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주간지 공감

지지난주부터 매주 월요일만 되면 비가 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오늘도 비가 오는 월요일이네요. 비가 오는 날, 이번 주엔 어떤 문화 생활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되죠. 코로나19로 인해 밖에 나가기도 조심스러운데, 비까지 오니 나가서 무언가를 보거나 즐기기엔 어려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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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은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독립 예술인 축제부터 정신과 의사가 쓴 탈모에 대해 풀어 쓴 책도 소개해 드릴 예정이에요. 물론 오프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전시도 준비했어요. 이번 주말에 비가 안 온다면, 꼭 한 번 들러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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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적·주체적으로 예술 활동을 하는 예술가들의 무대인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이 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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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실내 공간 작품은 온라인 페스티벌로, 야외 공간 작품은 오프라인 페스티벌로 진행해요. 연극과 무용, 음악, 영상과 더불어 기존 장르로 한정 지을 수 없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84팀이 참여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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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페스티벌은 8월 13~23일 매주 목∼일요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려요. 새롭게 시도하는 온라인 페스티벌은 8월 24∼31일 진행해요. 관객들은 전달된 온라인용 패키지를 통해 게임 시스템과 결합한 가상의 문화비축기지를 만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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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지 페스티벌은 영국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에 초청받지 못한 예술가들이 축제장 주변에서 공연을 선보인 데서 시작해 전 세계로 확산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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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간 8월 13~31일

○ 장소 서울 마포구 증산로 87 문화비축기지

○ 문의 www.seoulfringefestival.net:5632

여름날 뜨겁고 정열적인, 그래서 영원할 것만 같은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 가요를 만날 수 있는 음악회가 열린다고 하는데요. <GAC 11시 음악산책5-공병우의 썸머타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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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공병우가 ‘설렘’ ‘격정’ ‘이별’ 등 사랑에 대한 세 가지 소주제를 표현한 노래들을 부를 예정인데요.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개·폐회식 안무감독을 한 현대무용가 차진엽이 우정 출연해 춤 연기도 선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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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간 8월 26일

○ 장소 광주 북구 북문대로 60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

○ 문의 062-613-8234

코로나19 시대에 자연과 환경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환경미술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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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arth & Museum 지구와 미술관>은 세계적 유행 상황에서 인류의 일상과 순수예술이 정상적으로 구현·지속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서 기획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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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는 ‘지구를 생각하는 예술’이에요. 김은경, 박인선, 서영기, 이연숙, 최요안 등 5명의 작가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개인과 환경, 예술에 대한 메시지를 15점의 작품에 녹여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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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간 8월 28일까지

○ 장소 광주 남구 3·1만세운동길 6 이강하미술관

○ 문의 062-674-8515

예술적 재능을 펼칠 수 없는 ‘데클란’과 슬럼프에 빠진 극작가 ‘리비’의 만남을 그린 <마우스피스>가 <연극열전 8> 두 번째 작품으로 관객과 만나요. 연극 무대와 TV, 영화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키런 헐리의 작품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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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망받는 작가였으나 슬럼프에 빠진 극작가 리비는 배우 김여진과 김신록이 연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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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대는 부분’ ‘대변자’라는 중의적 의미인 <마우스피스>는 누군가의 삶을 소재로 창작하는 것에 대한 윤리적 문제, 예술의 진정성 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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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간 9월 6일까지

○ 장소 서울 종로구 대학로12길 83 아트원씨어터 2관

○ 문의 02-766-6007

꽈배기 맛집 사장 ‘미영’(엄정화)은 컴퓨터 수리 전문가 ‘석환’(박성웅)의 남다른 외조로 하와이 여행에 당첨되고 난생처음 해외여행을 떠나지만 이들이 탄 비행기에는 비밀 요원을 쫓는 테러리스트들이 있어요. 꿈만 같던 여행은 아수라장이 되고, 부부는 난데없는 비행기 납치 사건의 유일한 해결사가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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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케이 마담>은 배우 엄정화가 5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오며 생애 첫 액션 연기에 도전한 작품이에요.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부부가 평범했던 과거는 접어두고 숨겨온 내공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초특급 액션 코미디가 즐거움을 더해요. 배우 이상윤이 선보이는 악역 연기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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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 개봉 8월 12일

○ 등급 15세 관람가

24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은 쇼 뮤지컬의 결정체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초호화 배우들과 함께 부산을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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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42번가>의 역사를 함께 써온 송일국, 이종혁, 최정원, 배해선, 전수경, 홍지민, 오소연, 정민, 김호, 임기홍을 비롯해 새롭게 합류한 실력파 뮤지컬 배우 양준모, 정영주 등이 명성을 이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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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이 오르면 시작되는 압도적인 탭댄스 군무와 수십 명의 앙상블(주조연 배우와 함께 작품을 채우는 단역 배우)이 만드는 화려한 무대가 여름 무더위를 날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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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간 9월 4~6일

○ 장소 부산 해운대구 센텀중앙로 55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

○ 문의 1588-5212

‘국민 포크록 밴드’로 불리는 여행스케치가 데뷔 30주년을 맞아 단독 콘서트를 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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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는 1989년 명지대학교에서 열린 제2회 백마가요제를 계기로 결성된 그룹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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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콘서트에서는 ‘별이 진다네’ ‘산다는 건 다 그런 게 아니겠니’ ‘왠지 느낌이 좋아’ ‘운명’ ‘옛 친구에게’ 등 여행스케치만의 따뜻한 정서가 듬뿍 담긴 인기곡을 만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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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대에 걸쳐 추억, 향수, 공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공연으로 기대를 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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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간 9월 11일

○ 장소 울산 동구 명덕로 10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 문의 052-209-7850

우리 사회에서 탈모는 종종 비웃음거리가 되기도 하죠. <머리카락의 기쁨과 슬픔>은 현재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일하는 지은이가 탈모증으로 인해 겪는 개인의 사회심리적 변화를 세심한 이야기로 풀어낸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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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시절 발병한 원형탈모증에서 시작해 전신탈모증으로 심해지기까지, 10여 년간의 이야기를 픽션으로 풀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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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를 아직도 웃음거리로 삼거나, 차별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탈모증은 분명히 질병이며, 이 질병은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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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부운주

○ 펴냄 동녘

ⓒ 김청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