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팔세대, 에코세대.. 당신은 어떤 세대?

조회수 2020. 1. 14. 17: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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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주목할 트렌드 키워드 5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0년대는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에서 비롯된 저성장과 저금리, 인구 고령화와 주요 산업의 공급과잉 등이 경제, 사회 전반에 변화를 가져 왔습니다. 


지금 나타나고 있는 변화의 거센 파고가 언제, 어디까지, 어떤 모습으로 이어질지 가늠해 보는 것은 더 밝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필요조건입니다. 2020년에 주목해야 할 트렌드 키워드를 살펴보면서 올 한해를 준비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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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는 어떤 세대가 변화를 이끌 주역일까요?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20 세계경제대전망(The World in 2020)>에서 “2020년은 ‘욜드’ 시대의 시작을 알릴 것이다”라고 예언했어요. 일본에서 나온 용어인 욜드(Yold)란 ‘젊은 노인(Young Old)’의 줄임말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북미, 유럽, 일본 등지에서는 1955년부터 1960년 사이 5년 동안 출산율이 최고조에 이르렀어요. 2020년부터 이런 베이비붐 세대가 만 65세 (1955년생)에 진입합니다. 


성인의 생애주기를 구분하는 통상적 기준으로 2020~2025년은 이들이 노년기에 들어서는 시기에요. 각국 정부의 경제활동인구 조사에서도 65세 이상은 은퇴 연령층으로 분류했습니다.


오팔 세대 - 활기찬 인생 살아가는 '58년 개띠' 노년층

주요 선진국에 욜드 세대가 있다면 2020년 대한민국에는 ‘오팔(OPAL) 세대’가 있어요. 오팔 세대는 김난도 서울대 교수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발간한 <트렌드 코리아 2020>에서 처음 등장한 10대 트렌드의 열쇳말(키워드) 가운데 하나입니다.  


김 교수팀은 오팔(OPAL)은 ‘활기찬 인생을 살아가는 노년층(Old People with Active Lives)’이라는 영문의 약자라고 설명한다. 동시에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를 대표하는 ‘1958년 개띠’ 출생의 ‘58’을 뜻하기도 해요.


어느덧 50대 후반에서 60대 중반의 나이에 이른 오팔 세대는 오랜 세월 자신을 지탱한 일자리에서 퇴직했지만, 여전히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으로 제2의 인생을 엮어가고 있어요. 


단순히 생계유지만을 위한 노동에서 벗어나 자아 탐색을 다시 시작하고, 자신의 흥미와 취향에 대한 관심과 실현 의지가 높은 계층이라는 게 김 교수의 진단입니다. 


모바일 쇼핑을 즐기며, 다양한 누리소통망(SNS) 등을 통해 세상과 적극 소통한다는 점에서 유행에서도 젊은이들에게 크게 뒤처지지 않아요.


에코 세대 - 디지털 기술로 무장 '구독경제' 트렌드 유행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인 밀레니얼 세대(또는 에코 세대)도 2020년 새로운 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어요. 1980년에서 2000년까지 출생한 인구 집단인 밀레니얼 세대는 올해 모두 성인이 됩니다. 


유년기부터 디지털 기기 이용문화에 익숙한 이들은 학력 수준이 이전 세대보다 높고 개인의 실속을 중시해요. 세계 어디서나 밀레니얼 세대는 현재 노동인구의 주축입니다. 틀에 박힌 일보다는 가치 있는 일을 통해 돈을 벌고 싶어 하는 경향도 보여요.


하지만 사회 활동에 본격 진입한 시기부터 경기 둔화가 이어져 부모 세대보다 가처분소득이 적고 소비성향이 낮아요. 이런 배경에서 성장한 밀레니얼 세대는 디지털 기술의 진화를 만나 ‘구독 경제’라는 트렌드를 유행시키고 있어요. 사전적 의미로 구독이란 신문이나 잡지를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에게 구독은 전혀 다른 개념이에요. 제품이나 서비스를 특정 시기에 한 번만 사들이는 것이 아니라 계약을 통해 일정 기간 사용하는 소비 행태입니다. 


구독 대상도 일상생활용품부터 자동차나 가전제품 등 내구소비재, 영화 등 디지털 콘텐츠, 주방이나 사무실 같은 공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해요. 이들에게는 배타적 소유의 욕구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사용하는 경험의 가치가 더 중요해요.


구독 경제의 확산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산업으로는 영상, 음성, 게임 콘텐츠의 스트리밍 서비스(디지털 형식의 영상 등 데이터를 연속적인 형태로 실시간 영상처럼 전송하는 기술)를 들 수 있어요.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주도한 스트리밍 서비스에 디즈니(디즈니 플러스), 아마존(아마존 프라임), 애플(애플TV 플러스) 등 글로벌 거대 기업들이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가입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국내 업계에서도 통신서비스, 포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방송사 등이 합종연횡하며 시장을 후끈 달구고 있어요. 구독 경제는 소비시장의 세분화와 소비 행태의 다변화를 촉진해요. 


소유나 공유의 만족보다는 이용 가치와 경험의 공감대가 더 중요한 만큼 소비 성향에 대한 정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의 구현이 사업자 간 경쟁의 핵심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 - 디지털 기술 혁신의 총아 정부, 생태계 본격 구축

2020년 국내외 산업계에 트렌드 변화를 이끌 기술적 동인으로는 인공지능(AI)의 진화가 가장 많이 거론돼요. ‘4차 산업혁명의 두뇌’로 불리는 AI는 디지털 기술 혁신의 핵심 엔진이며 총아입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020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전망’에서 “AI가 초연결, 초성능, 초실감으로 ICT 전 영역에서 기술 혁신과 산업 고도화를 이끌었으며 초지능으로 발전을 위한 핵심 기반이 되고 있다”며 “산업과 사회에서 AI의 활용 및 확산을 더욱 촉진하려면 다른 ICT 기술과 융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올해 혁신성장 동력의 핵심으로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를 설정하고 세계적 수준의 AI 생태계 구축에 본격 나서기로 했어요. 


AI 원천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련 부처가 마련한 올해 예산은 2019년보다 55% 늘어난 1조 480억 원에 이릅니다.


이를 활용해 포스트 딥러닝 등 차세대 AI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혁신적인 AI 서비스가 적기에 사업화될 수 있도록 인프라와 규제 체계를 개선하며, AI 바우처 도입 등으로 중소·벤처기업의 AI 솔루션 활용을 높이기로 했어요.


정부가 2018년 말부터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도 AI 시대에 맞게 전환합니다. 지금까지 중소 제조업의 스마트 공장 보급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부터는 AI를 기반으로 한 공정 고도화를 함께 추진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에요.


AI 기반의 스마트공장은 생산설비가 특정 시스템의 프로그램에 통제를 받는 공장자동화와는 차원이 다른 공정으로 획기적인 품질 관리와 생산성 향상을 꾀합니다. 


AI 시스템에서는 주문부터 생산 계획·자재 발주·생산 및 검사·출하 단계까지 전 공정에 걸쳐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된 다양한 센서가 각종 데이터 정보를 수집하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한 AI가 자율학습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체 공정을 진화시켜요.


사이버물리시스템(CPS)이라는 AI 기술은 일종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데, 현실의 공정을 가상의 사이버 환경에서 미리 동일하게 구현해 기술 타당성 점검과 원가절감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요. 


정부는 올해부터 스마트공장이 밀집된 주요 업종·권역별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대용량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가공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 전용의 AI 클라우드와 고성능 컴퓨터 도입도 추진키로 했습니다.



5G - 미디어 자동차 에너지 핀테크 등 8대 분야 대혁신

5세대 이동통신(5G) 또한 2020년에 활짝 꽃 필 기술 트렌드입니다. 기존 4세대 통신(4G·LTE)보다 속도가 20배 이상 빠른 5G 기술은 여러 산업과 일상생활에 4차 산업혁명이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기반을 제공해요.


2019년 4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를 시작한 한국의 5G 서비스는 스마트폰 이용을 넘어 AI, IoT,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기술 등 과 결합해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어요. 


올해는 5G 서비스 지역이 더욱 확대되고, 단말기 가격도 내려가면서 가입자 수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5G 가입자 수는 2019년 말 현재 450만여 명에서 올해 연말 1600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이동통신업계는 전망해요. 


과기부는 5G가 주도하는 산업 생태계의 변화에 힘입어 스마트 제조, 미디어·오락, 자동차, 에너지, 대중교통, 치안, 핀테크·금융, 헬스케어 등 8대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자율주행차 - 상용화 위한 기술 진전 올해 더욱 가속화

AI와 5G의 융합은 이동(모빌리티) 서비스의 혁신을 촉진해요. 모든 기능을 갖춘 완전 자율주행차는 기술적 한계에다 안전 문제 등으로 아직 도로에서 주행하기에는 무리입니다. 다만 상용화를 향한 기술적 진전은 올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여요.  


주요 자동차 제조회사뿐 아니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애플 등 세계 굴지의 정보기술(IT) 기업들까지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이동서비스 기업으로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요. 기존 자동차 제조회사들이나 자율주행차를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업체가 이동서비스의 진화 방향으로 제시하는 공통 비전은 ‘C·A·S·E(카세)’로 요약됩니다. 


‘초연결 (Connectivity),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Shared & Service), 전동화(Electrification)’를 압축한 것입니다. 산업 측면에서 자율주행차는 AI, 5G 통신, 센서,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차세대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첨단 과학과 디지털 기술들의 융·복합이 필수적 전제입니다.


대규모 투자와 기술력 확보가 필요한 만큼 다른 업종과 동맹체제 구축도 서둘러야 해요. 구글의 자율주행차 사업 계열사인 웨이모는 미국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FCA), 영국의 재규어랜드로버(JLR)와 제휴로 차량 개발을 하다 2019년부터는 르노-닛산-미쓰비시 3사 연합과 제휴 관계를 확대했어요.


2016년 크루즈를 인수하며 자율주행차 사업에 뛰어든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최근 일본 혼다자동차와 소프트뱅크로부터 11억 5000만 달러(약 1조 3300억 원)의 투자 유치와 함께 전략적 제휴를 맺었습니다. 


일본 도요타는 차량 호출 서비스업체 우버와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어요. 독일 폴크스바겐 그룹은 미국 포드와 손잡고 자율주행차 플랫폼 운영을 위한 AI 공동개발에 나섰어요. 폴크스바겐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자율주행차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에도 최근 합의했습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자율주행차의 두뇌 기능을 하는 AI 기반의 통합제어기와 센서 개발을 위해 미국의 인텔, 엔비디아와 협력 관계를 맺었고, 중국 바이두가 주도하는 자율주행차 개발 사업인 아폴로 프로젝트에도 참여했어요. 


또 2019년 9월에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을 보유한 아일랜드의 앱티브와 미국 보스턴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데도 합의했어요. 


현대기아차와 앱티브는 50대 50의 지분으로 설립하는 합작법인을 통해 2022년까지 모두 40억 달러(약 4조 7800억 원)를 투자해 관련 기술을 개발합니다. 


현대차는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0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통해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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