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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타고 쇼핑하세요" K-드라이브 스루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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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둠 대자 하나요!"


전 세계의 모범사례가 된 우리나라의 드라이브 스루 코로나 진료소가


드라이브 스루 회 판매,

드라이브 스루 농산물 판매,

드라이브 스루 도서관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어요.


감염 우려 없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어려움을 겪는 농가와 어민도 도울 수 있는  'K-드라이브 스루' 열풍의 현장 함께 가보실까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전 세계가 한국형 방역 시스템에 주목하고 있어요. 그 가운데서도 ‘승차 진료(드라이브 스루)’가 단연 화제지요. 차에 탄 채로 코로나19 검진을 받는 방식인 드라이브 스루는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어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최근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다른 분야에도 도입돼 코로나19로 위축된 문화 및 소비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요. 덕분에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회복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어요다. 생활 곳곳에 등장한 드라이브 스루 사례를 만나봤어요.


“‘신속하고 안전하게’ 싱싱한 모둠회 사세요”

▶ 울산 북구 지역 수산물 판매장인 당사자연산직판장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회를 판매하고 있다.│울산북구청

'차 안에서 즐기는 바다’ 드라이브 스루!


4월 2일 서울 광진구에 사는 최 모 씨가 자가용으로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남1문 쪽에 도착하자 이런 현수막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현수막 옆 화살표를 따라 서행하자 먼저 줄을 선 차량이 나타났어요. 차량들은 드라이브 스루 판매 부스 앞에서 잠시 멈췄다 빠져나가기를 반복했어요. 수협중앙회가 코로나19로 위축된 수산물 소비를 활성화하자는 뜻에서 시작한 드라이브 스루 회 판매 현장이에요.


줄은 금세 짧아졌습니다. 남1문 쪽으로 들어온 지 불과 몇 분 지났을까. 어느새 최 씨 차례가 왔어요. 부스 앞에서 차를 세우고 창문을 열자 상인이 메뉴판을 들어 보였어요. “모둠 대자 하나요!” 최 씨가 결제를 위해 상인에게 내밀었던 카드와 함께 모둠회 한 팩을 받기까진 2분이 채 걸리지 않았어요.


최 씨는 “듣던 대로 신속하고 안전한 판매 방식”이라며 만족해했어요. 그는 “가족이 회를 좋아해서 자주 먹는데 최근엔 코로나19 때문에 못 먹고 있다가 뉴스에서 자가용을 탄 채로 회를 살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와봤다”며 “소비자는 안전하게 회를 사고, 어민들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이다”라고 말했어요.


수협이 대광어, 대참돔, 숭어, 연어 등으로 구성해 내놓은 모둠회는 정상가 대비 최대 30% 저렴했어요. 노량진수산시장 등에서 실시한 드라이브 스루 판매 방식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수협은 강서공판장에서도 4월 6~10일 한 주간 드라이브 스루로 국산 활어회(900g) 세트를 대형 마트 등 시중 가격보다 최대 40%까지 할인한 가격인 3만 원에 판매했어요.


수협 관계자는 “드라이브 스루 수산물 판매가 최근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고객들도 안심하고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편의성을 위해 불편 사항을 사전에 개선해 수산물 소비 촉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어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수산물 판매를 처음 시작한 건 포항시였어요. 3월 14~15일 이틀간 포항시 호미곶 해맞이광장 일원과 구룡포해수욕장 입구에서 열린 강도다리 활어회 드라이브 스루 소비촉진 행사는 관광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어요. 차에 탄 채로 회를 주문하면 싱싱한 강도다리 활어회와 초고추장, 채소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틀에 걸쳐 활어회 도시락 총 800개가 팔렸어요.


울산 북구 지역 수산물 판매장인 당사자연산직판장도 드라이브 스루 판매 덕에 활기를 띠었어요. 4월 3~5일 드라이브 스루 판매 실시 결과, 350여 대 차량이 방문해 수산물 2100kg이 판매됐어요. 총매출은 5300만 원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어요.


급식 식재료 납품 못한 농어민 판로 개척 기회

코로나19에 따른 개학 연기로 학교 급식용 재료 납품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농산물을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판매하는 지방자치단체도 속속 등장하고 있어요.


3월 28일 오후 4시. 고양시 일산서구청 앞 도로변에는 채소류, 버섯 등 농산물 꾸러미를 사려고 줄을 선 차량이 보였어요. 고양시는 이날부터 3월 31일까지 4일간 드라이브 스루 안심판매장을 열었어요. 코로나19로 급식 납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판로를 열어주자는 취지로 진행한 행사였어요.


시 관계자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농산물 판매는 감염 우려 없이 시민들이 우수한 우리 지역 농산물을 편리하게 구입하면서 판로가 막혀 어려움에 처한 농가도 도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어요.


이재준 고양시장은 “현재 코로나19로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판로가 막힌 학교 급식 납품 농가들의 어려움을 절실히 공감한다”며 “농가들의 한숨을 덜기 위해 지자체 차원에서 드라이브 스루 농산물 판매장과 같은 공동 판매를 확대해나갈 것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과 농가들이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상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어요.


전라북도도 4월 4일 도청 주차장에서 농수산물을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판매했어요. 소비자가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상품을 고르면 도청 직원들이 해당 물건을 트렁크에 실어주는 방식이었어요. 딸기, 방울토마토, 사과, 동죽(수산물) 등 안전하고 신선한 농수산물 4톤은 30~50%, 초·중·고교 개학 연기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급식용 친환경 농산물 1.5톤은 꾸러미로 제작해 30% 할인해 내놨어요.


반응은 폭발적이었어요. 준비한 물량 5.5톤(판매가 2500만 원 상당)이 행사 시작 4시간여 만인 오후 2시를 조금 넘겨 모두 팔렸어요.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이번 드라이브 스루 특판 행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몸은 멀리, 그러나 마음은 가깝게’라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뜻을 잘 담고 있다”며 “농어민에게 새로운 판로와 희망을 주고 도민에게는 건강과 안전을 선사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어요.

▶ 고양시 일산서구청 앞 도로변에는 채소류, 버섯 등 친환경 농산물을 판매하는 드라이브스루 안심판매장이 열렸다.│고양시

책·악기 깨끗하게 소독했으니 차 타고 오세요

드라이브 스루는 문화생활 분야에도 적용되고 있어요. 공공도서관 휴관으로 독서를 못해 아쉬워하는 이들이 늘면서 공공도서관들은 드라이브 스루 책 대출 서비스를 시작했어요.


광주광역시 광산구립도서관은 현재 휴관 중인 장덕·이야기꽃·첨단·신가·운남어린이 등 5곳 도서관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책 대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어요. 광산구통합도서관 누리집에 들어가 대출을 신청한 뒤 이튿날 도서관으로 가면 책을 받을 수 있어요. 1인 5권까지 가능해요.


울산도서관도 임시 휴관 종료 시까지 1인 3권 이내로 드라이브 스루 책 대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요. 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도서 대출을 신청하면 돼요. 모든 도서는 소독 처리 뒤 제공돼요.


경기 오산시 소리울도서관은 악기 대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어요.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한 뒤 방문해서 받는 방식으로 신청자 본인 신분증과 악기 대여료(카드 또는 현금)를 지참해야 해요. 오산시민 가운데 오산시도서관 정회원에 가입한 사람에 한해 신청할 수 있어요.

▶ 울산도서관의 북 드라이브 스루 대출 서비스│울산시


영유아 있는 가정 위해 장난감 대여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영유아가 있는 가정의 양육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어린이용 장난감을 차 안에서 편리하게 빌릴 수 있는 시스템도 생겨 눈길을 끌어요.


경남 창원시에선 장난감 드라이브 스루 대여 서비스가 등장했어요. 창원시는 차 안에서 바로 장난감을 빌릴 수 있는 ‘토드스 서비스’를 3월 16일부터 시행하고 있어요. 정시영 창원시 복지여성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이 지쳐 있을 시민들에게 가정 양육의 부담감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사업을 계획했다”고 설명했어요.


장난감 드라이브 스루는 장난감도서관 직원과 이용자 간의 대면 접촉을 최소화한 대출 방식으로 현재 창원시육아종합지원센터 장난감도서관, 창원여성회관마산관 장난감도서관, 아이세상장난감도서관 등 세 곳에서 한시적으로 운영돼요.


각 장난감도서관 회원은 전화를 통해 사전 대여 신청 뒤 다음 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도서관 임시대여소에서 받아갈 수 있어요. 이용자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여료는 후불로 하고 있어요. 밀봉이 가능한 소형 장난감은 1인당 2점씩 대여할 수 있어요. 모든 장난감은 철저하게 소독 처리한 뒤 제공돼요.


창원시 측에 따르면 첫날부터 대여 신청이 줄을 이었다고 해요. 서비스를 이용한 한 이용자는 “외부 활동을 하지 못하고 가정 내 양육만 하던 차에 장난감 드라이브 스루 소식을 접했다. 대여가 간편하고 감염 위험도 덜해 반가웠다”고 말했어요.


전북 전주시도 장난감도서관 주차장에 대여 공간을 설치하고 장난감 대여 가입 회원을 대상으로 장난감을 빌려주고 있어요. 전주시 야호장난감도서관과 전주시 육아종합지원센터 누리집에서 장난감 목록을 확인하고 전화 예약을 한 뒤 대여 장소에서 회원증을 제시하면 돼요.


의료진 응원 캠페인 ‘#의료진 덕분에’ 시작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의료인을 응원하기 위한 국민 참여형 캠페인 ‘덕분에 챌린지(의료진덕분에)’를 4월 16일부터 시작했어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을 갖고 “의료진 응원 캠페인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일선 의료 현장에서 끊임없이 헌신해오고 있는 의료진 사기와 자부심 진작을 위해 마련됐다”며 이같이 발표했어요. 캠페인 이름인 ‘덕분에’는 의료진 덕분에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는 뜻이 담겼어요.


정부는 ‘존경’과 ‘자부심’을 뜻하는 수어 동작을 활용해 캠페인 상징 이미지를 만들었어요. 누구든지 개인 누리소통망(SNS) 계정에 해당 동작을 활용한 사진을 올려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어요. 정부는 캠페인 상징 이미지를 배지로 제작해 SNS 캠페인에 참여한 국민과 의료진에게 증정할 계획이에요. 국민 참여 영상과 이미지를 활용해 감사 영상도 제작한다고 해요.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비교적 통제가 되고 있는 상황을 만든 것은 의료진 헌신 덕분에 가능했다”며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생활 본거지를 벗어난 불편까지 감수하면서도 코로나19 대응 현장으로 기꺼이 달려와준 의료진과 각자의 의료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환자를 돌봐봐준 의료진에게 무엇보다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어요.


이어 “정부가 의료진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은 ‘덕분에 챌린지’ 캠페인을 제안하지만, 많은 국민이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캠페인에 동참해 아낌없는 성원과 응원을 보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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