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공감

'리틀 한지상의 탄생' 오디션 <더블 캐스팅> 최연소 참가자의 반란

96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다양한 장르의 예술 분야에서 경연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변함없이 인기를 끌고 있어요. 뮤지컬 무대에서 주인공을 돋보이게 해주는 앙상블 배우들에게 주연 배우의 기회를 부여하는 오디션 프로그램도 인기였는데요. ‘더블캐스팅’ 오디션에서 주연 배우의 기회를 얻지는 못했지만 ‘무대 위의 거인’이라는 별명으로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뮤지컬 배우 임규형씨를 만나보았어요.


청년을 만나다 뮤지컬 배우 임규형 씨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때 오디션 TV 프로그램 <더블캐스팅>에 도전해 최종 2위를 차지한 뮤지컬 배우 임규형

경연이 끝난 지 일주일이 지나 만난 뮤지컬 배우 임규형 (27)은 자신이 미션으로 부른 노래가 울려 퍼지는 스튜디오가 어색한지 큰 웃음을 보였어요. 앙상블 배우들에게 대극장 무대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주는 tvN 오디션 프로그램 <더블캐스팅>에서도 그랬어요.


임규형은 늘 환하게 웃었어요. 하지만 그 틈새로 겉으로 보이는 본인의 이미지를 깨부수려 노력하는 ‘불타는 청춘’이 보였어요. 2년 차 앙상블 임규형에게 눈길이 간 이유죠.


뮤지컬에서 무대를 이끌어가는 주인공도 중요하지만 주인공 뒤에서 그들을 빛나게 해주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 앙상블. 오디션 프로그램 <더블 캐스팅>은 뮤지컬 새내기부터 경력 10년이 넘는 71명의 앙상블이 다양한 경연을 펼쳤어요. 2월 22일 첫 방송을 시작해 4월 18일 막을 내렸어요.

 

다만 여느 경연 프로그램과 분위기는 조금 달랐어요. 코로나19로 인해 호응해주는 현장 관객이 없이 진행되었기 때문이에요.


관객과 소통이 없는 무대는 어땠을까요.

무대는 관객과 소통하는 재미가 엄청나요.
대신 심사위원을 관객이라 생각하고 노래했어요.

코로나19에도 계속된 앙상블의 열정의 무대에서 배우 임규형은 최종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2020년 ‘베르테르’ 타이틀은 못 가져갔지만, ‘무대 위의 거인’이란 별명을 얻었어요.


“엄청나게 큰 배우가 당신 속에 있어요”

“최연소 참가자예요? 되게 귀여운 노래 할 줄 알았는데….”

남들이 보는 임규형의 모습이에요. 귀여운 외모와 작은 키. 배우 임규형에겐 떼고 싶은 꼬리표지요.


“대극장에서 노래를 불러보고 싶은 꿈은 늘 꾸죠. 근데 부족한 게 있더라고요. 외형적으로. 오디션 서류심사에서 ‘당연히’ 떨어집니다. 키가 조금만 더 컸으면…”


작고 귀여운 이미지의 임규형은 첫 경연 무대에서 편견을 뒤집는 선택을 해요. 웅장함이 돋보이는 뮤지컬 <웃는 남자>의 ‘그 눈을 떠’를 선곡한 거예요. 번번이 서류심사에서 떨어진 그에게 생긴 ‘오기’일까요.


“이런 노래 부를 거란 생각을 못했을 거예요. 이미지처럼 귀여운 노래나 조용한 발라드를 예상했을 거예요.”


여리게 보였던 모습과 달리 임규형의 노래는 단단하고 힘이 넘쳤어요. 숨어 있던 작은 거인을 발견한 심사위원들은 응원했어요.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는 “당신은 작지 않아요(you are not small). 엄청나게 큰 배우가 당신 속에 있어요”라며 자신감을 불어넣었고, 연출가 이지나는 ‘리틀 한지상의 탄생’을 예견했어요.


대극장에서 노래하고 싶은 임규형에게 <더블 캐스팅>은 기회였어요.

대학로 공연 두 번이 전부예요.
그 많은 참가자 중 한두 명 빼고
다 모를 만큼 경력이 짧아요.
두려움은 있었죠.
나의 부족함을 세상에 드러내고,
영상으로 기록까지 남잖아요.
그래도 뭐든 적극적으로 해봐야 했어요.
특히 내가 뭘 잘하는지,
뭘 확연히 못하는지
제대로 검증받고 싶었어요.

짧은 뮤지컬 경력은 데뷔가 늦었기 때문이에요.

대학 3학년 마치고 군대까지 다녀와 흔히 ‘취준 모드’로 돌입하는 나이에 뮤지컬 배우의 꿈을 꺼냈어요. 25살이었죠. 부모님에겐 딱 1년만 해보겠다고 말했어요. 학원비와 대학 등록금도 스스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고요. 8월부터 입시 준비를 했고, 그해 중앙대에 입학했어요. 그렇게 뮤지컬 배우의 꿈에 첫발을 내디뎠죠.”

출발이 늦은 배우 임규형의 도전은 거침이 없어요. 본선 1차 ‘1:1 데스매치’ 미션에서 임규형은 심수영과 듀엣으로 뮤지컬 <정글북>의 ‘나는 너처럼 되고 싶어(I wanna be like You)’를 불렀어요.

수영이가 공연 스케줄이 있어 경연 당일 리허설을 못했어요. 그런데도 떨리지가 않더라고요. 심지어 경연 중간에 살짝 실수했는데 그조차도 재밌고요. 사실 전 몸을 잘 못 써요. 근데 이번 미션이 춤도 중요한 요소예요. 그래서 저는 춤을, 수영이는 노래를 더 연습하며 서로에게 부족한 점을 채워가며 만든 무대였어요. 연습하는 과정에서 깨달은 게 있어요. 피나는 노력을 하면, 또 서로를 믿으면 그냥 되는구나. 오디션뿐 아니라 다른 모든 일도 계속 노력하면 뭐든 되겠다는 걸 배운 미션이었어요.

“지치지 않고, 포기 않고 끝까지 버텨내기를”

그러면서 배우 임규형은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최종 무대 자유곡 미션에서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내게 남은 건 그대(It all fades away)’를 부르고 난 뒤 심사위원인 배우 엄기준은 “4개월 동안 임규형에게 큰 발전이 있었던 것 같다”고 평했어요. 그러고 보니 고음을 낼 때 고개를 뒤로 심하게 젖히는 버릇도 오디션을 하면서 사라졌어요.

부족함도 장점도 모두 다 증명하고 싶었어요. 그러면서 뮤지컬 배우로서 임규형을 알아가고 싶었어요.

경연 초반에 조바심을 보였던 임규형에게 조금은 여유가 생긴 느낌이에요.

오디션 프로그램을 하면서 최선을 다한다는 기준이 달라졌어요. 돌아보니 예전엔 대충이었어요. 함께한 친구들이 많은 자극이 됐죠. 테크닉도 익혀야겠다 싶어 지금 무용을 배우고 있어요. 남들이 보는 제 이미지도 괜한 걱정이었어요. 이젠 자신 있어요. 방송에 출연하면서 인스타 친구도 5000명이나 늘었어요. 예전의 저라면 부담스러워하겠지만 이젠 응원이 힘이 돼요.

함께하는 무대의 가치를 알아가고 있는 배우 임규형의 서른의 모습은 어떨까요. “주크박스 뮤지컬 미션에서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던 작품인 <그날들>을 맡아 ‘서른 즈음’을 부르고 있으면 좋겠어요.”


이번 오디션에서 2위를 한 임규형은 울면서 소감을 이야기했어요.

너무 부족한 사람인데, 참 운 좋게도 많은 사랑과 도움을 받아서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앞으로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틸 수 있는 임규형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머지않아 인생작으로 꼽은 뮤지컬 <킹키부츠>의 ‘찰리’ 역할로 임규형을 만나길 기대해요. 첫 공연을 끝낸 퇴근길에서 배우 임규형을 기다리겠다는 약속을 해봅니다.


작성자 정보

공감

대한민국 정책정보지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