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마음을 녹여줄, 이번주의 문화행사 8가지

조회수 2020. 11. 23. 18: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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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이 지나고 어느덧 2주가 넘어가요. 11월 중순에 비해 눈에 띄게 추워진 것 같네요. 이렇게 추운 날에 핫초코같이 마음을 따듯하게 녹여드릴 이번 주의 문화행사 8가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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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계에 ‘다시, 봄’을

원로 연극인들의 무대를, 연극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연극계에 ‘다시, 봄’을 기대하며 "늘푸른 연극제"가 다섯 번째 막을 열어요.


12월 4일 연극제의 시작을 알리는 기획 공연은 "장마"예요. 1973년 윤흥길 작가의 작품으로 6·25전쟁을 배경으로 해요.


전북을 대표하는 연극단체 창작극회는 박동화의 작품 "나루터"로 관객을 맞아요. 쓸모와 편리로 치환되는 현대사회에서 가치 있는 삶의 방향성과 같이 사는 사회의 모습을 담아내요.

 

극작가 오태영의 "부드러운 매장"은 한 가정의 비극을 통해 현대사의 모순을 그려요. 


고전 두 편도 선보여요. 프란츠 카프카의 명작 "심판"을 실험극장에서 선보이고, 고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이 정일성의 연출로 무대에 올라요. 


○기간 : 12월 4일~2021년 2월 7일

○장소 :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TOM 2관, 국립극장 달오름

○문의 : 02-6498-0403

독립예술영화 10년을 보다

독립예술영화의 지난 10년을 복기하며 관객과 함께 만들어간 영화의 시간과 그 속의 얼굴들을 조명하는 자리가 있어요. 


전국 15개 예술영화관에서 열리고 있는 "우리 영화의 얼굴" 기획전이에요.

 

스태프와 창작자들을 돌아보는 ‘우리들의 필모그래피’, 다큐멘터리 제작자를 조명하는 ‘우리들의 다큐멘터리스트’, 수입과 배급의 가치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영화사’라는 세 주제 아래 130편의 영화와 함께 GV(관객과의 대화)가 마련돼 있어요.


참여 극장은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광주극장, 대전아트시네마, 더숲아트시네마, 동성아트홀, 서울아트시네마, 씨네아트 리좀, 아트나인, 아트하우스 모모, 안동중앙아트시네마, 에무시네마,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필름포럼, 헤이리시네마, KU시네마테크예요. 


○기간 12월 15일까지

○장소 경남 통영시 용남면

○문의 055-645-4513

제철 굴 맛 좀 보이소

1996년 시작돼 통영의 대표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한 "한려수도 굴축제"가 2020년엔 온라인 잔칫상을 차려요. 온라인으로 전환했지만 볼거리, 즐길 거리, 먹을거리는 빠짐없이 준비되어 있어요.


댄스 경연대회, 노래자랑, 갤러리 콘테스트, 최고 레시피 콘테스트, 7행시 글짓기 행사를 진행하고, 댄스대회는 1위부터 3위까지 100만 원에서 50만 원, 나머지 경연에서는 50만 원에서 20만 원의 상금을 받을 수 있어요.


또, 함께 굴 제품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온라인 특별기획전도 병행해요. 특판은 11월 16일~22일, 11월 30일~12월 13일 두 번으로 나눠 진행해요.


○기간 12월 15일까지

○장소 경남 통영시 용남면

○문의 055-645-4513

감독들이 차린 상차림

12월 ‘감독의, 감독에 의한, 감독을 위한 영화제’가 열려요. 칸 영화제의 비공식 부문인 감독주간을 모티브로 한 "제5회 충무로 영화 제-디렉터스 위크"가 그것이에요. 감독이 영화 제의 모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작했어요.


국영화감독조합에 소속된 감독 15인이 만들어낸 개막작, 감독들과 직접 나누는 영화 클래스, 올 한 해 주목받은 장단 편 감독들을 다른 감독들이 만나는 라이브 랜선 관객과의 대화 등 다채로운 상차림을 차렸어요.


영화제는 4회까지 진행된 충무로 뮤지컬 영화제를 이어받아 5회 타이틀을 달았어요. 이번에는 온라인 비대면으로 열려요.


○기간 12월 1~5일

○문의 thecmr.kr

컨테이너 안 예술작품

산업용 컨테이너가 전시 공간으로 변했어요. 


산시립미술관의 대표 전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야외 컨테이너 전시 ‘쇼콘(SHOWCON)’ 현장이에요. 올해로 5회째 진행되고 있는 <쇼콘> 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들의 작품을 릴레이로 선보이는 특별전이에요.


2020년은 작가 12명의 작품을 4월부터 2021년 2월 28일까지 4회에 걸쳐 진행해요. 현재 김윤아, 장인희, 김성률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3차 전시가 한창이에요. 3차 전시는 11월 29일까지 계속되며, 12월 10일부터는 다른 작가들로 바꿔 전시가 이어져요. 


○기간 2021년 2월 28일까지

○장소 경기도 오산시립미술관 야외

○문의 031-379-9932

한글이 예술이 되다

‘한글’을 주제로 현대미술과 역사 유물이 만나는 한글 특별전 "ㄱ의 순간"이 열려요.


김환기·박수근 등 작고 작가부터 서도호·강익중 등 한국미술 최전선의 작가들을 통해 한글의 탄생, 현재와 미래를 조형 언어로 제시해요.


미공개 사료도 국내외에서 모였어요. 신채호의 시 '새벽의 별’ 육필 초고, 수양대군이 석가모니 일대기를 한글로 옮긴 "석보상절 3권" 등이 최초 공개돼요.


각종 유물뿐 아니라 회화, 설치미술까지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자리예요. 사진은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박수근의 작품이에요.


○기간 2021년 2월 28일까지(매주 월요일 쉼)

○장소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전관,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

○문의 02-580-1609 

가슴이 찡하네요 정말로

"7번방의 선물"의 이환경 감독과 제작진이 다시 의기투합한 영화 "이웃사촌"이 개봉해요. 낮에는 친근한 이웃으로, 밤에는 본업인 도청팀으로 활약하는 이웃사촌의 예측불허 자택격리 이야기예요.


“1980년대를 배경으로 담벼락을 사이에 두고 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소통과 교감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는 감독은 당시의 시대상을 판타지로 풀어내요.


오랜만에 돌아온 배우 오달수의 정극 연기와 정우의 다채로운 내면 연기가 인상적이에요. 가슴 찡한 대사에 눈물 주의보를 예고해서 가족 영화로 추천드려요.


○개봉 11월 25일

○출연 정우, 오달수

○등급 12세 관람가

밀레니얼 장인들이 보여주는 미래

"도쿄의 시간 기록자들"은 도쿄에서 창업을 하거나 가업을 이어받은 밀레니얼 장인 14명 의 일과 삶을 담았어요.


할아버지의 한약방에서 ‘가장 일본적’인 콜라를 만들고, 오타쿠의(한 분야에 집착하는 사람) 동네인 아키하바라에서 유카타(일본 전통 간편복) 차림으로 초밥을 만들고, 여러 책방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게 하고, 헌 옷을 새로운 스타일의 옷으로 재탄생시키고, 아트와 전통주를 협업해요. 서울에서도 이런 흔적을 찾고 싶어 지네요.


○지은이 정재혁

○펴냄 꼼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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