가 올 것”이라고 주장했어요. 


강길수 대표도 “국제사회에서 K-바이오의 영향력이 향상되는 것을 실감한다”며 “디어젠도 외국의 연구기관에서 공동협력 제안을 많이 받고 있다”라고 밝혔어요. 


또 “국내 제약·바이오 쪽에 자금이 몰리고 있어 앞으로 10년 안에 글로벌 제약 사급의 신약 업체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된다”며 “K-방역으로 진단 도구 업체들이 많은 수혜를 입었는데, 거기서 얻은 자금을 토대로 업체들이 창업 시장에 많은 투자를 한다면 선순환이 이뤄지고 상생의 길로 갈 수 있다”라고 주장했어요.

▶‘컴업 2020’ 참석자들이 ‘코로나 극복을 위한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온라인 중계 화면 갈무리

디지털 헬스케어 더 빠른 혁신과 성장

‘디지털 헬스케어’ 주제는 11월 19일 행동과학을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신생기업 눔(Noom) 정세주 대표의 기조연설에 이어 ‘디지털 헬스케어의 비즈니스 모델’과 ‘비대면 헬스케어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어요. 


정세주 대표는 ‘행동 변화의 혁명’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 이후 건강한 삶의 방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으며, 비대면 시대가 오면서 원격진료 등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가 더 빠른 혁신과 성장을 이루고 있다”라고 말했어요


또한, “한번 생긴 건강에 대한 관심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원격의료, 원격 운동 코칭 서비스 등 여러 분야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어요.


이어 진행된 ‘디지털 헬스케어의 비즈니스 모델’ 토론에는 미국의 페어 테라퓨틱스, 한국의 루닛 등 국내외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에서 토론자로 참가했어요. 


디지털 치료제로는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페어 테라퓨틱스의 최고전략책임자(CSO) 앨릭스 왈드론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로 환자들이 병원을 직접 방문하거나 약국을 가는 일이 줄어들면서 디지털 원격진료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이런 조건으로 법적 조치도 변화하는 만큼 앞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의 비즈니스 모델’에도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어요. 


서범석 루닛 대표는 “소비자가 편하게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유통과 영업망을 고려해 의료기기를 판매하는 글로벌 회사들과 협업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라고 말했어요.

▶로비 케이프 98포인트6 대표가 ‘비대면 헬스케어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원격 재활서비스, ‘규제 샌드박스’로 규제 통과

비대면 헬스케어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토론에서는 코로나19가 비대면 헬스케어 분야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규제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어요.


미국의 원격의료 업체인 98포인트6(98point6)의 로비 케이프 대표는 “코로나 19의 발발은 원격진료를 극명하게 변화시켰다”라며 “자사 서비스는 300% 매출 증가를 이뤘다”라고 밝혔어요.


최두아 휴레이포지티브 대표는 “창업한 지 10년 만에 첫 투자를 받았다”며 “코로나19의 위급성이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투자 결정 결정권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라고 말했어요.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는 “비대면 헬스케어 산업은 기존에도 존재해왔으나 코로나19의 위급함과 심각성이 계기가 되어 의료진에게 디지털 변화에 대한 당위성과 학습 효과를 만들어냈다”며 “규제 샌드박스(신기술이 출시될 때 기업에 불합리한 규제를 면제 또는 유예하는 제도)라는 새로운 제도를 통해 2020년 6월 규제를 통과해 2021년 3월 한국에서 원격재활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천종윤 씨젠 대표가 ‘포스트 코로나: 분자 진단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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