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코리아세일페스타' 시작! 계양구 전통시장 인심 맛보세요!

조회수 2020. 11. 2. 17: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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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쇼핑 축제인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열리고 있어요. 정부와 전국 17개 광역시·도가 지원하는 코세페 행사는 11월 15일까지 2주간 진행될 예정이에요. 


다시 찾아올 손님맞이 준비를 하고 있는 전통시장의
 흥겨운 분위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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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일페스타 준비하는 인천 계양산 전통시장

▶10월 23일 오후 인천 계양산 전통시장에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의 모습
마스크 쓰고 거리두기 하며 시민들로 활기

“청포도 한 바구니에 4000원. 가을 밀감도 보세요.” “싱싱한 열무, 열무 있어요.”10월 23일 오후 4시경. 인천 계양구 계양산 전통시장 초입에 들어서자 곳곳에서 상인들의 목소리가 들려요.


한 과일 가게에선 손님과 흥정이 벌어졌어요. “이만큼이나 샀는데 한 개 더 주시지.”손님이 사과가 잔뜩 담긴 봉지를 열어 보이자 가게주인이 매대에 놓인 사과 하나를 집어 봉지 안에 넣어줘요. “여기! 맛있게 드시고, 또 오셔!” 전통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훈훈한 풍경이에요.

과일 가게 등이 있는 사거리를기점으로 펼쳐진 시장 안으로 들어서자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이 여럿 보여요. 각종 채소 및 과일 가게부터 반찬 가게, 분식점, 정육점, 건어물 가게, 신발 가게등 없는 게 없는 시장에는 4시 30분이 지나면서 더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어요. 

모두 마스크를 쓴 채 서로 일정 거리를 두고 있었지만 왁자한 전통시장만의 활기는 여전했어요.

▶계양산 전통시장 내 ‘명품KS닭고기’김용만 씨가 손님에게 통닭을 판매하고 있다.

“이 시장에 유명한 통닭집이 있어요. 사는 곳은 먼데 직장이 이 근처라서요. 회사 끝나면 식구들 주려고 여기 들러 사갖고 갑니다. 코로나19요? 야외잖아요. 환기가 잘될 테니 큰 걱정 안 해요. 상인들도 마스크 안 쓴사람이 없어요. 서로서로 조심해서 안전하게 장 보면되죠.”


경기도 고양시에서 왔다는 강 모 씨가 시장 내 명물로 알려진 ‘명품KS닭고기’에서 산 통닭을 보여주며 말했어요.

‘코리아세일페스타’로 손님맞이 준비하는 상인들

계양산 전통시장은 인천시 계양구를 대표하는 시장이에요. 인근에 지역 명물인 계양산 등산로가 있어 주민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온 등산객도 많아요. 130여 개점포가 있는 이 시장에는 하루 평균 9000~1만 명이 찾아와요. 방문하는 손님이 많다 보니 물건 회전이 빠르고, 채소나 과일 등 싱싱한 제품이 많다고 소문이 자자해요.

시장은 계양구의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해 연립상가(아케이드), 전기·소방·통신시설, LED간판, 시장로 포장 등 공사를 한 후 쾌적하고 안전한 쇼핑 환경을 갖췄어요. 2015년부터는 일정 비용을 내면 계양구 내 지역 대상으로 구매한 물건을 집까지 배달해주는 배송 서비스도 운영 중이에요.

인기 많기로 유명한 이 시장도 2020년 초 발생한 코로나19 영향에서 자유로웠던 것만은 아니예요. 채소, 과일, 육류 등 1차 식품류를 취급하는 가게들은 상대적으로 나았지만, 식당들은 손님이 뚝 끊겨 어려움이 있었죠.

다행히 코로나19확진자 수가 차츰 줄어들고, 방역 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로 완화하면서 시장 전체가 활기를 되찾았어요. 요즘 시장은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 준비로도 한껏 고무된 분위기예요.

2015년 시작한 코세페는 소비 진작과 국내 경기 활성화를 목적으로 진행하는 대규모 대한민국 쇼핑주간이에요. 특히 2020년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워진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요. 정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골목상권의 위기 극복을 위해 총력 지원할 방침이에요.


▶(왼)인천시 계양구에 위치한 계양산 전통시장, (오)코로나19에 대비해 시장 곳곳에 비치한 손소독제

할인부터 경품까지, 인천·대구 시장 등 행사 풍성

코세페는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하게 진행되는데 이중엔 전통시장 관련한 행사도 많아요. 인천시의 경우, 코세페 일환으로 ‘전통시장 가는 날’ 행사를 11월 2일부터 14일까지(시장별 2~5일) 시내 21개 전통시장에서 진행하고 있어요.

인천시에서는 우수 농축산물 직거래 판매와 인천사랑상품권(인천이음) 활성화 및 전통시장 방역관리지원 등을 할 예정이에요. 이 밖에 대구(코세페 연계 세일행사), 세종(조치원전통시장 250주년 기념행사), 강원(전통시장 라이브 커머스), 전북(가을맞이 경품 행사) 등에서도 전통시장 관련 행사를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어요.

계양산 전통시장의 경우, 코세페 기간 동안 10% 세일을 진행해요. 여기에 김장과 관련한 점포인 방앗간, 건어물 가게 등에서 2만 원 이상 물건을 구입 후 상인회로 영수증을 가져오면 5000원짜리 온누리상품권을 나눠주는 행사도 준비하고 있어요.

코세페의 일환은 아니지만 10월 26~28일에는 계양산 전통시장 고객감사 경품대잔치도 열렸어요. 계양산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3만 원 이상 영수증을 상인회에 제시하면 경품 응모권과 교환해주는 식이었죠. 경품으로는 100만 원 상당의 텔레비전을 비롯해 다양한 선물이 마련됐어요.

“코로나19 전에는 시장 사거리에서 노래자랑도 하고 지역 노인들 모시고 국밥도 대접하는 등 풍성한 오프라인 행사를 열었어요. 2020년은 그럴 여건이 못 되니까 경품 행사만 진행했죠. 코로나19로 예전과 같은 행사는 못 하지만 시장을 찾는 손님들을 위한 각종 행사는 계속 준비하려고 합니다.”시장에서 ‘LSH금족발’을 운영하는 상인회장 이손희씨가 설명했어요.

▶계양산 전통시장 내 ‘마늘 숙성 수제강남 돈가스’ 사장 박순민 씨(맨 왼쪽)가 손님들에게 돈가스를 판매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시장 상인회장 이손희 씨

“제품 좋고 인심 후해요… 전통시장 사랑해주길”

“여기 돈가스 맛집이라고 소문났던데요.”


“감사합니다. 여기 적힌 것처럼 무조건 오늘 만든 제품만 판매하고 있어요. 사용하는 기름도 하루에 한 번씩 교체하고요. 믿고 또 찾아주세요. 시장에서 손님들위한 행사도 많이 합니다.”


시장에서 맛있기로 소문난 ‘마늘 숙성 수제 강남 돈가스’. 사장 박순민 씨는 손님맞이에 더해 시장 홍보에 열성을 보였어요. 그는 상인회장 이손희 씨가 ‘열심히 일하는 열혈 청년’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20대 젊은상인 중 한 명이에요.

어머니와 함께 이 자리에서 가게를 운영한 지 4년째. 코로나19 초기 손님 발길이 끊길까 걱정했지만 포장 판매(테이크아웃)형 매장 특성상 다행히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최근엔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며 손님이 더 늘었어요.

“가게 운영을 준비하면서 시장조사 겸 여러 시장을 다녀봤거든요. 우리 시장만큼 쾌적한 곳을 못 봤어요. 시설 현대화 사업을 해서 깔끔하고요. 개방형 아케이드가 있어서 환기도 잘됩니다. 가격이 싸고, 물건도 좋고요. 많이 찾아주세요.”

돈가스 가게 바로 옆에서 ‘명품KS닭고기’를 운영하는 사장 김용만 씨도 한마디 더했어요.“지역에서 워낙 사랑받는 시장이라 코로나19에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모두 고생하며 열심히 하고 있으니 더욱 잘돼야죠. 품질 좋은 닭 많이 준비하겠습니다.”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의 모습

가을 손님맞이 행사를 기획하며 계양산 전통시장이2020년 유독 더 챙기는 것도 있어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코로나19 감염 관련 방역을 꼼꼼히 하는 것이죠. 코로나19가 터진 이후 상인회는 시장이 문을 닫은 후 매주 정기적인 방역소독도 계속 하고 있어요.

“상인 여러분!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어려움이 많은 때입니다. 모두 방역에 철저히 대비해주세요.” 이날 시장 안에서는 상인회장 이손희 씨의 목소리가담긴 방송이 여러 차례 들렸다. 실제로 시장 안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인은 단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었어요.

한편, 시장 골목 중간중간에는 상인회에서 준비한 손소독제가 놓여 있었어요. 조만간 코세페가 시작되면 시장입구에서 발열 검사 등도 할 예정이다. 상인회장 이손희씨는 이 같은 전통시장의 노력을 전하며 많은 사람이 시장을 찾아주기 바란다고 말했어요.

 “시장 사람들 모두 혹여 내가 잘못해서 시장에서 1호 확진자가 발생할까 봐 늘 조심합니다. 기분 낸다고 어디라도 놀러 갔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되고, 바이러스를 옮길까 봐 상인들 모두 집과 가게만을 오가며 열심히 장사하고 계시죠. 지금도 손님들이 시장을 믿고 많이 찾아주는데 앞으로도 더 큰 관심 부탁합니다. 코로나19가 빨리 끝나 국민 모두 예전과 같은 일상을 되찾으면 좋겠습니다.”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는?

2020년 코세페는 최초로 17개 광역시·도가 모두 참여하는 전국적 행사로 진행해요. 특히 광주 세계김치랜선축제, 부산 국제수산엑스포, 대전 온통세일 축제, 대구 전통시장 세일행사 등 전국 모든 시·도가 코세페 연계 소비진작 행사를 열고, 정부도 농축수산물과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을 더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에요.

한편, 오프라인 행사를 계획 중인 각 지자체는 방역단계 상향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철저히 마련해 국민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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