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공감

2020년에 우주 탐사선? 레알 현실?

161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라는 만화가 있어요! 주인공들은 인구증가와 환경오염으로 위기에 빠진 지구를 대신할 행성을 찾아 떠나는데요.

‘2020년에 자유롭게 우주여행?’ 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주목!

원더키디가 상상하는 2020년과 현재의 2020년은 어떤 점이 비슷하고, 또 다를까요? 그리고 앞으로 30년 후에는 우리가 마음대로 우주여행을 할 수 있게 될까요? 


2020년 새해 여기저기서 언급되고 있는 것이 추억의 만화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이하 원더키디)입니다. 원더키디는 1989년 한국방송(KBS)이 방영한 국산 공상과학(SF) 애니메이션으로, 당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 대부분이 기억할 법한 작품입니다. 2020년 인구 폭발과 공해로 인류는 우주에 새 보금자리를 찾아 나서고, 탐사 중 사라진 아버지를 찾아 구조대에 숨어든 용감한 소년 ‘아이캔’이 외계 소녀 ‘예나’ 등과 함께 인공지능(AI) 기계 마왕을 물리치고 아버지를 구한다는 내용입니다.

▶KBS 애니메이션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는 소년 아이캔의 우주 대모험을 그린다.│방송 화면 갈무리

위기 처한 인류가 찾아 나선 행성

원더키디 속 2020년과 실제 2020년의 과학기술 차이는  어느 정도일까요? 우선 원더키디 이야기의 전체 배경이 되는 새 행성을 찾아 나서는 부분에 대해 봅시다. 원더키디에서 위기에 처한 인류는 “머나먼 성계(星界)에 살 만한 UPO라는 행성”을 발견해 그곳으로 탐사대를 보냅니다. 실제 우주의 무수한 별 가운데 우리 태양계로부터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가까운 별은 프록시마 센타우리(Proxima Centauri·이하 프록시마)입니다. 그리고 천만다행으로 프록시마에 딸린 행성 가운데에는 생명체를 품고 있을 만한 곳이 하나 있습니다. 2016년 유럽남방천문대(ESO·European Sourthern Observatory)는 프록시마로부터 적절한 거리를 두고 있어 생명체가 형성될법한 환경을 갖추고 있을지 모르는 행성을 발견해 ‘프록시마 센타우리 b’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가장 가까운 별에 생명체가 살만한 행성이 있다니 원더키디가 그렇게 공상과학적으로 들리지 않을 수 있지만, ‘가깝다’는 것이 우주적 규모라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프록시마와 지구의 거리는 약 4.2광년입니다. 눈 깜짝할 사이 30만km를 달리는 빛이 4.2년을 달려야 하는 거리죠. km로 환산하면 40조 km가 넘습니다.


프록시마까지 20년 만에 주파하는 탐사선

그럼에도 실제 프록시마로 향하려는 노력은 이뤄지고 있습니다. 투자자이자 과학 자선가인 유리 밀너(Yuri Milner)가  설립한 ‘브레이크스루 이니셔티브(Breakthourh Initiative)’라는 단체는 프록시마 근처 알파 센타우리까지 20년 만에 주파하는 탐사선을 보내겠다는 ‘스타(Starshot)’ 프로젝트에 1억 달러를 투자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20년이면 굉장히 빠른 속도지만, 이 탐사선의 무게는 몇 그램에 불과해 1조 와트 레이저로 프록시마를 겨냥해 발사하는 ‘총알’ 같은 것이라 원더키디의 탐사선과 같이 보기엔 문제가 있습니다. 


실제 사람을 태우고 향해하는 탐사선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일부 과학자 집단에 의해 진행 중인데, 예상 기간이 1000 년입니다. 500명의 승무원이 탑승하는 바티칸시 규모의 우주선으로, 이론적으로 이 배를 해당 기간에 프록시마까지 보내는 게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진짜 장애는 의학적 문제입니다. 지구의 자기장 보호 밖으로 벗어나면 강력한 우주방사선을 맞게 되는데, 현재 기술력으로는 이런 방사선을 1년만 쬐어도 우리 세포에 심각한 변형을 가져온다 하네요.


조물주 배신하고 우주 지배 꿈꾸는 인공지능

원더키디에서 악당으로 나오는 인공지능은 어떨까요? 원더키디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밝혀지지만 이 인공지능 로봇들은 지구 과학자 헨리 경이 만든 것으로, 자신의 의지를 자각하면서 조물주를 배신하고 우주 지배를 꿈꾸게 됩니다. 현재 지구상의 인공지능도 앞으로 수십 년이 걸리리라 예상했던 바둑에서 인간을 꺾는 등 눈부시게 승승장구하고 있으니 이런 고도의 인공지능이 등장하는 날도 머지않은 것 아닐까요? 이런 우려 역시 아직 한참 먼 일이라는 게 주류의 관측입니다.


미국 하버드, 스탠퍼드대학교 등의 연구진이 공동으로 2019년 12월 ‘인공지능 인덱스(AI Index)’라는 보고서를 내놨는데, 인공지능 기술은 1998년에서 2018년 사이에 관련 논문이 300% 증가할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대중문화에서 우려가 형성된 ‘터미네이터’식의 수준에는 결코 도달할 수 없으리라 못 박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에는 ‘강한 인공지능(strong AI)’과 ‘약한 인공지능(weak AI)’이 있습니다. 강한 인공지능은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 의미의 ‘지능’으로 사람의 정신과 비슷한 반면, 약한 인공지능은 인간의 정신활동 중 일부 제한된 영역만 흉내 내는 것을 뜻합니다. 알파고 등 지금까지 나온 인공지능은 뛰어난 능력을 보여 주긴 했지만 모조리 약한 인공지능에 불과한 것으로, 인간의 정신을 흉내 내는 강한 인공지능의 등장은 여전히 요원한 일이라는 것이죠.

▶방송 화면 갈무리


‘2050 원더키디’가 그리는 미래는?

2020 원더키디가 그린 미래에서 가장 현실에 가까운 부분을 꼽으라면, 안타깝지만 이런 기술이 아니라 우리가 처한 위기를 꼽을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우주에 새 보금자리를 찾아야 하는 절박한 현실 말이죠. 여러 기후 연구가 인류에 의한 지구온난화가 이미 심각한 수준이며 즉각적인 변화가 없으면 호주의 산불 같은 재앙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9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여전히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 이런 현실을 바꾸지 않고서 1989년 30년 뒤 원더키디를 꿈꿨던 것처럼 지금 ‘2050 원더키디’를 꿈꿀 수 있을까요?

©권오성_칼럼니스트


작성자 정보

공감

대한민국 정책정보지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