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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이형~ 수고했어! 고맙다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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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답답했던 2020년 국민들의 숨통을 틔워주었던 스포츠, 프로 축구 K-리그가 전북 현대의 우승으로 끝이 났어요. 


어느 때보다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고 흥미진진했던 올해 K-리그의 이모저모를 살펴봤어요. 


▶전북 현대 선수단이 11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0 K리그1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2월 말 몰아친 코로나19 공습으로 5월에 늦게 출발한 K리그. 하지만 초반 무관중 경기라는 초유의 상황과 38라운드에서 27라운드로 축소된 일정 속에서도 다양하고 알뜰한 결실로 답답한 시대 축구팬들의 가슴을 뻥 뚫어주었어요. 


리그 개막전 선수단 전원 코로나19 전수검사, 꼼꼼한 대응지침, 연맹과 구단, 팬의 협력 등 ‘K-방역’의 힘은 세계 축구팬들에게도 희망을 안겼어요. K리그가 코로나19 상황에서 주요국 프로리그 중 유일하게 경기를 진행했기 때문이에요. 그 결과 K리그 1부 리그의 해외 중계방송 시청자 수는 43개국 이상에서 5800만여 명으로 집계됐어요. 궁하면 통하듯, 위기 때 발 빠르게 대처한 K리그의 마케팅 성공이며, 한국 축구 알리기는 덤으로 얻은 효과예요.


내실도 컸어요. 이동국의 은퇴, 전북 현대의 사상 첫 리그 4연패, 생존왕 인천 유나이티드의 막판 기사회생과 ‘용궁 갔다 온’ 성남FC의 기적의 역전승 등 마지막까지 긴박한 순간들이 이어졌어요.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시기에 K리그가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의 삶에 기쁨과 활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스포츠를 통해 국민이 힘을 얻었을 것으로 믿는다”고 돌아봤어요.


불운을 딛고 K리그 불멸의 기록을 남긴 전북의 공격수 이동국(41)의 은퇴는 2020년 가장 기억할 사건이에요. K리그 최다골 기록(228골), 김병지에 이은 최다출장 2위 등극(548경기), 2019년 일군 통산 공격포인트 300 돌파(223골-70도움) 등은 당분간 깨지기 힘든 이정표예요. 그것은 또한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한국 축구의 대들보로 각인된 그의 탁월성 못지않게 프로 데뷔 23년간 지켜온 자기 관리의 성공이라는 점에서 돋보여요.

이동국의 롤러코스터 축구 인생 ‘해피 엔딩’

실제 이동국의 축구 인생은 극과 극을 오간 롤러코스터였고, 해피 엔딩으로 끝난 모험극의 성격이 짙어요. 1998년 프랑스월드컵 대표팀 발탁으로 탄탄대로를 여는 듯했으나, 2002년 한일월드컵 대표팀 탈락으로 인생에서 가장 뼈아픈 추락을 경험했죠. 절치부심해 2006년 독일월드컵의 간판 공격수로 발탁됐지만 출국을 앞두고 국내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입은 십자인대 파열은 ‘하늘도 무심하다’고 느낄 정도의 고통이었어요. 2010 남아공월드컵에선 백업 요원으로 16강 우루과이전에 투입돼 막판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공을 제대로 맞히지 못하면서 팬들의 욕을 먹어야 했어요.


하지만 좋은 날만 계속되지 않고, 힘든 날이 영원히 반복되는 것도 아니예요. 2009년 성남에서 최강희 감독의 전북으로 이적한 것은 그의 축구 인생 중반기의 ‘대운’을 튼 전환점이 됐어요. 선수층이 두터운 전북에서 그의 결정력과 순간 움직임을 높게 산 최강희 감독은 맞춤 투입 방식으로 이동국의 효율을 극대화했고, 이후 그는 전북에서만 361경기 164골 48도움을 작성했어요. 잘하는 것만 할 수 있도록 보장받으면서 긴 시간을 고공행진할 수 있었죠. 만약 전북이 아니고 재정 기반이나 전력이 약해 선수를 풀타임으로 활용해야 하는 팀으로 이적했다면, 이동국이 ‘전설’로 남기 힘들었을지 몰라요.


김대길 해설위원은 “이회택-최순호-황선홍에 이어 이동국이 깨지기 힘든 기록으로 한국 축구의 원톱 공격수 계보에 올랐다. 워낙 재능이 뛰어난 선수지만, 아내 등 가족의 도움 없이는 이렇게 오랜 기간 꾸준히 활약하지 못했을 것이다. 가족의 힘도 크다고 본다”고 분석했어요.


조제 모라이스 전북 감독도 시즌 마지막 대구FC와 경기에서 이동국을 선발 출장시키면서 ‘전설’에 대한 존중을 표시했고, 모라이스 감독 또한 2년 재임 동안 리그 2연패로 더할 나위 없는 복을 누렸어요.

▶전북 현대 선수단이 11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0 K리그1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조성환·김남일·남기일 웃고 김도훈 울고

최후에 웃은 감독이 모라이스만은 아니예요. 시즌 후반 꼴찌 인천을 맡아 마지막 FC서울전 승리로 1부 잔류를 이끈 조성환 감독, 역시 부산 아이파크와 마지막 경기 역전승으로 잔류 깃발을 꽂은 김남일 성남 감독. 둘 역시 올 시즌 K리그의 가장 행복한 인물군으로 꼽혀요.


‘승격 제조기’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도 최고의 시즌을 보냈어요. 2019년 K리그1에서 꼴찌로 밀려 K리그2로 강등됐던 제주는 남기일 감독을 초빙해 우승을 따내며 2021년부터 K리그1 무대에서 겨루게 됐어요. 남기일 감독은 지금까지 광주, 성남, 제주 3개 팀을 1부로 승격시키는 괴력을 선보였어요.


반면 김도훈 울산 감독은 우승 문턱에서 2년 연속 미끄러지면서 자리마저 위태롭게 됐어요.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지만, 포항 스틸러스에 대패하면서 전북에 정상 자리를 내준 데 이어, 2020년도 마지막 경기 직전 열린 전북과 맞대결 패배로 다시 발목을 잡혔어요.


시즌 막판 조덕제 감독의 사퇴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승강 경쟁의 험난한 싸움에 몰렸던 부산은 결국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최하위로 떨어져 승격 1년 만에 2부로 강등됐어요. 명가 수원 삼성과 서울이 성적 부진으로 시즌 중 각각 이임생, 최용수 감독의 퇴진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고, 인천 역시 중도에 지도자가 물러나는 등 유독 ‘사령탑 수난 시대’가 길었던 시즌이기도 했어요.


우여곡절 많은 6개월의 여정은 끝났고 이제 평가와 준비의 시간이 쳇바퀴처럼 돌아왔어요. 코로나19의 비상한 시기, 2021년 K리그는 또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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