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가면 셀럽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다?

조회수 2019. 9. 2. 13: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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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코엑스 홀에서 열리는 올해 서울국제도서전(대한출판문화협회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후원, sibf.or.kr)에는 주빈국인 헝가리를 비롯해 미국·영국·프랑스·일본·중국·오스트레일리아 등 41개국이 참여하는데요. 


자세한 행사 내용 및 홍보대사인 한현민의 인터뷰 내용까지 만나보시죠! 


위클리 공감 홈페이지 원문 보러 가기 

41개국 참가 2019 서울국제도서전

행사 기간에는 올해 도서전 주제인 ‘출현’과 관련해 매일 오후 2시 저자의 강연도 이어지는데요. 


첫날인 19일에는 홍보대사 작가 한강이 ‘영원히 새롭게 출현하는 것들’을 주제로 종이책과 문학의 가치를 전하고, 20일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인 배우 정우성이 ‘난민, 새로운 이웃의 출현’을 주제로 강연한답니다. 


물리학자 김상욱(21일, 과학 문화의 출현), 철학자 김형석(22일, 백 년을 살아보니), PD 이욱정(23일, 요리하다, 고로 인간이다)의 강연도 예정돼 있어요.


특별 전시인 ‘아시아 독립출판’ 코너에는 대만, 싱가포르, 일본, 중국, 타이의 독립출판사가 참여해 일상, 가정, 도시, 사회정치적 담론을 다룬 독립출판물 200여 종을 선보이는데요. 


국내 공모를 통해 선발된 독립출판 서점과 출판사, 작가들은 디자인, 사진·영화, 에세이·소설·시, 일러스트레이션·만화·그래픽노블 등 다양한 장르의 출판물을 소개해요. 


21일에는 국제출판협회(IPA)가 출판의 자유 수호에 공헌한 출판인 또는 단체에 주는 볼테르상(IPA Prix Voltaire) 수여식도 열린답니다.

홍보대사 한현민

‘책’이라는 단어와 함께 세 인물이 각자 포즈를 취하고 서 있는데요. 


100세 철학자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김형석 선생,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작가로 사랑받는 소설가 한강 씨, 2017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30인’에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모델 한현민 씨.


이들이 등장하는 포스터는 6월 19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2019 서울국제도서전’(이하 도서전)을 소개해요. 특히 18세 모델 현민 씨는 홍보대사 중에서도 청소년을 비롯해 젊은 세대에게 도서전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요. 


올해 도서전 주제는 ‘출현(Arrival)’.  도서전 측은 현민 씨를 홍보대사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영상매체 시대, 다문화 시대에 익숙한 신세대를 잘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현민 씨는 2016년 모델로 데뷔한 이후 패션업계뿐 아니라 방송가에 진출하며 한국 대중문화계에 새로운 세대의 ‘출현’을 알렸어요. 


6월 10일 서울 강남구 소재 서점 라이프북스 서가 앞에 선 현민 씨는 전문 모델답게 카메라 셔터 소리를 배경으로 책과 어우러진 다양한 포즈와 표정을 보여줬는데요. 시집, 글쓰기 에세이, 건축 책 등을 살펴보며 호기심을 드러내기도 했어요. 


“이런 책도 있네요. 요즘은 참 다양한 책이 나오는 거 같아요.” 궁금한 것, 배우고 싶은 것 많은 18세 청춘의 얼굴이 보였어요.

Q.

혹시 서울 삼청동길에 있는 대한출판문화협회 건물에 도서전 포스터 걸린 거 보셨어요? 협회는 도서전을 주최한 곳인데 그곳 건물 벽을 다 가릴 만큼 큰 포스터가 걸렸더라고요.

A.

정말요? 사진 컷은 봤는데 포스터가 실제로 어디 걸려 있는 건 못 봤어요. 영광이네요. 이번 도서전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

Q.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음…. 사람들이 잘 안 믿는데요.(웃음) 저 어릴 때 책 많이 읽었어요. 초등학교 5학년 때, 스마트폰이 막 나오던 시기였거든요. 게임을 좋아해서 스마트폰으로 많이 했는데 어느 날 폰을 잃어버렸어요. 

엄마가 이참에 게임하는 버릇 좀 고치라고 중학교 2학년 때까지 휴대폰을 안 사주셨죠. 휴대폰 없으니 집에 와선 할 게 없더라고요.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낼까 생각하던 중 학교 도서관에 갔어요. 책을 하루 두 권씩 빌려와서 봤죠.

"첨엔 만화책 보다 범위 넓어져"

책을 보게 된 계기가 재미있네요. 주로 어떤 책을 읽었나요?

처음엔 만화책 봤는데 점점 범위가 넓어지더라고요. 전 소설을 좋아하거든요. 우리나라 소설부터 외국 소설까지 소설 위주로 많이 봤어요. 지금도 기억나는 게 <해리포터> 시리즈는 정말 열심히 다 읽었어요.

소설을 특히 좋아한다고 했는데 이유가 있나요?

소설 중에서도 판타지를 매우 좋아해요. 특히 <해리포터> 시리즈는 ‘인생 책’이죠. 퀴디치(소설 속 가상의 스포츠), 호그와트(소설 속 마법학교) 등 작품 속 설정들이 굉장히 흥미롭고,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어요. 


소설은 그림이 없기 때문에 상상력을 더 발휘하게 해주는 거 같아요. 좋아하는 작가도 조앤 K. 롤링이에요. 그가 <해리포터> 시리즈를 쓰게 된 일화도 흥미롭잖아요.


경제적으로나 여러모로 힘든 상황에서 꿋꿋이 버텨가며 글을 써서 큰 성공을 했죠. 꿈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달렸기에 그 자리까지 간 게 아닐까 싶어요. 

“책 읽기 시작하니까 생활 규칙적”
책 많이 읽던 때 얘기를 하니 유독 눈빛이 반짝거리네요. 좋은 기억이었나 봐요.

그런가요?(웃음) 책을 보니까 정신이 맑아지고 지식이 채워지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 책 펼쳐 읽고 저녁 8시경 일찍 잠들어서 다음 날 7시경 일어나는 게 그때 생활 패턴이었어요. 


책을 읽기 시작하니까 규칙적으로 살게 되더라고요. 지금 제 키가 189cm인데 생각해보면 그때 키가 많이 자란 거 같아요.

아이들은 부모님 영향을 많이 받잖아요. 부모님은 책을 좋아하시나요?

엄마가 책을 참 좋아하세요. 일을 하시는데 출퇴근길 대중교통 이용하면서 늘 책을 읽으시더라고요. 제게 권해주신 책도 많아요.

독서 인구가 점점 줄어든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실 저도 요즘은 책을 잘 안 읽어요. 유튜브 많이 보고, 집에 있는 컴퓨터 게임 많이 하죠. 또래 친구들 대부분이 그럴 거예요. 


제가 가지고 있는 전자기기만 해도 노트북, 데스크톱 컴퓨터, 스마트폰, 텔레비전까지 4대나 되는데, 그런 것을 없애면 책을 볼 여유가 생기겠구나 싶어요. 책 한 권이 전자기기 4대의 역할을 충분히 할걸요. 


저 자신도 그렇지만 바빠서 책을 못 읽는다는 건 핑계 같아요. 마음만 먹으면 자투리 시간은 얼마든지 낼 수 있으니까요.

최근에 산 책이 있다면요?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과 유병재 형의 <블랙 코미디>요. 아직 다 보진 못했어요. 서점 가보니까 신기하고 재미있는 책이 참 많더라고요.

아직 청소년인데 자신만의 진로를 찾았고, 열심히 일하고 있잖아요. 현민 씨를 멘토로 생각하는 동생들, 특히 다문화가정 청소년에게 해줄 수 있는 말도 많을 텐데요.

자신만의 꿈을 꼭 가지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꿈이 있으면 목표가 생기고, 목표가 있으면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생겨요. 꿈 없다고 불안해하지는 말고요.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각자 흥미가 가는 일이 생길 거라 생각해요.

다문화 가정 친구들 힘든 점 많을 것

언젠가 마틴 루서 킹 목사를 존경한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생각해보면 이것도 책 덕분인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 마틴 루서 킹 목사에 대한 책을 봤는데 매우 감명 깊었어요. 1960년대 미국 흑인 인권운동을 한 분이잖아요. 평화, 인권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준 분이에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존경하는 인물이에요. 엄마가 오바마 전 대통령 책을 사주셔서 더 기억에 남아요. 저랑 공통점도 있더라고요. 오바마 전 대통령도 미국인 어머니와 케냐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가정 자녀죠. 


저 어릴 때 야구선수 하려고 했는데 오바마 전 대통령도 농구선수가 꿈이었다고 해요.

통계청에서 발간한 <2019 청소년 통계>를 보면 2018년 전국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 가운데 다문화 학생의 비중이 처음으로 2%를 넘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다문화 학생들에 대한 편견 등은 여전하다는 이야기도 들려와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어느 정도 많은 사람들이 아는 인물이 됐잖아요. 그래서인지 편견이나 불편한 시선은 많이 못 느껴요. 근데 주변 사람들 중 특히 친구들의 경우는 상황이 다를 거 같아요. 


저는 외국인이 많은 이태원에 살았기 때문에 다문화가정 친구 등 비슷한 상황의 친구가 많았어요. 하지만 저희와 다른 환경에 사는(다문화가정이 많지 않은 지역 등) 친구들은 힘든 점이 많았을 거라 생각해요. 매우 어려운 부분 같아요.

패션업계는 어떤가요? 흑인 모델은 이 업계에서 매우 소수라고 하던데요.

요샌 많이 달라지고 있어요. 해외에서도 흑인 모델 수가 매우 적었는데 요즘엔 활동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버질 아블로’라고, 루이비통 최초의 흑인 디자이너도 나왔죠. 패션업계도 점점 변화하는 거 같아요.

요즘 방송활동도 많이 하시잖아요.

MBC every1 <대한외국인>에 출연하고 있어요. 퀴즈 프로그램인데 열심히 즐기고 배우자는 자세를 갖게 해주죠. Mnet <엠 카운트다운(M Countdown)>이라는 음악 프로그램에선 진행을 맡고 있어요. 


음악을 매우 좋아하는데 가수분들 노래를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아요. 생방송인데 제겐 방송에 대한 노하우를 쌓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기도 해요.

청소년기에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지금도 하고 있는데 어려운 점은 없나요?

방송활동을 하다 보면 아무래도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과 출연할 때가 많잖아요. 말할 때 조심스럽더라고요. 


호칭을 ‘선배님’이라고 하면 너무 거리가 없어 보일 거 같고, ‘형’이라 하기엔 상대 출연자분 나이가 저희 부모님 나이대고…. 어렵죠. ‘삼촌’이라고 하면 예의가 없어 보일까 싶고요. 그런 고민을 하게 돼요.

런웨이에 설 때 떨리진 않나요?

런웨이는 익숙해요. 오히려 행사 때 대중 앞에서 말하는 게 떨리죠. 아직은 많이 무서워요. 그래서 더 경험하고 공부하려고 해요.

어릴 때부터 옷을 좋아했다고 들었어요. 옷을 잘 입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 좀 부탁드려요.

패션은 ‘자신감’ 같아요. 개성 싸움이기도 하고요. 자기만의 스타일이 생기면 ‘이렇게 입는 게 맞나’라는 걱정보다 자신감이 생길 거라고 봐요. 자신감이 있으면 진정한 ‘패피(패션 피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드라마, 영화 연기에도 도전”
2017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30인’에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잖아요.

음…. 더 열심히 하란 뜻으로 주신 거 같아요.(웃음)

너무 겸손한 거 아닌가요?

엄마가 늘 하시는 말씀이 있어요. ‘어떤 상황에서도 잘난 척하지 마. 아무리 네가 유명해져도 한현민은 한현민일 뿐이야.’ 저도 성격상 나서거나 설치는 걸 안 좋아해요. 


이렇게 모델로 활동하고 다양한 방송활동을 하게 된 걸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해요. 도서전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것도 그렇고요.

시민들에게 도서전 홍보 좀 해주세요.

저도 그렇지만 전자기기에 얽매여 사는 분들이 많죠. 저 초등학교 때만 해도 지하철 타면 책 읽는 사람들 많이 보였는데 요샌 다 휴대폰 보고 있어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책만이 주는 고유 가치가 있잖아요. 생각해보면 어릴 때 읽은 책들이 제게 보이지 않게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도서전 행사를 계기로 책과 가까이 지내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해요. 저 자신도 그렇게 됐으면 하고요.

앞으로 계획도 말씀해주세요.

비록 카메오지만 드라마 <계룡선녀전>에서 연기를 처음 해봤는데 재밌더라고요. 앞으로 드라마, 영화 등 연기에도 도전해보려 해요.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예쁘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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